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혈장 모였다'…금주 중 임상시험용 치료제 만들고 9월 초 투여

릴리사는 3상 진행, 임상용 혈장 제제에 한 달 소요

기사승인 2020-07-14 16:0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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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혈장 모였다'…금주 중 임상시험용 치료제 만들고 9월 초 투여



[쿠키뉴스] 유수인 기자 = 빠르면 금주 중으로 임상시험용 코로나19 혈장치료제가 만들어질 것으로 보인다. 임상시험 진입 시기는 9월 초로 예상된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부본부장은 14일 정례브리핑에서 "임상시험용 혈장치료제를 만들 수 있는 분량의 혈장이 확보돼 이번 주 안에 제제가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에 따르면, 이날까지 확인된 혈장 공여자는 182명이다. 혈장 공여에 참여의사를 밝인 완치자는 390명(추가 참여자 15명)에 달한다. 혈장치료제는 완치자의 혈액 속에 포함된 항체 및 면역글로블린을 농축, 제제화해 사용하는 것이기 때문에 최대한 많은 혈액이 필요하다.

권 부본부장은 "전 세계적으로 혈장치료제에 대한 개발이 빠르게 추진되고 있다"면서 "다국적 기업인 릴리사가 진도가 가장 빨라 현재 임상 3상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나라의 경우 완치자들이 열심히 참여를 해 임상시험용 혈장치료제를 만들 수 있는 분량의 혈장이 확보됐다. 이번 주 안으로 임상시험용 혈장제제에 진입할 것"이라며 "다만, 임상시험용 혈장을 제제하는 데만 길게는 한 달 가까이 소요된다. 제조·공정 자체가 좀 복잡하고 풀링, 검사, 독성검사 등도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본격적인 혈장치료제 임상시험은 9월 초에 시작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연내에는 혈장치료제를 확보를 하는 것이 목표다"라고 덧붙였다.

항체치료제의 경우에도 현재 개발 기업을 중심으로 임상시험을 위한 진행이 원활히 이뤄지고 있다고 권 부본부장은 말했다. 그는 내년 상반기 중 항체치료제 확보를 목표로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백신'의 경우 변수가 많고 안전성 등의 문제가 남아있어 개발 및 수급 시기를 확정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그는 "국내에서의 우리의 목표는 내년이 가기 전, 즉 2021년 말 전에 백신의 안전성과 효과성을 입증하고 대량생산을 시작하는 것을 목표로 진행하고 있다"면서도 "백신 개발에 대해서는 전문가마다 얘기가 다르다. 전 세계적인 전망에 대해서도 백신 개발에 있어 변수가 많기 때문에 섣불리 얘기할 수 없다"고 말했다. 

권 부본부장은 "백신은 건강한 사람들에게 놓는 것이기 때문에 효과성 이상으로 안전성이 매우 중요하다. 또 백신에 따라가는 여러 가지 부가적인 과제들이 너무나 많다"며 "전략을 세워야 하고 수급을 걱정해야 한다. 운송체계도 생각해야 하고 접종인력이 누가 될 것인지도 고려해야 한다. 접종의 우선순위, 안전성의 모니터링, 접종에 따르는 여러 시간 소요 등도 따라가게 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백신의 개발이 문제가 아니라, 개발이 된다고 해도 개발 후 전 국민 중에 일정 수준 이상 면역도, 방어력을 갖춘 피접종 인력을 확보하는 것도 난제 중에 상당히 어려운 문제가 된다"고 강조했다.  

suin92710@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