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기자의 장바구니즈] 명품 선호 지속에 국내 소비자는 호갱?

기사승인 2018-08-27 0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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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기자의 장바구니즈] 명품 선호 지속에 국내 소비자는 호갱?

김민희 아나운서 ▶ 쿠키뉴스 구현화 기자와 함께 하는 구기자의 장바구니즈 시작합니다. 구현화 기자, 안녕하세요.

구현화 기자 ▷ 안녕하세요. 우리 소비 생활에서 꼭 필요한 장바구니처럼, 소비자가 필요로 하는 알짜 정보만을 골라 전해드리는 장바구니즈의 구현화 기자입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네. 구현화 기자, 오늘은 어떤 내용으로 함께 할까요?

구현화 기자 ▷ 서민 체감 경기는 하루가 다르게 침체되고 있지만, 명품은 매년 지속적인 가격 인상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없어서 못 판다고 할 정도로 강력한 구매력을 유지하고 있는데다가, 한국에서는 오히려 비싸야 더 잘 팔린다는 말도 있는데요. 오늘 명품의 이면, 자세히 살펴봅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네. 최근 들어 경기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는 것 같아요. 서민들은 먹고 살기 힘들지만, 명품 시장은 계속해서 호황을 누리고 있죠. 열심히 살아온 자기 자신을 위한 선물 하나라는 개념은 괜찮지만, 우리나라 소비자들이 호갱으로 보이는 면은 좀 씁쓸한데요. 오늘 구현화 기자와 함께 자세한 이야기 나눠봅니다. 구기자, 경기는 안 좋아도, 명품은 계속해서 매출이 오르고 있는 거죠?

구현화 기자 ▷ 네. 봄을 지나면서 백화점 명품 매출이 크게 올랐습니다. 본격적인 웨딩 시즌이 명품 판매를 부추겼고, 가격까지 크게 뛰며 백화점 명품 매출 신장률이 상승했는데요. 불황과 소비 침체에도 백화점 VIP들의 소비가 꾸준히 상승세를 타고 있는 것도 명품 매출을 견인하고 있는 요소로 볼 수 있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일단 주 구매처가 백화점과 면세점이니까요. 기본적으로 백화점에서 매출 신장을 보이고 있는데요. 어느 정도인가요?

구현화 기자 ▷ 봄 정기 세일이 시작된 이후 첫 주말이었던 지난 3월 30일부터 4월 1일 사이 명품 매출이, 지난해 백화점 봄 정기 세일 기간 첫 주말 대비해서 크게 증가했는데요. 한 백화점의 명품 매출 신장률은 30.5%에 달했고, 다른 곳의 명품 매출 역시 23.5% 성장했습니다. 또 다른 백화점의 경우 12.1% 매출이 늘어났고요.

김민희 아나운서 ▶ 아무래도 봄이 웨딩 시즌이라 그런 걸까요?

구현화 기자 ▷ 그 부분도 있습니다. 웨딩 필수품인 혼수와 예물로 명품을 찾는 수요가 늘어나고 봄 쇼핑 기간을 맞아 명품 장만 소비 심리까지 되살아나 매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보입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네. 그럼 그 외에, 또 어떤 요인이 있을까요?

구현화 기자 ▷ 백화점 VIP 매출이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것도 명품 매출을 견인하고 있습니다. 백화점 3사의 VIP 매출은 전년 대비 모두 성장했는데요. 업체별로 보면, 한 백화점의 VIP 매출 신장률은 21.0%로, 전체 고객 중 VIP는 3.0%에 불과한 반면 매출 비중은 40.0%에 이릅니다. 또 다른 곳도 VIP 매출 비중이 20.0%선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으면서, VIP 매출이 18.3% 올랐고요. 다른 곳 역시 VIP 매출이 9.0% 늘었는데요. 이곳도 VIP 고객 매출 비중이 2015년 22.0%, 2016년 22.8%, 2017년 24.0% 등으로 꾸준히 증가해왔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장바구니즈 시간을 통해 살펴본 적도 있지만, 최근 오프라인 유통업계가 온라인의 성장 등 여러 악제가 겹치면서 좀 어렵잖아요. 그런데도 백화점이 버티는 건 VIP 덕분이라고 볼 수 있겠네요.

구현화 기자 ▷ 네. VIP들은 경기를 타지 않으니까요. 그래서 백화점들은 경쟁사의 VIP 전략을 예의주시하면서, 명품 관련 마케팅 콘텐츠 다변화, 고객 유치 등에 사활을 걸고 있기도 합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네. 이번 봄 백화점 명품 매출이 오른 건, 웨딩 시즌과 VIP 매출이 늘은 것도 있지만, 가격이 인상된 것도 한 몫 하는 것 같아요. 명품들은 계속해서 조용히 가격을 올리잖아요.

