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으로 달려가는 IT서비스 업계

/ 기사승인 : 2017-06-02 0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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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S 연말 해운 물류 시범 적용…SK‧LG도 ‘잰걸음’


[쿠키뉴스=김정우 기자] 금융부터 산업 전반 업무 프로세스의 디지털 전환 본격화와 함께 국내 IT서비스 업계가 블록체인 기술을 본격 도입하며 보안성과 업무 혁신의 장을 열고 있다.

‘분산 장부’로도 불리는 블록체인은 네트워크 상에서 참여자들의 신뢰를 통해 거래를 검증하고 암호화 해 분산된 원장에 보관해 투명성과 보안성을 확보할 수 있는 기술로 주목을 받는다. 업계에서는 블록체인 글로벌 시장이 2021년까지 2조6000억원 규모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블록체인의 가장 큰 장점으로는 사실상 위·변조가 불가능해 해킹 우려가 없어 보안 비용을 혁신할 수 있다는 점이 꼽힌다. 현장에서는 종이 문서 등 기존 업무 시스템을 대체해 효율을 향상시키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통합 물류 솔루션 ‘첼로’ 등을 선보여온 삼성SDS는 블록체인을 실제 해운 물류 프로세스에 본격 적용한다.

삼성SDS는 지난달 31일  관세청, 해양수산부, 한국해양수산개발원, 부산항만공사, 현대상선, 고려해운, SM상선, 장금상선, 남성해운, 케이씨넷, 케이엘넷, KTNET, 싸이버로지텍, 한국IBM 등과 ‘해운물류 블록체인 컨소시엄’을 발족, 시범 사업으로 블록체인 기술을 물류에 적용하기로 했다.

해운물류 블록체인 컨소시엄은 올해 말까지 실제 수출입 물동을 대상으로 블록체인을 해운 물류 프로세스 전반에 적용할 계획이며 물류 블록체인 적용과 관련된 기술적인 이슈와 제도 연구에도 협력하게 된다.

지난해 10월부터 삼성카드와 블록체인 프로젝트를 진행해온 삼성SDS는 기업용 블록체인 플랫폼 ‘넥스레저’와 블록체인 신분증, 지급결제 서비스 등을 공개한 바 있다. 넥스레저에는 생체인증 솔루션 ‘넥사인’이 적용됐으며 블록체인 신분증과 지급결제 서비스는 실시간 대량 거래 처리까지 지원한다.

삼성SDS는 이를 기반으로 마이크로소프트(MS), 인텔, JP모건, ING 등 30여개 글로벌 기업들이 활동하는 기업형 글로벌 블록체인 얼라이언스 ‘EEA(Enterprise Ethereum Alliance)’는 회원사로 참여, 글로벌 블록체인 시장에서 사업 발굴에 나서고 있다.

SK주식회사 C&C(이하 SK C&C)도 기업용의 블록체인 확산에 잰걸음 중이다.

SK C&C는 지난 3월 금융, 통신, 제조, 서비스 등 산업에 적용 가능한 ‘블록체인 모바일 디지털 ID 인증 서비스(IDaaS)’ 개발을 발표한 데 이어 지난달 물류 관계자들이 개인간(P2P) 네트워크로 이어지는 ‘블록체인 물류 서비스’를 선보였다.

또한 SK C&C는 물류 외에도 신용장(L/C), 선하증권(B/L) 등 국제 무역 필수 문서들을 대상으로 한 ‘블록체인 문서 전자화‧인증 서비스’ 등의 개발에도 착수했다.

LG CNS는 지난달 전 세계 80여 금융사로 구성된 금융 특화 블록체인 컨소시엄 R3와 사업 파트너십 협약을 체결하고 블록체인 사업에 뛰어들었다. 국내 금융사로는 KEB하나, 신한, IBK기업, 우리, KB국민 등 5곳이 참여하고 있다.

LG CNS는 R3와 국내 유망 스타트업이 참여하는 3자 협의체를 구성해 블록체인 생태계를 조성할 계획이다. 개발자와 기업이 블록체인을 손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국내 표준을 정립하고 국내 금융 환경에 특화된 블록체인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목표다.

이 밖에 현대BS&C도 전자 암호화 통화수단 ‘현대DAC’ 등을 선보이고 블록체인 기반 전자 자산 사업 진출을 발표한 바 있다.

박성준 동국대학교 블록체인센터장은 “블록체인은 단순한 디지털 화폐 수단을 넘어서 전 세계 IT 산업과 경제, 사회를 획기적으로 바꿀 매개체” 라며 “우리나라도 블록체인 변화에 재빠르게 대응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tajo@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