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리·코로나 여파에 은행 정기예금 지난달 10조 감소

/ 기사승인 : 2020-07-02 09:04:00
- + 인쇄

[쿠키뉴스] 조계원 기자 =저금리 기조 속에 코로나19 여파로 소득이 줄어든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5대 시중은행의 정기예금이 6월 한달동안 10조원이 넘게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는 사이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요구불예금은 24조원이 늘어나는 모습을 보였다. 

2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6월 말 정기예금 잔액은 633조914억원으로, 5월 말보다 10조6785억원 감소했다. 

주요 은행의 정기예금은 지난 4월 한달동안 2조779억원 감소한 이후 5월 5조8499억원, 6월 10조6785억원으로 매월 감소 폭이 두배 가량으로 뛰어오르고 있다. 지난 석달 간 감소한 정기예금은 총 19조원이 넘어간다.  

정기예금의 감소는 기본적으로 금리가 0%대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투자매력이 사라진 영향으로 보인다. 여기에 코로나 여파로 경기가 침체 되면서 생활비나 사업자금 마련을 위해 정기예금을 중단한 영향도 배제할 수 없다.

이와 관련해 하나은행은 전날 정기예금 10종, 적립식 적금 27종, 입출금 자유 예금(MMDA) 5종 등에 적용하는 금리를 0.05∼0.75%p 내렸다. 이미 지난달 초부터 주요 시중은행과 외국계 은행, 국책은행, 인터넷은행은 주요 예·적금 금리를 각각 최대 1.0%p 인하했다.

은행들의 수신금리 인하에 따라 1년 만기 기준 1% 금리를 찾아보기가 쉽지 않게됐다. 은행권은 수신금리 인하에 따라 정기 예‧적금 등의 이탈이 우려되지만 시장금리 인하에 따라 조정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한편 주요은행의 요구불 예금 잔액은 같은 기간 24조3628억원 증가했다. 요구불 예금은 대기성 자금으로 은행의 낮은 금리와 높아진 증시 불확실성에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 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Chokw@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