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 세종역 금남면 발산리 설치...ITX 노선도 병행 추진

세종시 용역결과 발표...KTX 경제성 분석 0.86, ITX 2030년 개통

입력 2020-07-09 19:3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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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X 세종역 금남면 발산리 설치...ITX 노선도 병행 추진

KTX 세종역과 ITX 세종선 위치도.

[세종=쿠키뉴스] 최문갑 기자 =세종시는 KTX 세종역을 금남면 발산리에 설치하고, 오는 2030년까지 ITX(Intercity Train eXpress : 도시간 특급열차, 새마을호) 노선을 신설할 예정이라고 9일 밝혔다. 

이춘희 세종시장은 이날 영상으로 진행한 정례브리핑을 통해 지난해 5월 아주대학교에 의뢰했던 'KTX 세종역 및 ITX 사전타당성 조사 용역' 결과를 발표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 시장은 “이 두 가지 사업은 정부세종청사에 근무하는 공무원과 시민들에게 편리한 교통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꼭 필요한 사업”이라며 “정부에 건의해 꼭 실행될 수 있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KTX 세종역 금남면 발산리 설치...ITX 노선도 병행 추진
브리핑하는 이춘희 세종시장.

KTX 세종역 설치 용역은 지난 2017년 철도시설공단이 주관해 실시했으나 경제성 분석(B/C)이 0.59로 낮게 나와 좌절됐었다. 이번에는 당시보다 0.27 증가된 0.86으로 나왔다.

B/C가 높아진 것은 그동안 세종시 인구가 늘어나고, 세종시가 행정수도로 발전함에 따라 미래의 통행량이 증가하여 국가교통DB(국가교통수요예측)가 개선되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역사(驛舍)의 위치는 BRT 및 대전-세종 광역철도와의 연계, 도심 접근성, 인근 역과의 거리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2017년 철도시설공단 용역 결과와 같이 금남면 발산리 일대가 최적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곳은 오송역과 공주역에서 각각 22km 떨어진 중간지역으로, 교량 위에 역사를 건설하는 방식이다.

이 시장은 “앞으로 세종시는 KTX 세종역 추진과 관련, 인근지역 및 정부와 적극 협의하고, KTX 세종역 설치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되면 예비타당성 조사 등 후속 절차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KTX 세종역은 오송역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보완하는 역할을 할 것이며, 장기적으로 오송역과 함께 세종시를 행정수도로 발전시키는데 데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ITX는 경부선 지선을 대전-세종 광역철도의 종점인 정부세종청사까지 연장, 세종-서울 간 접근성을 개선한다는 구상이다.

향후 서울역처럼 행정수도 세종시의 철도 구심점이자 허브 역할을 수행하고, 수서역이나 동탄역과 같이 지하에 역사를 건설하는 방식이다.

경제성 분석 결과, B/C는 0.83으로 인구밀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비수도권의 철도 사업이라는 점과 향후 예타에서 고려될 지역균형발전 효과 등을 두루 고려할 때 매우 의미 있는 수치라고 설명했다.

분기점과 세부 노선 등은 설계 과정에서 확정되고, 총사업비는 약 8,500억 원으로 전액 국비로 추진된다. 개통 목표 연도는 2030년이고, 서울과 청주공항 두 방면으로 운행할 예정이다.

서울역까지 소요시간은 직통운행 시 68분, 천안·수원·영등포 등 주요 역을 경유할 경우 74분으로 예상된다.

이 노선을 조치원에서 충북선과 연결하면 청주공항까지 25분이면 도착할 수 있다. 충북선은 조치원-오송-청주-청주공항-증평-음성-충주-제천 봉양역(중앙선)을 연결하는 115km의 철도다.

이 시장은 청주공항을 활성화하고 행정수도 및 충청권 관문 공항으로 발돋움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 시장은 또한, 이 노선을 보령선(충청산업문화철도)과 연계하면 공주‧부여‧청양‧보령 등 충남권과 세종‧충북권의 접근성이 높아져 충청권이 윈-윈하고 공동 발전하는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mgc1@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