구현화 기자 ▷ 네. 얼마 전 한 명품 브랜드가 벌써 1년 사이 네 번째 인상을 단행했습니다. 이 브랜드의 가방과 신발의 가격은 약 11% 올랐는데요. 올 초 화장품 가격을 2~3% 인상한 바 있고, 패션 및 잡화 제품은 지난해 5월과 9월, 11월 등 세 차례 올리기도 했습니다. 특히 지난 11월에는 한 제품의 가격을 476만원에서 615만원으로 무려 29% 올리는 등, 30~40개 품목의 가격을 인상한 적도 있고요. 

김민희 아나운서 ▶ 일 년 사이 4번이나 가격을 인상하기는 쉽지 않은데, 대체 왜 그렇게 올린 건가요? 

구현화 기자 ▷ 해당 업체 측은, 원자재 가격이 오르고 생산비가 오르다 보니 어쩔 수 없이 가격이 조정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웨딩시즌, 혼수시즌에 제품이 많이 팔리기 때문에 이에 맞춰서 봄이 되면 무조건 가격을 올린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환율 인상, 원가 상승 등의 인상 이유는 사실 핑계에 불과하다는 건데요. 일단, 가격이 올라도 찾는 사람들이 있으니 마음 놓고 올릴 수 있는 거겠죠. 그럼 다른 브랜드들도 마찬가지인가요?

구현화 기자 ▷ 네. 우리나라에서 혼수 제품으로 인기가 높은 명품 브랜드의 경우, 본격적인 웨딩 시즌에 들어가면서 가격을 2% 가량 인상했는데요. 지난해 11월을 시작으로 지난 2월과 3월 잇따라 국내 제품 가격을 인상하고 면세점 가격도 추가로 인상했습니다. 가장 인상폭이 컸던 제품은 224만원에서 238만원으로 6.25% 올랐고요. 일부 제품 가격을 평균 10% 인상했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한 브랜드만 올린 게 아니라, 여러 브랜드가 동시에 가격 조정에 들어간 거네요?

구현화 기자 ▷ 네. 다른 명품 역시 올해 1월 가격을 올렸고요. 다른 브랜드도 지난해 9월 지갑, 신발 등 제품 평균 가격을 7% 가량 올렸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이러니 럭셔리 브랜드들이 한국 시장 소비자를 호갱으로 본다는 이야기가 나올 수밖에 없겠어요. 명품 브랜드들이 가격을 올려도 소비자들의 소비가 식을 줄 모르고 있는 거잖아요. 심지어 같은 모델이어도, 우리나라에서 사면 더 비싼 거죠?

구현화 기자 ▷ 맞습니다. 현재 국내에서 판매되는 이들 제품 가격은 유럽 현지 가격보다 40% 이상 비싼 것으로 조사됐는데요. 지난해 한 프랑스 금융그룹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한 명품 브랜드의 한국 판매 가격이 세계에서 중국 다음으로 비싸다는 통계가 나온 적도 있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네. 유럽에 여행 갔을 때 매장에 가보면 가격 차이가 확실히 나더라고요. 이렇게 가격은 비싸지만, 시장 규모는 클 것 같은데, 어떤가요?

구현화 기자 ▷ 네. 한 조사 결과를 보면, 한국의 명품 시장 규모는 대략 14조원으로, 세계 8위에 달하고 있습니다. 결국, 이들 기업들이 가격을 더 올릴 수 있는 이유는 한국 시장 매출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겠죠.

김민희 아나운서 ▶ 네. 아무리 가격을 올려도 사는 사람은 산다는 건데요. 어떻게 보면, 가격을 올려도 꾸준히 찾는 사람이 있다면 가격이 올라가는 건 당연한 것 같아요. 하지만 이 명품을 두고 각종 논란 역시 끊이지 않고 있는데요. 이번에는 그 내용 살펴볼게요. 구기자, 어떤 논란이 있었나요?

구현화 기자 ▷ 터무니없는 가격 형성으로 명품이 아니라 거품이라는 생각이 들게 하는 제품들이 출시되면서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얼마 전 고급 패션 브랜드에서 100% 폴리에틸렌으로 만든 비닐 셔츠를 선보였는데요. 이 셔츠는 앞과 뒷면에 브랜드명이 황금색 글자로 새져진 초록색 비닐 셔츠로, 파리에서 열린 2018 S/S 패션쇼에서 처음 선보였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아무리 비싸도 그만큼의 가치가 있다면 지불해야겠지만, 그냥 비닐 셔츠라면 가격을 비싸게 받으면 안 될 것 같은데요. 그 비닐 셔츠는 가격이 어느 정도에 나왔나요?

