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의숨결] 소아 알레르기 비염, 언제 왜 발생하나?

이기수 / 기사승인 : 2020-07-10 08:3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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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의숨결] 소아 알레르기 비염, 언제 왜 발생하나?

#소아 알레르기 비염, 언제 왜 어떻게 일어나나?
#글// 김지수 영동한의원 진료원장
▲[김지수 영동한의원 진료원장]
코 알레르기는 소아 알레르기성 질환 중에서도 가장 귀찮은 병으로 꼽힌다. 일단 알레르기 비염에 걸리고나면 그 어린이는 정서적으로 산만해지고 집중이 안되어 공부하는데 지장을 받게 된다. 또 눈 결막의 충혈과 가려움증 말고도 수시로 코피가 터지고, 코도 막힌다.

기관지 천식이나 아토피성 피부염, 알레르기성 결막염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설사와 복통, 피로감으로 힘겨워하기도 하고, 공연히 신경질을 자주 내거나 게으른 아이처럼 보일 때도 있다. 한마디로 어린이의 성격이나 생활습관까지 바꿔놓는 결과를 낳게 된다.

어린의 코 알레르기는 대개 1~2세, 혹은 6세 정도에 잘 일어난다. 대부분 온도의 변화에 코가 잘 적응하지 못해 콧물과 재채기가 터지는 양상으로 나타난다. 어린이의 코는 아직 발육이 완전치 않은 때라 코 점막의 면역성이 떨어지고 외부환경, 특히 실내와 온도 차이에 적절히 적응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어릴 때일수록 코 알레르기 증상을 겪기가 쉬운 이유다.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주요 원인은 집안의 먼지 진드기이다. 그 외에도 꽃가루, 곰팡이, 애완견의 털, 담배 연기 등이 알레르기 반응을 유발한다. 일단 집안에 코 알레르기 어린이가 있으면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항원을 찾아 빨리 없애도록 노력하는 것은 물론, 식생활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우유와 콩, 달걀은 3대 알레르기 식품으로 알려져 있다. 알레르기가 있는 어린이라면 반드시 삼가야할 음식들이다.

또 외식을 통해 패스트푸드, 인스턴트 음식을 섭취하는 가정도 많은데, 이것은 알레르기를 더 쉽게 키우는 지름길이다. 라면과 과자, 햄버거 등도 금기식품이다. 가족들이 옆에서 식단을 꼼꼼히 점검하며 가려 먹도록 지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아이들의 알레르기 비염은 모유보다 분유로 키운 어린이에게서 더 많이 나타난다. 이유식에 달걀, 우유, 콩과 그 가공식품을 일찍부터 자주, 많이 사용한 아이에게 비염 천식 피부염 결막염 등 알레르기성 질환이 빈발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있다.

그러므로 아이는 가능한 한 모유로 키우는 것이 좋다. 이유기 때는 소화하기 좋은 식품부터 순서대로 주며, 식품의 종류와 양을 점진적으로 늘려 나가는 것이 가장 바람직해 보인다.

한의학에선 어린이 코 알레르기 치료에 '소청룡탕(小淸龍湯)'이란 전통 처방을 기본으로 몇 가지 약재를 추가하거나 빼는 방식으로 약물요법(가미소청룡탕)을 구성한다. 자기 체질에 맞는 개인 맞춤 처방을 찾게 되면 콧물, 재채기, 코 막힘 등 코 알레르기 증상을 곧 완화시킬 수 있다.

아울러 어린이 환자의 식욕이 증진돼 발육이 좋아지게 되고 감기에도 잘 걸리지 않게 된다. 복통과 설사를 없애주는 효과도 있다. 한동안 꾸준히 복용하면 성격도 매사에 적극적으로 임할 정도로 바뀌고 공부 집중력도 향상된다. 코가 편해지니 밤새 뒤척이지 않고 잠도 편안히 잘 잔다.

어린이 환자 스스로뿐만 아니라 아이를 지켜보는 부모들에게도 더없이 만족스럽고 안전한 치료법이 바로 소청룡탕을 기본으로 한 한방약물요법이라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