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깐만났어] ‘울고 싶지 않아’로 더 바빠진 세븐틴

‘울고 싶지 않아’로 더 바빠진 세븐틴

기사승인 2017-06-09 18:2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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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만났어] ‘울고 싶지 않아’로 더 바빠진 세븐틴

[쿠키뉴스=인세현 기자] 지난해 누구보다 성실한 활동을 이어온 세븐틴은 연말 인터뷰 당시 “더 바빠지고 싶다”는 소망을 밝힌 바 있다. 그 바람이 이뤄진 걸까. 네 번째 미니앨범 ‘올원’(Al1)으로 올해 첫 국내 활동을 시작한 세븐틴은 좋은 성적을 거두며 새로운 기록을 쓰고 있다. 최근 서울 모처에서 더 바빠진 세븐틴을 만나 이번 앨범과 달라진 콘셉트에 관해 물었다.

Q. 네 번째 미니앨범 ‘올원’(Al1)으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이번 활동이 예상대로 흘러가고 있나?

승관 : “일단 저희는 활동을 재미있게 하고 있어요. 그런 가운데 음악방송에서 1위하면 기분이 너무 좋아요. 앨범이 좋다는 주변의 칭찬이 많은 것도 기분 좋은 일이죠.”

Q. 이제 1위하는 것이 익숙해졌을 것 같다.

에스쿱스 : “1위 트로피를 받는 건 항상 새로워요. 받은 날마다 감정과 느낌이 다르죠. 무대에 오르기 전에 긴장되는 것도 여전하고요.”

Q. 음악 분위기가 바뀌었는데 이처럼 좋은 성적을 예상했나?

원우 : “저희가 성적을 기대하고 음악을 만들지 않아요. 세븐틴이 나아가고 싶은 방향으로 음악과 콘셉트를 잡았는데 성적이 잘 나와서 정말 감사할 따름이에요.”

에스쿱스 : “이번 활동을 통해서 저희의 음악적 스펙트럼이 넓다는 것을 보여드리고 싶었어요. 그 부분을 좋게 봐주셔서 감사하죠.”

승관 : “준비하면서 걱정도 있었어요. 이번에도 세븐틴이 계절에 맞게 청량하고 밝은 음악을 하리라 기대하시는 분들이 많을 거라고 생각했거든요. 그래서 ‘울고 싶지 않아’를 통해 슬픔을 잘 표현해 보려 노력했어요.”

Q. 이번 활동을 통해 20대 팬들이 많아졌다는데, 세븐틴은 이를 실감하나.

에스쿱스 : “아직 와 닿지는 않는데, 전작보다 20대 팬들이 더 많아진 것 같기도 해요.”

Q. 혹시 준비 단계부터 20대 팬들을 겨냥하자는 생각이 있었나.

에스쿱스 : “그런 건 아니에요.(웃음) 다만 이전과 다른 장르로 활동하는 만큼 이번 곡을 통해서 이런 장르의 음악을 좋아하는 분들을 팬으로 만들고 싶다는 생각은 했죠.”

Q. 이번 앨범이 좋은 성적을 거둬 다음 앨범에 대한 부담 커졌을 것 같기도 하다.

우지 : “오히려 이번 앨범을 만들 때 부담이 컸어요. 그런데 이번 앨범 반응이 좋아서 부담감을 덜었죠. 덕분에 다음 앨범에서 더 새롭고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게 됐어요. ‘세븐틴은 밝고 청량한 것만 해야 한다’는 것이 굳어지면 앨범을 낼 때마다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 할까봐 걱정했거든요.”

Q. '자체제작 아이돌'이라서 앨범 준비를 하며 음악적 고민이 많았을 것 같다.

에스쿱스 : “이전에는 멤버 13명이 세븐틴이라는 그룹에 맞춰 음악을 만들었다면 이번에는 상대적으로 개개인의 색을 더 많이 넣었어요. 각자 하고 싶은 것이 다양한데, 이를 모두 잘 녹여서 앨범을 만들었죠. 앞으로 각자 하고 싶은 것들이 많아질수록 세븐틴으로 더 다양한 음악 보여드릴 수 있지 않을까요.”

