금융범죄 진화 ‘전자소매치기’…현실적 불가능

기사승인 2016-03-18 05:0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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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범죄 진화 ‘전자소매치기’…현실적 불가능

[쿠키뉴스=김태구 기자] 최근 해외 지하철에서 휴대용 무선 카드단말기로 몰래 돈을 훔치는 신종 전자소매치기 수법이 인터넷에 공개돼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이에 대한 진위 여부가 논란이 되기도 했다. 하지만 기술적으로 가능할지 모르나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인터넷에 소개된 신종 소매치기에는 근거리무선통신(NFC) 비접촉식 결제 방법이 사용된 것으로 추정된다. 휴대용 카드결제 단말기를 사용해 소비자 카드에 내장된 IC칩에서 정보를 몰래 빼내 미리 입력한 금액을 훔치는 수법이다.

돈을 몰래 결제 하는 것까지는 기술적으로 가능할 수도 있다. 하지만 결제된 금액을 소매치기범이 가로채기는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휴대용 카드단말기로 결제하려면 카드가맹점이어야 한다. 카드사가 소매치기를 위한 목적으로 가맹점 계약해 줄 리는 만무하다. 가맹점을 했다고 하더라도 소비자 몰래 결제한 이상 거래 기록이 발견되면 카드사는 결제대금을 지급하지 않는다. 사실상 전자소매치기는 불가능하다고 해도 무방하다.

또한 소매치기범이 결제금액이 목적이 아니라 신용정보를 몰래 빼내 카드를 복제하려는 일명 스키밍(Skimming)을 시도한다고 해도 성공할 가능성은 희박하다. 소매치기에 사용된 비접촉식 결제방식으로 카드 IC칩에서 빼온 정보가 복제해도 소용없는 일회성 혹은 가상 정보이기 때문이다.

여신금융협회 관계자는 “비접촉식 단말기를 소형으로 만들 수 있기 때문에 전자 소매치기가 기술적으론 가능할지 모르나 현실적으로 불가능에 가깝다. 단순한 해프닝으로 봐 줬으면 한다”며 “비접촉식으로 이동 중에 거래 자체를 인식하기란 상당히 어렵다. 설령 인식이 됐다고 해도 돈을 받으려면 카드가맹점이어야 하는데 이는 자신의 이름 걸고 도둑질하는 거나 마찬가지다”라고 말했다.

또 “일반적으로 비접촉식 카드의 경우 회사별로 조금씩 정책에 차이가 있지만 결제시 일반 카드번호를 사용하는 경우는 드물고 일회용 정보나 가상 카드번호를 등을 사용한다”며 “또한 여전법에 따라 새로 나온 단말기의 경우 카드 번호를 저장할 수 없게 구현이 돼 있어 현실적으로 카드복제도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ktae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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