구현화 기자 ▷ 놀라지 마세요. 650파운드. 한화 약 98만원에 판매하기 시작했습니다. 비닐 셔츠는 특수 소재나 희소성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거의 100만원에 달하는 고가로 판매되면서 믿기 힘든 가격으로 논란이 된 거죠.

김민희 아나운서 ▶ 10~20만원도 아니고 100만원에 달하는 비닐 셔츠라니. 좀 심한 것 같은데요. 

구현화 기자 ▷ 그렇죠. 심지어 이 브랜드는 이런 논란이 처음이 아닙니다. 가방을 고가에 출시했지만 우리 돈 1000원에 파는 장바구니와 비슷하다는 비웃음과 조롱을 받은 적이 있었는데요. 스웨덴 가구업체의 장바구니와 거의 흡사하지만 가격은 2천배 이상 차이가 나, 비난을 받기도 했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물론 용도 면에서도 다를 수 있지만, 가격이 그렇게나 크게 차이가 나나요?

구현화 기자 ▷ 네. 장바구니는 99센트. 국내 판매가 1000원인데 반해, 명품 가방은 2150달러, 국내에서는 285만5000원에 판매됐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저는 개인적으로 사는 사람이 있다는 게 더 신기해요. 그래서 그런지, 1천 원짜리 장바구니와 2천배 이상의 사치품. 그 두 제품을 비교해놓은 사진이 인터넷에 떠돌기도 했었죠. 저도 사진을 본 적이 있어요.

구현화 기자 ▷ 네. 그 두 가방을 비교해 보면, 색상부터 형태, 크기까지 비슷한데요. 굳이 차이를 찾자면 명품 브랜드의 가방은 양가죽과 송아지 가죽으로 제작됐고, 가구 브랜드 가방은 폴리프로필렌으로 제작됐다는 점, 그리고 손잡이 부분의 브랜드 로고 유무 정도로 보고 있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네. 사실 명품의 가격 거품 논란은 비단 어제 오늘만의 일이 아니었어요. 비슷한 상황은 전에도 있었죠?

구현화 기자 ▷ 네. 프랑스 명품 브랜드가 지난 2월에 출시한 비닐 백 역시 논란이 되었는데요. 속이 훤히 보이는 투명백은 검은색으로 크게 로고가 적혀있고요. 그 밑에는 영어, 프랑스어, 독일어, 이탈리어 등 4개의 언어로, 어린이들의 질식 위험을 방지하기 위해 가방을 멀리 떨어뜨려 놓을 것이라는 경고문이 쓰여 있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비닐 셔츠 전에는 비닐 백이 있었군요. 비닐 재질의 백이지만, 명품 브랜드가 선보인 만큼, 가격이 만만치 않겠죠?

구현화 기자 ▷ 네. 폴리염화비닐 재질로 만들어진 비닐 백이 단순한 명품 로고 때문에 고가로 둔갑되어 판매되었는데요. 590달러. 한화 약 63만원에 판매되었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물론 명품 로고 하나가 값을 결정하는 건 사실이지만, 가격 거품 논란은 피할 수 없는 것 같아요. 또 계속해서 이런 명품이 나오면서, 네티즌들이 다양한 의견을 내기도 하더라고요.

구현화 기자 ▷ 네.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의 고무 소재 신상품 가방을 두고도 네티즌들이 갑론을박을 벌였습니다. 이 가방은 지난해 9월 밀라노에서 열린 런웨이 쇼에서 처음 모습을 드러냈으며 당시 공식 SNS에 공개됐는데요. 해당 브랜드는 이 가방에 대해, 1970~1980년대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데다 기능적인 디자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홈페이지에서 675파운드. 약 103만 원에 판매했고요.

김민희 아나운서 ▶ 그런데 네티즌들 사이에 무슨 논란이 있었던 건가요?

구현화 기자 ▷ 일부 네티즌들은 가방 디자인을 두고, 시장바구니, 양동이, 세탁물 바구니 같다는 혹평을 쏟아냈고요. 명품인데 그 정도 가격이면 괜찮다는 의견과 디자인이 말도 안 된다는 의견이 엇갈라면서 갑론을박이 벌어진 겁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네. 명품 브랜드가 지나치게 높은 가격과 이해할 수 없는 디자인으로 소비자들의 비아냥을 산 건 사실 처음이 아닌데요. 물론 명품 고유성의 값어치는 상정할 수 없지만, 가격 거품 역시 생각하지 않을 수 없어요. 그리고 명품 브랜드들은 또 다른 부분에서도 논란이 이어지고 있죠. 구현화 기자, 명품 브랜드들이 한국에서 갖는 지위가 있다 보니, 갑 질까지 한다고요?

