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퇴 표명’ 주호영, 칩거 생활 중…‘복귀 반대’ 의견도 등장

기사승인 2020-06-17 16:0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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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퇴 표명’ 주호영, 칩거 생활 중…‘복귀 반대’ 의견도 등장

[쿠키뉴스] 서유리 인턴 기자 = 상임위 구성 문제를 두고 사퇴 의사를 표명한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가 칩거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통합당 의원들 사이에서는 주 원내대표의 복귀를 두고 의견 차가 나타나고 있다.

통합당 성일종 의원은 17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주 원내대표가 충청도의 한 사찰에 머무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당 비상대책위원인 성 의원은 전날 김종인 비대위원장의 지시로 주 원내대표에게 전화를 걸어 복귀를 요청했다. 주 원내대표는 앞서 김 위원장과의 통화에서도 “며칠 쉬겠다”라고 답한 만큼 대답하지 않았다.

이에 성 의원이 정확한 소재를 물으며 오후에 찾아가겠다고 했지만, 주 원내대표는 “오지 말라”라고만 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현재로선 주 원내대표가 복귀할 생각이 없는 것 같다”라면서 “계속 설득하려 한다”라고 말했다.

현재 당내에서는 주 원내대표가 아직까지 뜻을 굽히지 않고 있지만 주말까지 휴지기를 갖고 국회에 일단 복귀할 가능성에 기대를 걸고 있다. 다만 이를 두고 의원들 사이에서 의견 차이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점식 의원은 이날 재선의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주 원내대표가 조속히 복귀해야 한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의견이 모이지 않았다”라며 “주 원내대표가 하루빨리 칩거를 풀고 국회로 복귀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었지만 (복귀) 부분은 주 원내대표가 결정해야 하는 문제라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원내대표가 상임위원 강제 배정, 일방적인 상임위원장 선출에 대해 책임지고 사퇴했다"며 "이 상황에서 사퇴를 철회한다는 게 말이 되느냐 (라는) 복귀 반대 의견도 있었다"고 부연했다.

westglass@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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