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시 SK하이닉스 유치 실패…“지방균형발전 어긴 정책”(종합)

/ 기사승인 : 2019-02-21 18: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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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조가 투입되는 SK하이닉스 반도체 특화 클러스터 부지로 경기도 용인시가 낙점됐다.
 
정부와 최종 조율을 거쳐야하지만, 사실상 용인시가 최종 확정되면서 그동안 유치전에 올인 해온 경북 구미시는 망연자실하고 있다. 

21일 SK하이닉스는 “반도체 클러스터 부지 조성을 위해 설립한 특수목적회사(SPC) ‘용인일반산업단지’가 지난 20일 경기도 용인시에 투자의향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정부에 반도체 클러스터 입지 후보지로 용인을 공식 요청한 것이다.

경북도와 구미시는 “지방균형발전 어긴 정책”이라며 크게 반발하며, “정부가 수도권 규제를 완화해선 안 되고, 수도권 공장 총량제를 준수해야 한다고 외쳐온 게 물거품이 됐다”며 허탈한 심정을 감추지 않았다.

그동안 구미시는 삼성과 LG 등 대기업 사업장의 수도권 이탈로 침체의 늪에 빠진 지역경제의 부활을 위해 SK하이닉스 유치에 올인 해왔다.

구미시와 경북도는 물론, 대구시까지 한목소리로 정부의 수도권 규제 완화 반대와 수도권 공장 총량제 준수를 강력히 촉구해 왔던 터라 이번 반도체 클러스터 유치 실패에 대한 상심이 크다.

이날 전우헌 경북도 경제부지사는 기자 브리핑을 통해 “국가 발전전략 근간인 균형발전 차원에 위배되는 정부 결정에 우려와 유감을 표명한다”며 “지방을 살리는 균형발전 정책에 대한 정부의 명확한 입장 발표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SK실트론 구미지역 증설 투자계획은 환영할만한 일이나 위기상황에 직면한 구미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방 반도체산업 클러스터 육성과 과감한 대규모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방분권운동대구경북본부는 이날 오전 11시 정부세종청사 산업통상자원부 앞에서 ‘수도권 대규모 반도체 클러스터 구축 반대’ 기자회견을 갖고 정부의 여론몰이식 강행을 강력 규탄했다.

안동=최재용 기자 gd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