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 코로나19 확진자 9일 동안 77명 늘어…절반 가까이 ‘무증상’

광주시교육청, 일동초등학교 7월19일까지 2주간 원격수업으로 전환

기사승인 2020-07-05 16: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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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광역시 코로나19 확진자 9일 동안 77명 늘어…절반 가까이 ‘무증상’
광주광역시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산발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사진= 광주광역시 제공
[쿠키뉴스] 조민규 기자 =광주광역시에서 최근 9일 동안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77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오후 이용섭 광주광역시장은 코로나19 브리핑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어제 16명, 오늘 15시 현재 2명이 추가 발생해 총 누적 확진자는 110명”이라며 “특히 지난 6월27일부터 오늘까지 9일 동안 확진자 77명이 추가 발생했다”라고 말했다.

확진자를 분석한 결과 감염경로가 다양하고, 77명 중 60대 이상이 41명으로 53%를 차지하고 있으며, 무증상자가 34명(44%)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규 환자 발생추이를 보면 6월27일 4명, 28일 4명, 29일 3명, 30일 12명 등 6월말 4일간 23명이 발생했다. 7월에는 1일 22명, 2일 6명, 3일 8명, 4일 16명, 5일(15시 기준) 2명 등 54명이 발생했다.

증상별로는 유증상 43명, 무증상 34명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로는 60대가 24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50대(20명), 70대(13명), 40대(7명), 30대(6명), 90대(3명), 20대(2명), 10대·80대(각 1명) 등이었다.

감염경로별로는 ▲금양오피스텔 관련 28명 ▲광주사랑교회 15명 ▲일곡중앙교회 14명 ▲아가페실버센터 7명 ▲광륵사 관련 6명 ▲한울요양원 5명 ▲해외유입 2명 등이다.

이용섭 시장은 “특히 지난 이틀 동안 일곡중앙교회 신도 14명이 새롭게 확진 판정을 받았고, 이 중에는 초등학생(일동초등학교 3학년, 광주107번 확진자)도 포함되어 있어 지역감염 확산에 대한 걱정과 불안이 더욱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광주시교육청은 일동초등학교에 대해 확진자가 발생한 7월5일(일)부터 19일(일)까지 2주간 원격수업으로 전환한다. 또 북구 전체 유치원 및 초·중·고등학교에 대해서는 고3 학생을 제외하고 모두 7월12일(일)까지 등교중지와 함께 원격수업을 실시한다.

아울러 돌봄교실 운영과 관련해 일동초등학교는 7월10일(금)까지 전면 중지하고, ▲북구 관내 학교와 유치원은 돌봄교실을 최소화해서 운영한다.

학원, 종교시설, 밀집도가 높은 지하다중이용시설에 대해서는 고위험시설로 추가 지정된다. 광주시는 이미 유흥업소와 PC방 등 13곳을 고위험시설로 지정한 데 이어, 학원과 종교시설, 밀집도가 높은 지하 다중이용시설을 고위험시설로 추가 지정해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학원의 경우 기존 300인 이상 대형학원만 고위험시설로 분류됐으나, 오늘(5일)부터는 원생 수에 상관없이 관내 모든 학원이 고위험시설에 포함되고, 최근 사찰과 교회 등에서 확진자가 집중 발생함에 따라 종교시설도 오늘부터 고위험시설로 지정해 관리한다.

따라서 이들 시설들은 오늘부터 7월15일까지 집합제한 행정조치에 따라 시설 운영을 자제해야 한다. 부득이하게 운영할 때에는 실내 50인 미만으로 제한하고, 전원 마스크 착용과 발열체크, 전자출입명부(QR코드) 작성, 일정 간격유지, 방역소독 등 규정된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

이용섭 시장은 광주시와 5개 자치구는 경찰청, 교육청 협조를 받아 상시 점검 체계를 구축해 고위험시설에 대한 현장 방역수칙 이행 여부를 수시로 관리·감독하고 위반 시 강력히 처벌할 것이라며, 특히 광주시교육청에서 북구에 내린 2주간 원격수업 조치에 따라 학생들을 안전하게 보호하기 위해 PC방, 노래방, 학원 등 고위험군에 대한 점검이 더욱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노인요양시설 종사자의 타시설 방문 및 외부인 접촉 금지 행정조치도 시행된다. 이 시장은 “현재 노인요양시설에 대해 코호트 격리 전단계로 ‘2주간 면회금지’를 시행하고 있으며, 오늘부터는 시설 종사자들에 대해 출‧퇴근 외 타시설 방문이나 외부인 접촉을 일체 금지하는 행정조치를 시행한다”라며 “7월7일부터는 요양시설 종사자 및 입소 어르신 전체를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한편 광주시는 5일 오후 열린 코로나19 민‧관공동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 기준에 대해 논의한 결과 ▲연속 3일 이상 두자리 수의 지역감염 확진자가 발생하거나 ▲상황이 매우 엄중하다고 판단될 때에 바로 방역대응체계를 3단계로 격상키로 했다 .

광주시는 전남과 전북의 지원을 받아 국가치료병상 28개(광주17, 타시도11), 감염병전담병원 병상 104개 등 총 132개 병상을 확보했고, 오늘 현재 53개 잔여병상이 남아있다. 또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7월6일 의료인력 37명(의사 7명, 간호사 30명)을 광주에 파견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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