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용석 ‘가로세로연구소’, 서울시 부시장 강제추행 방조죄로 고발

기사승인 2020-07-11 14:0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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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용석 ‘가로세로연구소’, 서울시 부시장 강제추행 방조죄로 고발
사진=연합뉴스


[쿠키뉴스] 문대찬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이 숨진 채 발견된 가운데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이하 가세연)가 박 시장과 함께 일했던 주변인들을 강제추행 방조죄로 고발했다.

10일 가세연은 서정협 현 서울시 부시장 등 5명을 업무상 위력에 의한 강제추행 방조죄로 오후 2시 서울경찰청에 고발장을 냈다. 고발 대상자는 서 부시장과 김우영 전 서울시 부시장, 성명불상의 서울시장 비서 업무 관련자 등이다.

김세의 가세연 사내이사는 “박 시장을 고발해서 처벌할 수 없다면 박 시장의 주변인들을 반드시 처벌해서 성추행 피해자의 억울한 마음을 바로잡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 부시장 등이 박 시장의 부적절한 행동을 인지했거나 적어도 보고를 받았을 것임에도 불구하고 피해자 A씨를 비서실에서 다른 부서로 전보해주거나 박 시장에게 무리한 행동을 자제해 줄 것을 촉구하는 등의 조치를 취하지 않고 강제추행죄를 방조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가세연은 한 언론 보도를 인용해 “A씨가 박 시장으로부터 성추행 및 성희롱적 몸짓, 음담패설 등으로 고통받았고 이에 대해 비서실 내 다른 상급 직원에게 고통을 토로했지만 황당한 반응만 돌아왔다”고도 덧붙였다. 

한편 박 시장이 사망함에 따라 전직 비서가 고소한 성추행 사건도 ‘공소권 없음’으로 수사 종결됐다. 경찰 등에 따르면 박 시장의 전직 비서 A씨는 지난 8일 ‘박 시장으로부터 지속적으로 성추행을 당했다’며 박 시장을 경찰에 고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경찰은 9일 오후 5시17분쯤 가족의 실종신고를 받은 뒤 7시간 동안 수색작업을 펼쳐 이날 0시1분쯤 성북구 북악산 성곽길 인근 산속에서 박 시장의 시신을 발견했다. 

mdc0504@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