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줌 달걀? 발가락 술?’ 세상의 기이한 음식들 5

기사승인 2016-09-09 12:08:53
- + 인쇄

‘오줌 달걀? 발가락 술?’ 세상의 기이한 음식들 5

 


[쿠키뉴스=콘텐츠기획팀] 세상 곳곳에 기상천외한 식재료와 요리들이 존재하는데요.

오줌에 삶은 달걀,
잘린 발가락 넣어 마시는 술,
황소 생식기로 끓인 국.

외국인의 시선에는 낯설고 충격적으로 보이지만,
현지인에게는 오랜 시간 함께 해온 정겨운 음식일 수 있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여러분은 어떤 음식을 먹어보고 싶으세요? 원미연 콘텐츠에디터 [출처=THERICHEST]





◆ 사우어 토(Sour toe) - 캐나다

‘오줌 달걀? 발가락 술?’ 세상의 기이한 음식들 5

 


캐나다 서북부 소도시 도슨시티(DawsenCity)의 한 술집에 파는 발가락 술, 사워 토(Sour toe

사워 토는 미국의 한 밀주업자 형제의 일화에서 시작됐는데요.

어느 날 밀주 판매를 위해 국경을 넘어
꼬박 60마일(약 96km) 걸은 탓에
동생이 발에 부상을 입어 엄지발가락을 절단하게 됩니다.

동생은 잘린 발가락이 아까워 술집 창고에 보관하는데요.

우연찮게 이를 발견한 딕 스티븐슨 선장은 함께 술을 마시던 친구와
‘이 엄지발가락을 술에 넣어 마실 수 있는지’ 내기를 벌입니다.

그 이후 사워 토는 이 술집만의 전통이 됐는데요.

‘오줌 달걀? 발가락 술?’ 세상의 기이한 음식들 5

 


사워 토를 마실 때는 규칙이 있습니다.
‘마시는 사람의 입술에 엄지발가락이 반드시 닿아야 한다!’

규칙을 잘 수행하면,
사워 토를 마셨다는 인증서를 받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지난 2013년,
만취한 한 남성이 실수로 발가락을 삼켜버렸는데요.

도슨시티 주민들은 이 술집의 전통을 잇고 싶은 마음에
자신의 발가락을 기증했고,
현재는 7개가 발가락이 있어 선택해 넣을 수 있답니다.



◆ 띠엣깐(Tiet canh) - 베트남

‘오줌 달걀? 발가락 술?’ 세상의 기이한 음식들 5

오리나 돼지, 토끼 등 동물의 피에
고기, 간, 땅콩 등 여러 재료를 섞은 베트남 고유 음식.

베트남 북부에서 처음 먹기 시작해 남쪽으로 전해진 음식으로
북부에서는 단백질이 풍부한 띠엣깐을
든든한 아침 식사나 술안주로 즐겨먹는 답니다.

‘오줌 달걀? 발가락 술?’ 세상의 기이한 음식들 5

 


하지만 동물의 생피로 만든 음식인 만큼
세균, 바이러스, 기생충으로 인해 치명적인 질병에 걸릴 수 있어
‘공포의 요리’로도 불리는데요.

의료 당국이 나서 띠엣깐의 위험성을 거듭 지적하며
먹지 말라 권고하고 있지만,
베트남 국민들의 띠엣깐 사랑은 식을 줄 모른답니다.



◆ 숫총각 달걀(virgin boy eggs) - 중국

‘오줌 달걀? 발가락 술?’ 세상의 기이한 음식들 5

 


매년 봄이 되면,
중국 저장성 둥양시에서는 아주 특이한 달걀이 인기리에 팔린답니다.

이름하야 숫총각 달걀(virgin boy eggs).

과학적인 근거는 없지만, 동양시 주민들은
10세 미만 남자아이의 소변이 약효가 뛰어나다고 여겨
그 오줌에 달걀을 삶아 먹는데요.

봄철에 이 오줌 달걀을 먹으면 한여름 일사병을 막아 주고,
심장을 튼튼히 해준다는 속설이 전해집니다.

심지어 관절염이나 류머티즘 환자들은
오줌 달걀을 가정상비약으로 보관할 정도인데요.

동양시 정부가 나서
오줌 달걀을 ‘무형문화재’로 지정해 홍보할 정도니 말 다했죠.

‘오줌 달걀? 발가락 술?’ 세상의 기이한 음식들 5

 


이렇게 오줌 달걀의 인기가 높다 보니,
동양시 초등학교 남자 화장실에는 부모들이 몰려들어
남학생들의 오줌을 수거해 가는데요.
이렇게 수거한 오줌은 숫총각 달걀의 주재료가 됩니다.

만드는 법은 간단한데요.
달걀을 오줌에 넣어 푹 삶아 꺼내 껍질을 벗긴 후
다시 오줌에 넣어 몇 시간 동안 삶으면 됩니다.

오줌 달걀 1개는 1.5위안(약 270원)으로
보통 달걀보다 2배 비싼 가격에 팔린답니다.



◆ 아삥(독거미) 튀김 - 캄보디아

‘오줌 달걀? 발가락 술?’ 세상의 기이한 음식들 5

 


캄보디아어로 ‘아삥’이란
독거미의 대명사 ‘타란둘라(Tarantula)’를 뜻하는데요.

이 독거미를 튀긴 아삥 튀김은
캄보디아 고유의 엽기적인 간식거리입니다.

아삥 튀김은 캄보디아 깜뽕짬(Kampongcham)시 스꾸온 시장에서
주로 찾아볼 수 있는데요.

스꾸온 지역 사람들은 오랜 전부터
아삥이 심장, 인후, 폐에 좋다고 여겨 전통 약재로 사용해 왔답니다.

굶주림에 허덕이던 시절,
국민들은 벌레든 뭐든 손에 잡히는 대로 먹기 시작하며
아삥을 먹거리로 삼았는데요.

벌레를 먹지 않아도 될 만큼 국민들의 생활이 나아진 후에도
스꾸온 지역 주민들은 아삥에 설탕, 소금 등 여러 조미료를 첨가해
간식거리로 개발시켰답니다.

‘오줌 달걀? 발가락 술?’ 세상의 기이한 음식들 5

 


과연, 거미는 어떤 맛일까 궁금하실 텐데요.

닭고기와 생선살 중간 정도의 식감으로
겉은 바삭하고 하얀 속살은 부드럽답니다.

하지만 배 부위에는 내장과 배설물, 알 등이 들어있어 먹지 않는데요.

맥주 안주로 먹으면, 일품이라네요.



◆ 수프 넘버 파이브(Soup No. 5) - 필리핀

‘오줌 달걀? 발가락 술?’ 세상의 기이한 음식들 5

 


유명 향수의 이름을 닮은 수프 넘버 파이브(Soup Number Five)는
필리핀의 인기 보양식입니다.

황소의 음경이나 고환을 주재료로 한 국물 음식으로
스태미나에 좋다고 알려져 있는데요.

외국인의 시선에는 아주 특이하고 충격적인 요리지만,
필리핀 주요 도시의 거리에서 쉽게 만나볼 수 있답니다.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