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식는 ‘달고나’, 프랜차이즈 행보는?…“차후 시즌메뉴로 대비해야”

기사승인 2020-07-24 01:3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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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식는 ‘달고나’, 프랜차이즈 행보는?…“차후 시즌메뉴로 대비해야”
사진=시중에서 판매 중인 달고나 음료./파스쿠찌, 커피베이, 이디야커피 제공.

[쿠키뉴스] 신민경 기자 =달고나 라떼, 달고나 우유, 달고나 빙수, 달고나 케이크. 음료부터 디저트까지 국민 간식 ‘달고나’가 점령했다. 프랜차이즈 업계에서 잇달아 선보이는 달고나 메뉴에 소비자는 유행의 맛을 어디서나 쉽게 경험할 수 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소비심리가 위축됐던 가운데, 식품업계에서 달고나는 먹구름 낀 하늘에 한 줄기 빛이었다.

다만, 일각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제기되고 있다. 짧은 유행 주기 탓에 인기가 하락하면서 매출 타격이 우려된다는 이유에서다.

달고나는 설탕을 녹여 소다를 넣어 만든 과자다. 달고나 커피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집에 머무르는 이들이 많아지면서 유행하기 시작한 음료인데, 인스턴트 원두커피와 설탕, 뜨거운 물을 1:1:1의 비율로 넣고 수백 번 휘저어서 만들 수 있다. 달고나(설탕과 베이킹소다로 만든 간식)와 맛과 모양이 비슷하다고 해 이같은 이름이 붙여졌다.

달고나 유행에 카페 프렌차이즈 업계는 너도나도 관련 메뉴를 쏟아내기 시작했다. 지난 3월 ‘커피빈코리아’는 ‘달고나 크림라떼’를 선보였다. ▲파리바게트 ‘흑당 달고나 라떼’ ▲커피베이 ‘달고나 버블티’ ▲이디야커피 달고나 크림와플 달고나를 활용한 디저트가 잇달아 공개됐다.

그러나 최근 달고나를 향한 시장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달고나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하락하기 시작한 것. 지난 17일 이베이코리아에 따르면, 달고나 커피 제작 준비물로 알려진 인스턴트 커피와 거품기 판매는 일제히 하락했다. 거품기와 인스턴트 커피 3월 판매량은 각각 올해 1월 대비 417%, 182%까지 상승했다. 하지만 ▲4월 265%, 140% ▲5월 207%, 146% ▲6월 147%, 95% 등으로 떨어졌다.

프랜차이즈 업계 관계자는 유행이 ‘양날의 검’이라고 평가했다. 관계자는 “가맹본부가 달고나 등 유행을 연구해 신메뉴를 선보이는 것은 매출 상승에 도움이 돼 점주에게 반가운 소식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관계자는 “반면 유행에 따른 메뉴 개발은 판매 주기가 짧다는 단점이 있다”며 “관심 하락으로 떨어질 매출도 걱정해야 한다”고 우려했다.

전문가는 유행을 미끼상품으로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안승호 숭실대 경영학과 교수는 “달고나 음료는 팔고자 하는 목적도 있지만 소비자 이목을 사로잡는 미끼 상품으로도 활용될 수 있다”며 “프로모션으로 내세울 수 있는 상품은 소비자를 유인해 다른 상품 판매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안 교수는 “정식 메뉴가 아니더라도 달고나 인기가 식은 후에는 비슷한 미끼상품을 개발해 시즌메뉴로 적용하는 것이 마케팅에 도움될 수 있다”며 “발 빠르게 트렌드를 미끼상품에 반영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smk5031@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