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 아픈 어르신, 디스크 아닐 수 있다

김양균 / 기사승인 : 2020-04-07 14: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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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뉴스] 김양균 기자 = 허리를 펴기 힘든 어르신들의 통증 관리가 시급하다. 

요통 환자 중에 허리를 숙이면 아픈 사람과 오히려 허리를 숙이면 통증이 줄어드는 사람이 있다. 나이가 들수록 허리를 숙였을 때 통증이 괜찮아져 지팡이나 보행기, 유모차 등에 의지해서 허리를 구부리게 된다. 

척추협착증은 허리를 곧게 펴고 있으면 통증이 심해지고, 허리를 앞으로 숙이면 일시적으로 신경 통로를 넓혀줘 통증이 없어지기 때문이다. 실제 척추협착증 환자의 50% 이상이 노화와 관련 있는 원인으로 주로 50~60대 이후에 많이 발병한다.

허리 통증이 나타나면 일반적으로 디스크를 떠올리지만, 노화로 인한 퇴행성 변화로 나타나는 통증이라면 척추협착증과 척추전방전위증이 더 흔하다. 척추협착증은 척추에서 다리로 이어지는 신경이 들어있는 공간이 좁아지게 되는 병. 척추전방전위증은 척추 뼈가 앞으로 밀려나가는 질환이다. 

척추마디가 앞으로 밀려나가면 뒤에 있는 신경이 지나가는 통로인 척추관의 배열도 맞지 않아 좁아지게 되는데, 이때 척추뼈가 밀려나가는 정도보다 훨씬 척추관이 좁아지게 된다. 퇴행성으로 전방전위증이 생겼을 때 후관절 주위의 퇴행성 변화로 인해 뼈와 인대가 매우 두꺼워지기 때문이다.

협착증과 전방전위증 환자들이 허리 디스크와 착각하게 되는 이유는 다리가 아픈 증상이 같기 때문이다. 하지만 좀 더 주의를 기울이면 차이를 알 수 있다. 디스크는 다리로 가는 신경의 일부만 눌려 일부만 아픈 경우가 많은 반면, 협착증은 신경통로 자체가 좁아져 신경다발이 전체적으로 누르기 때문에 다리 전체가 아프다. 

주로 디스크는 한쪽으로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은데 협착증은 양쪽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무엇보다 척추협착증은 오래 서 있거나 걸을 때 다리가 터질 듯 아파 가다가 쉬고, 가다가 쉬는 신경인성 파행 증상이 특징이다.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을 정도의 척추관협착증 초기 단계에는 스트레칭, 자전거 타기와 같은 운동치료 만으로도 척추관이 더 이상 좁아지는 것을 막는 등 효과를 볼 수 있다. 

목동힘찬병원 윤기성 원장은 “질환 초기단계에는 통증이 불규칙하게 나타나는데 통증 양상에 따라 보존적 치료가 이뤄지면 통증 감소는 물론 자세 변화를 막을 수 있어 수술 없이 회복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angel@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