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銀 디스커버리펀드 피해자들 “WM센터 협조해달라”

송금종 / 기사승인 : 2020-07-11 05:5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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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남·이촌센터서 집회 및 공문 전달


기업은행 디스커버리펀드 사기대책위원회가 10일 오전 서울 한남동 기업은행WM센터에서 센터장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송금종 기자
[쿠키뉴스] 송금종 기자 = 기업은행 디스커버리펀드 피해자들이 전국 WM(자산관리)센터에 협조를 구하고 있다. 펀드 환매중단 사태가 분쟁조정위원회로 넘어가기 전에 당사자 선에서 해결하자는 심산이다. WM센터는 기업은행과 IBK투자증권이 한 공간에서 영업을 하는 복합 점포다. 

기업은행 디스커버리펀드 사기피해 대책위원회(대책위)는 10일 서울 한남동과 동부이촌동 소재 WM센터에서 펀드계약 무효와 전액배상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기업은행이 2017년부터 판매한 디스커버리글로벌(선순위)채권펀드는 국내 자산운용사인 디스커버리자산운용이 기획한 상품이다. 펀드 투자금은 미국 자산운용사인 DLI가 운용하도록 설정됐는데 수익률과 투자자산 가치 등을 허위 보고한 게 적발되면서 고발을 당했고 자산이 동결됐다. 가입자들은 1년이 지나도록 돈을 회수하지 못하고 있다. 

피해자 중에서는 기업은행에서 상품을 가입한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IBK투자증권에서 가입한 걸로 돼있어 은행 측이 제시한 선 지급 50%도 못 받을 처지에 놓인 자들도 있었다. 

대책위는 기업은행이 공모펀드인 상품을 사모펀드로 쪼개 팔았고 고객 투자성향을 왜곡한 점 등을 물어 ‘사기에 의한 계약은 무효’라고 주장하고 있다. 대책위는 집회 후 각 센터에 요구사항을 담은 공문을 전달했다. 또한 센터로 하여금 본부에 상품 판매 과정에서 부당함이 있었다며 증언해줄 것을 요구했다. 

대책위 관계자는 “PB들은 ‘본점에서 조직적으로 교육해서 배운 그대로 판매했다’고 말하고 있다”며 “결국 기업은행이 상품 설명을 제대로 안 하고 사기를 친 것”이라고 지적했다.
기업은행 디스커버리펀드 사기대책위원회가 10일 오후 서울 동부이촌동 기업은행WM센터 앞에서 집회를 하고 있다. /송금종 기자


이어 “피비들을 도와서 할 수 있는 이야기를 본사에 전달해야한다”며 “안 그러면 금감원에 가서 얘기해야 하고 이 경우 양쪽 모두 손해가 막심하다. 협조해 달라”고 덧붙였다. 

이에 한남동 센터 관계자는 “우리도 상품 설명서에 나온 대로 상품을 이해하고 안내해서 가입을 하도록 도왔다”며 “사태가 원만히 해결될 수 있도록 협조하겠다”고 답했다. 

동부이촌동 센터 관계자는 “금감원에서 철저하게 감사하고 있어서 결과에 따라서 잘 해결될 것”이라며 “내용을 충분히 알았고 본부에 의견을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대책위는 2주 전부터 WM센터 순회 집회를 하고 있다. 내주에는 파주와 일산센터에 들를 예정이다. 전국 18개 센터를 다 돌고도 전액배상이 안 될 경우 강력한 투쟁을 예고했다. 

song@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