Q. 왜 지금 ‘슬픔’이라는 콘셉트를 꺼내 들었는지도 궁금하다.

승관 : “데뷔곡 ‘아낀다’부터 이어진 저희의 스토리를 생각하면 이 시기에 슬픔을 가미하는 게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아낀다’ ‘만세’ ‘예쁘다’ ‘아주나이스’ ‘붐붐’으로 이어지는 서사가 있거든요. 전작인 ‘붐붐’을 통해 열정이 넘치는 밝은 모습을 보여드린 만큼 이번에는 전혀 다른 모습을 선보이면 보시는 분들의 느낌이 남다를 것 같았어요. 그런 생각에서 이번 앨범 준비를 시작했죠.”

Q. 그렇다면 다음 앨범에선 어떤 모습을 보여주고 싶나.

우지 : “저희가 이번에 변화를 준 것은 감성적인 부분이에요. 그러면서도 노래에 청량감을 유지하는 것이 목표였죠. 그래서 ‘울고 싶지 않아’ 사운드에는 청량감이 묻어나요. 다음에 어떤 감정을 노래할 지 결정하지 않았지만, 세븐틴의 청량함은 음악에 항상 남아 있을 거예요. 그 안에서 무수한 갈래로 나뉘는 거죠.”

Q. '프로듀스 101'에 참가한 뉴이스트가 방송에서 세븐틴을 언급해 화제가 됐고, 김사무엘이 세븐틴 멤버들과 연습생활을 했다는 것이 알려지기도 했다.

우지 : “저와 에스쿱스 형은 뉴이스트 멤버들과 함께 연습생활을 오래했어요. 프로그램에 나간다는 결심했을 때 응원했고 지금도 많이 응원하고 있어요.”

에스쿱스 : “운 좋게 오늘 방송에 백호와 함께 출연하게 됐죠. 아침에 잠깐 전화 통화했어요.”

승관 : “기 살게 커피 7잔만 사오라고 하더라고요.(웃음) 저희는 뉴이스트 형들 모두 정말 좋아해요. 다들 잘 됐으면 좋겠고 응원해요. 밥 한번 먹자고 계속 말하는데 서로 바빠서 못 보는 게 아쉬워요.”

민규 : “사무엘은 저희가 정말 어릴 때부터 본 친구예요. 방송으로 보니 그때와는 목소리도 달라지고 키도 컸더라고요. 며칠 전에 길에서 우연히 봤는데 굉장히 많이 커서 놀랐어요. 달라진 목소리로 ‘형’하고 부르는데 기분이 이상하더라고요. 방송은 잘 보고 있습니다.”

에스쿱스 : “방송에서 너무 잘하고 있더라고요. 어릴 적부터 끼와 열정이 많았던 친구예요.”

승관 : “저희가 도와줄 수 있는 건 없지만, 정말 응원하고 있어요. 사무엘이 잘하고 있으니 혹시라도 저희가 방해만 되지 않으면 좋겠어요.”

Q. 월드투어 준비는 잘 돼가고 있나.

에스쿱스 : “어제도 방송 끝나고 작업실로 넘어가서 계범주 형과 콘서트용 곡 작업을 했어요. 최근에 제작팀 부장님과 유닛별 리더가 만나 미팅도 진행했고요. 차근차근 준비 중이에요.”

Q. 지난해 연말 인터뷰에서 ‘더 바빠지고 싶다’고 말했던 것이 인상적이었다. 더 바빠진 지금이 만족스럽나.

에스쿱스 : “이번 활동이 유난히 더 바쁜 것 같아요. 저희끼리는 정말 행복해요. 사실 바쁘다고 생각하기 보다 더 많은 기회가 생긴 것에 감사해요. 그만큼 팬들과 더 소통할 수 있으니까요.”

[잠깐만났어] : 연예계 현장을 누비며 잠깐 마주친 연예인들과 주고받은 여담 등을 소개하는 쿠키뉴스의 코너입니다.

inout@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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