구현화 기자 ▷ 네. 실제적으로 명품 브랜드들은 백화점에도 갑으로 행사하고 있습니다. 명품이 입점해 있는 것만으로도 백화점의 구색이 갖춰지기 때문에, 백화점도 명품 브랜드에는 수수료를 거의 붙이지 않거나 가격 정책에 대해 간섭하지 못하는데요. 명품 브랜드들은 높은 몸값으로 리뉴얼 비용을 백화점 측에 떠넘기는 경우도 부지기수입니다. 일례로 몇 년 전 모 백화점은 한 명품 매장을 리뉴얼하면서 40억 원의 비용을 부담한 적이 있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명품 브랜드 매장은 백화점 1층의 상징 같은 존재니까요. 그런데 문제는, 그렇게 갑 질을 해대도, 소비자들이 찾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는 거겠죠.

구현화 기자 ▷ 네. 또 여러 명품업체들이 무차별적 가격 인상을 통해 엄청난 수익을 가져가지만, 유한회사라는 이유로 매출액, 영업이익, 배당금, 기부금 등을 전혀 공개하지 않고 있습니다. 유한회사는 외부감사보고서를 제출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죠. 게다가 국내에서 벌어들인 수익의 상당수를 배당, 로열티 명목으로 외국 본사로 빼간다는 점도 더욱 더 소비자들의 공분을 사고 있고요.

김민희 아나운서 ▶ 주식회사가 아닌, 유한회사라는 점을 악용하고 있는 거군요?

구현화 기자 ▷ 네. 일부 명품업체들은 유한회사인 점을 악용해 그동안 세금을 줄이거나 회피하는 사례도 적지 않습니다. 특히 한 업체의 경우, 국내 시장에 진출할 당시에는 주식회사 형태였지만, 한국에서 사회공헌이 낮다는 사회적 비난이 일자, 2012년 유한회사로 법인 형태를 바꾸기도 했고요, 그래서 명품 업체들도 외부 감사 대상에 포함되는 주식회사 등의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지난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기도 했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네. 그동안 명품업체들은 명확한 이유도 없이 계속해서 제품 가격을 인상하는 배짱 영업을 해오고 있는데요. 이들을 감시하거나 제재할 마땅한 방법이 없기 때문에 그와 관련해서 보다 확실한 법 제정이 이루어져야 할 것 같아요. 또, 얼마 전에는 명품 업체들의 한국 판매 직원 근무 처우도 논란이 되었죠?

구현화 기자 ▷ 그렇습니다. 최근 한 명품 브랜드는 판매직 노조가 요구하는 임금 인상률 0.6%를 맞춰주지 않아, 한동안 노조 파업을 겪기도 했는데요. 명품 브랜드들이 가격을 올리면서도 정작 자사 직원들은 챙기지 않는다는 비판이 나왔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비싼 명품을 팔면서 가장 기본적으로 지켜야 할 판매직들의 임금도 맞춰주지 않은 건가요?

구현화 기자 ▷ 네. 심지어 노조는 노조 조합원을 회유하고 연봉 인상을 해준다며 탈퇴를 권유한 정황을 알게 되어, 서울지방고용노동청에 사측을 부당 노동 행위로 고발하기도 했는데요. 최근 노조와 임금협상에 대한 최종 협의를 타결하고 임직원 복지 등을 약속한 상황입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우리나라 소비자들이 많이 사고, 또 비싸도 사면, 그만큼 더 잘 해줘야 되는 게 아닐까요? 

구현화 기자 ▷ 그게 맞죠. 하지만 우리나라의 명품 소비 규모와 수준은 상당히 높은 데 반해. 명품업체들이 한국 소비자들을 대하는 방식은 아쉽습니다. 기본적으로 직원 처우도 그렇고요. 그래서 명품업체들의 갑 질에 대해 정부 관계기관과 시민단체들이 적극적으로 나서서 심도 깊은 논의를 하는 것이 필요한 시점으로 보입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네. 가격을 올려도 살 사람은 많다는 식의 배짱영업이 도가 지나치게 가고 있는 것 같은데요. 단순히 명품이라는 이유로 무조건 가격을 올리는 업체도 문제지만, 그렇게 비싼 게 맞다고 생각하는 우리의 생각도 한 번 돌아봐야 할 때가 아닌가 싶습니다. 장바구니즈 마칩니다. 지금까지 구현화 기자였습니다. 

구현화 기자 ▷ 네. 감사합니다.

구현화 기자 kuh@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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