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4.15 총선 민주당 전북지역 선거구 본선 후보 착착...이변 VS 예상대로

입력 2020-02-27 01: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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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4.15 총선 민주당 전북지역 선거구 본선 후보 착착...이변 VS 예상대로

[전주=쿠키뉴스] 신광영 기자 =4.15총선 더불어민주당 전북지역 선거구 경선에서 설마가 현실화 되는 결과가 나왔다. 

지난 26일 더불어민주당 선거관리위원회가 익산시 갑과 완주진안무주장수 선거구에 대한 본선 진출자를 가려낸 가운데 전율을 선사했다. 

바로 정치신인 김수흥 예비후보가 3선출신 이춘석 예비후보를 누른 것.

여론 조사 '대세론'이 실제 결과로 이어졌다. 현역 의원을 이기기 쉽지 않을 것이란 우려를 씻어 날렸다. 사실 경쟁의 장은 결코 녹록치 않았다. 경선을 앞두고 선거 과열 분위기를 보여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또 투기 의혹 등 여러 악재 상황이 연출돼 쉽지 않은 싸움이 예상됐었다. 

하지만 김 후보는 힘들 것이라는 전망을 뒤로하고 본선에 진출했다. 

반면 이춘석 후보로서는 4선이라는 다부진 각오를 내비치며 열심히 활동했지만 초반 유권자의 마음을 사로잡은 김수흥 예비후보를 끝내 극복하지 못하고 본선 문턱에서 주저앉았다. 향후 정치행보에 비상이 걸렸다. 

결과론적인 얘기이지만 대기업 유치 특별법과 전북도청 익산 이전 주장이 오히려 김 예비후보에 대한 지지를 결집시킨 효과를 낳은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익산시민들은 실현 불가능을 주장한 이춘석 후보 보다도 무엇이라도 해내겠다는 김 후보에게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는 것이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아무래도 민심은 먹고사는 문제와 뭔가 변화를 많이 생각할 수 밖에 없다"며 "특히 이춘석 예비후보를 선택했던 지난 12년 동안 익산 모습보다 더 나은 걸 기대했던게 이번 경선에서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말했다. 

완주진안무주장수 선거구는 재선에 나선 안호영 예비후보가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당초 완주진안무주장수는 출신 지역구도로 흘러가면서 어려움이 예상됐었다. 특히 안 후보의 경우 원내 현역의원이면서 도당 위원장까지 지냈지만 지방의원들의 유희태 후보 지지 선언이 이어지는 등 기현상이 일어나 이변이 예상됐다. 또 현역을 상대하는 것보다 좀 더 수월한 후보를 선택할 것이라는 역선택론이 제기되면서 안심할 수 없었다. 하지만 이런 우려는 기우에 불과했다. 안 후보 승리로 마무리 됐다.  

그렇지만 지역 정치권 일각에서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기 일러 보인다는 시각도 제기된다. 아직 넘어야 산이 많이 남아서다. 지난 총선과 관련된 친형 선거 개입 재판이 오는 3월 26일 예정돼 있다는 설명이다. 부담으로 작용할 수 밖에 없고 본선에서 예기치 못한 악재로 남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경쟁 상대인 민생당 임정엽 후보도 이런 점을 주목할 것이라는 의견이다. 

유희태 예비후보로서는 예상했던 결과를 가져오지 못했다. 여러번 치른 선거 경험과 주변 인사들의 지지로 인해 호재를 만나는 듯 했지만 판세를 뒤 흔들지 못했다. 61.97%를 얻은 안호영 예비후보에 비해 유 후보는 38.03%를 얻는데 그쳐 완패했다. 지역의원들의 지지와 민심은 다르다는 점을 인정하게 만든 결과였다. 

shingy1400@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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