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의 브랜드화…주거문화 선도하는 현대건설 ‘H시리즈’

기사승인 2019-12-11 0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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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적으로 건설경기가 침체기에 접어들면서 건설사들이 불투명한 미래에도 살아남기 위해 적극적으로 생존전략을 모색하고 있다. 국내 건설경기를 이끌어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대형건설사 10곳은 현재 어떤 전략을 펼치고 있는지 살펴봤다.

건설사 맏형 격인 현대건설은 기술과 상품 개발을 확대해 나가면서 자사 아파트를 브랜드화 시키고 있는 대표 건설사다. 현대건설은 지난해부터 H시리즈를 지속적으로 발표함으로써 대한민국 새로운 주거문화를 선도해 나가고 있다. 

H시리즈는 ‘디에이치’ 아파트 브랜드를 한 단계 더 고급화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사업의 첫 시작을 알렸던 지난해에는 아파트 내부에만 국한되어 있었지만, 틀에 박히지 않고 올해는 단지 외부로까지 그 사업 영역을 더욱 확장해 나가고 있다.

◇2018년, H시리즈의 시작=역사적인 첫 H시리즈 상품은 H클린현관이다. H클린현관은 현관을 통한 오염물질의 집안 유입을 막아주는 상푸이다. 현관과 세탁실의 분리형과 통합형 두 종류가 있다. 분리형 현관은 오염물질의 집안 유입을 막아준다. 주방 쪽 급·배수관을 현관 입구로 연장하고, 설치된 세면대에서 간단 세척이 가능하다. 통합형 현관은 오염물질의 차단뿐만 아니라 의류세척과 오염제거까지 원스톱으로 수행가능한 공간이다.

두, 세 번째 H시리즈에서는 침실과 자녀방의 변신을 이뤄냈다. 주민은 침실 내 드레스룸과 수납장을 2배로 확장한 ‘H드레스퀘어’ 또는 독서실 구조로 설계된 자녀방 ‘H스터디룸’ 등 2가지 평면을 선택할 수 있다. 부부는 보다 넓은 수납공간이 필요하고, 자녀는 집에서도 독서실처럼 집중도가 높은 학습공간을 바란다는 점에서 개발을 착안했다.

이어 현대건설은 소리를 빛으로 바꿔 보이는 초인종인 ‘H벨’을 선보였다. H벨은 세 가지 LED 빛과 소리로 상황에 따른 다양한 알림이 가능하다. 거실과 안방 두 곳에 기본 설치된다. 스마트폰 또는 월패드를 통해 작동이 가능하다.

2018년도의 마지막 H시리즈는 ‘H월’과 ‘H바스’다. H월은 두 개의 커다란 미닫이 벽이다. 평소 거실 옆방의 문으로 사용하지만, 넓게 펼치면 거실을 방으로 바꿀 수 있다. H바스는 가족 모두에게 만족을 줄 수 있는 욕실이 되도록 세면대·욕조·양변기를 각각의 공간으로 나눈 상품이다. 

H바스는 스탠다드형과 패밀리형의 두 타입으로 나뉜다. 스탠다드형은 건식 세면대를 중심으로 왼쪽에 샤워기 또는 욕조, 오른쪽에 양변기가 각각 위치한다. 패밀리형은 호텔식 욕실이다. 가족이 더 많은 경우를 고려해 세면대와 샤워기·욕조·양변기 공간을 넓혔다.

◇올해 어떤 상품 출시됐나=올해에는 주택 내부에서 벗어나 단지 외부로까지 상품을 확대했다. 올해 첫 번째 시리즈는 실내 놀이터 ‘H아이숲’이다. 미세먼지 걱정 없이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놀이터이자 부모가 함께 시간을 보내는 패밀리 라운지 개념의 커뮤니티 공간이다. 청정한 실내공기를 유지하는 공기청정시설(산소발생기, 피톤치드 분사기 등)을 마련해 단지 내 쾌적하고 편안한 공간을 제공한다.

두 번째 시리즈도 미세먼지 저감의 연장선상에 있는 ‘향’ 상품이다. 상품 이름은 ‘H플레이스’로 디퓨저 형태로 집 안 내부에 놓을 수도 있고, 전문 공간 발향기기를 천정의 공조시스템(HVAC)과 연동해 대형공간에서도 발향이 가능하다. 향기 전문제조사 센트온과 협업을 통해 이뤄졌다.

이어 현대건설은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토탈 솔루션 ‘H클린알파’를 내놓았다. H클린알파는 단지 입구에서 아파트 내부까지 미세먼지 저감 기술을 적용해 쾌적한 거주환경을 조성한다.

미세먼지와의 전쟁을 끝낸 뒤 H시리즈는 다시 집 안 내부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인다. 주방과 거실 기능을 합친 신개념 주방 ‘H세컨리빙’이 그것이다. H세컨리빙은 싱크대와 가스레인지 등 조리 공간이 주변부에 배치됐다. 중심에는 식탁이 자리 잡는다. H세컨리빙에는 각종 기기를 충전할 수 있는 콘센트 ‘H파워’와 두 가구가 거실과 주방을 공유하는 주택 ‘H위드’도 포함된다.

최근 현대건설은 자전거와 자동차 등과 같은 이동수단을 대상으로 하는 복지 서비스 상품을 출시하기도 했다. 바로 공유형 전기자전거 ‘H바이크’와 세차공간 ‘H오토존’이다. H바이크는 현대자동차그룹의 라스트마일 모빌리티 공유서비스와 협력한 결과로, 주민들은 세대별 월 1000~2000원으로 이용 가능하다. 단지 내 지하주차장에 위치한 건식 세차공간 H오토존을 통해 주민들은 세차장을 찾을 필요 없이 건식 세차가 가능하다.건설사의 브랜드화…주거문화 선도하는 현대건설 ‘H시리즈’

안세진 기자 asj0525@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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