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의숨결] 저신장증 극복, 허약체질 개선이 우선이다

이기수 / 기사승인 : 2020-07-20 10:4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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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의숨결] 저신장증 극복, 허약체질 개선이 우선이다

#큰 키를 갖고 싶다고요? 체질부터 개선하세요
#저신장증 해결, 허약체질 개선하면 가능해져
#글// 김지수 영동한의원 진료원장(침구과 전문의)

김지수 영동한의원 진료원장

한국인들의 체형이 점점 서구화되고 있다고는 하지만 아직도 우리 주변에는 여전히 작은 키와 볼품없는 체격 때문에 고민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특히 키가 작고 체격이 왜소한 저신장증 어린이의 부모들은 근심은 이만저만이 아니다.

자신의 아이가 또래 사이에서 신체적 열등감이나 정신적 소외감을 느껴 놀이나 활동에 위축되면 어떻게 하나 하는 마음이 드는 것이다. 실제로 최근에는 키가 작은 왜소증 어린이들이 심한 경우 집단 괴롭힘의 대상이 되기도 해 어른들을 더욱 걱정스럽게 한다. 

한방에서는 침과 한약, 척추 교정을 위한 추나, 도인안교 요법, 운동 요법 등과 같이 다양한 방법으로 저신장증 어린이들의 ‘작은 키’ 고민을 해결해주고 있다. 병적 왜소증인 경우 호르몬 계통의 이상이나 유전적 요인일 수도 있지만, 알고 보면 진짜 원인이 성장을 억제하는 질병 때문인 경우도 적지 않다. 한의학적 접근은 이 고리를 풀어주는데 큰 도움이 된다.

이른바 병적 왜소증(저신장증)은 어떻게, 왜 생기는 것일까.
 
일반적인 사람은 대개 출생 후 두 살까지 급성장하며, 그 뒤부터 사춘기, 즉 여자는 10~11세, 남자는 13~14세 전까지 매년 4~6cm씩 크는 속도로 성장한다. 이 점을 감안하면 3~4세 무렵에 키가 전혀 자라지 않거나 발육 속도가 더딘 아이는 빨리 성장 전문 병원 또는 한의원을 찾아가 상담을 해보길 권한다. 성장이 지연되는 원인을 서둘러 밝히고, 적절한 대책을 강구해야 하기 때문이다.

물론 키가 또래 집단에 비해 작다고 해서 모두 병적인 저신장증이라고 할 순 없다. 실제 그렇지도 않다. 혹시 병적인 저신장증이 아닌가 의심해보아야 하는 어린이는 일단 키가 또래 집단 평균치의 3% 미만에 들어야 의심 및 치료 대상이 된다는 점을 알아두자.
 
거듭 강조하지만, 저신장증은 성장 호르몬 계통의 이상이나 유전적 요인보다 성장을 억제하는 질병 때문에 발생하는 경우가 더 많다. 바로 알레르기성 비염, 편도선염, 축농증 등의 이비인후과 질환과 만성 변비 및 설사, 편식, 소화기 질환, 피부질환, 비만이나 학습장애 등이 있으면 성장에 지장을 받는다.

한방에서는 이런 병을 자주 앓게 되는 허약체질을 개선해주고 환경적인 요인을 막아주는 등 성장을 억제하는 위험요인들을 찾아 해결해주는 방법으로 저신장증을 치료한다. 이를 위해 혈액 검사 외에도 갑상선 기능, 간 기능, 신장 기능, 염색체 이상 여부, 소변, x-선 등의 기초 검사가 필요하고, 필요 시 성장 호르몬 검사 자료를 의뢰하기도 한다.

치료는 주로 기가 약한 어린이의 기혈순환을 높여주는 한방 약물요법과 척추가 휘어 성장을 방해하는 일이 없도록 척추를 바르게 해주는 추나요법을 병행한다. 인체의 경혈 중 키 성장을 돕는 경락 부위와 성장판을 자극하는 부위에 침술과 전기뜸, 레이저 치료를 시행할 수도 있다.
 
정신적 지지도 중요하다. 상담을 통해 ‘나도 키가 클 수 있다’는 자신감과 믿음을 아이에게 심어주는 정신적 치료도 큰 힘이 되기 때문이다. 단 유전적 이상이나 호르몬 계통에 이상이 있는 경우에는 단독 한방 치료만을 고집하기보다는 현대의학의 도움도 별도로 받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