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여론조사] 이재용 수사중단 권고, 국민 45.4% ‘공감’

/ 기사승인 : 2020-07-02 0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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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시민단체, 검찰수사심의위 결정 두고 “엉터리” 비난… 국민여론과는 달라

[쿠키뉴스] 오준엽 기자 =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열린우리당 국회의원 18명이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 등 10개 시민사회단체와 함께 대검찰청 검찰수사심의위원회를 강하게 비난하고 나섰다.

이들은 1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주가조작과 회계 분식은 시장경제의 근간을 흔드는 중대한 경제 범죄”라며 수사심의위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경영권 불법 승계의혹에 대한 수사를 중단하고 불기소 처분을 권고한 결정을 ‘엉터리’라고 규정했다.

나아가 “검찰이 이 부회장을 부당한 권고에 따라 불기소한다면 국정농단 사범의 공범이 되는 것”이라며 “이 부회장이 기소돼 공개 재판을 받는 경우에만 범죄행위의 실상이 낱낱이 공개될 수 있다”며 검찰이 수사심의위 권고를 수용하지 말 것을 촉구했다.

하지만 이들의 판단과 국민들 다수의 생각은 달랐다. 국민들은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과정에서 드러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경영권 불법승계의혹에 대한 수사심의위원회의 ‘수사중단 및 불기소 처분 권고’ 결정에 공감하는 분위기였다.

여론조사기관 조원씨앤아이(조원C&I)가 쿠키뉴스 의뢰로 지난달 27일부터 30일까지 나흘간 전국 만18세 이상 남녀 1019명을 대상으로 대검 수사심의위의 이재용 부회장에 대한 수사중단 및 불기소 처분권고에 대한 인식도를 조사해 2일 발표했다.

조사결과, 이 부회장에 대한 수사중단 및 불기소 처분 권고에 ‘공감한다’는 의견이 45.4%, ‘공감하지 않는다’는 의견이 37.4%, ‘잘 모르겠다’는 의견이 17.2%로 조사됐다. 국민들 다수가 수사심의위의 결정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셈이다.

‘공감한다’는 의견의 과반 이상은 미래통합당을 비롯한 중도·보수정당 지지층이었다. 스스로를 통합당 지지자라고 답한 이들 중 긍정적인 입장을 보인 경우는 전체 미래통합당 지지자의 60.7%(부정 26.4%)를 차지했다. 국민의당 지지자들은 긍정이 60.1%, 부정이 28.2%였다.

‘지지정당이 없다’고 답해 무당층으로 분류되는 이들 중에는 52.3%가 이 부회장의 수사중단 및 불기소 처분권고 결정에 공감했다. 상대적으로 공감 못한다는 입장은 19.3%로 응답계층 중 가장 적었다. ‘기타정당’을 지지한다는 이들도 50.6%가 공감을 표했다. 반대는 34.4%에 그쳤다.

하지만 지지정당을 묻는 질문에 ‘잘모르겠다’고 답한 이들의 46.3%는 수사심의위의 결정에 “공감하지 않는다”는 부정적인 견해를 내비쳤다. 반면 “공감한다”는 긍정적 입장은 응답자 중 27.1%로 무당층과는 다른 입장을 보였다.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범여권 지지층은 다수가 수사심의위의 결정에 공감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민주당 지지층의 경우 공감 의견은 32.6%, 비공감 의견은 51.3%였다. 정의당 지지층도 공감하는 이들이 37.6%, 공감하지 못하는 이들이 50.5%로 나타났다. 열린민주당 지지층은 공감의견이 12.3%로 가장 적었고, 비공감 의견은 79.6%로 가장 많았다. 

지역별로는 대체로 ‘공감한다’는 긍정적 의견이 앞서는 가운데 대구·경북이 55.6%(비공감 28.5%)로 가장 많았고, 부산·울산·경남이 46.9%(비공감 35.2%), 강원·제주가 46.0%(비공감 37.1%), 대전·세종·충청이 43.9%(비공감 39.9%), 경기·인천이 43.3%(비공감 41.4%), 서울이 42.7%(비공감 36.4%) 순이었다.

연령별로는 50대(공감 53.7% vs 비공감 36.7%)와 60대(공감 52.1% vs 비공감 29.4%)에서 공감대가 상대적으로 크게 형성된 반면 30대는 43.2%(비공감 35.6%), 18~19세를 포함한 20대는 38.6%(비공감 41.4%), 40대는 35.4%(비공감 47.5%)로 공감하지 못하는 비중이 더 높았다.

직업별로는 학생 중 28.5%만이 공감한다(비공감 43.6%)는 입장을 피력했고, 무직자가 36.7%(비공감 36.9%), 주부가 40.3%(비공감 34.9%) 순으로 공감도가 높아졌다. 반면 자영업자는 공감한다는 이들이 51.5%로 비공감(37.3%)과의 격차가 가장 컸다.

한편 이번 조사는 쿠키뉴스와 조원씨앤아이가 공동으로 ARS여론조사(유선전화 12%+휴대전화 88% RDD 방식, 성,연령,지역별 비례할당무작위추출)를 실시한 결과로 표본수는 1019명(총 접촉성공 3만9471명, 응답률 2.6%)이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오차보정은 2020년 5월말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인구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값을 부여한 림가중 방식이 쓰였다. 이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oz@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