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여제' 김연경 뒤받치는 '슈퍼 쌍둥이' 이재영-이다영

기사승인 2020-07-29 16:5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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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구여제' 김연경 뒤받치는 '슈퍼 쌍둥이' 이재영-이다영
흥국생명 이재영. 사진=박태현 기자 pth@kukinews.com
[용인=쿠키뉴스] 김찬홍 기자 = “눈빛만 봐도 알아요.”

프로배구 여자부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는 차기 시즌 ‘절대 1강’으로 평가받는다. 지난 6월 ‘배구 여제’ 김연경(32)이 팀에 합류하면서 전력을 단숨에 끌어올렸다. 여기에 ‘국가대표 쌍둥이 자매’ 이재영과 이다영(24)이 흥국생명에서 호흡을 맞추게 되면서 막강 라인업을 완성했다.

이다영과 이재영은 중학생 때 배구에 입문했다. 선명 여자고등학교 진학 후에는 전국구 스타로 발돋움했다. 약 6년 가까이 손발을 맞췄다.

2014~2015 프로배구 신인 드래프트에서 이재영이 1순위로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에 입단, 이다영은 2순위로 현대건설 힐스테이트 배구단에 지명받으면서 따로 선수 생활을 이어갔다. 6년이 지나 두 선수는 FA 자격을 취득했고, 현대건설에서 뛰던 이다영이 흥국생명에 입단하면서 다시 한 팀에서 뭉치게 됐다.

이재영과 이다영은 29일 경기도 용인 흥국생명 연수원에서 열린 구단 미디어데이에 참가했다. 두 선수는 공식 인터뷰에 앞서 약 30분 동안 공개 훈련을 진행했다. 이다영이 올려주는 토스에 이재영이 강력한 스파이크를 선보이기도 했다.


'배구여제' 김연경 뒤받치는 '슈퍼 쌍둥이' 이재영-이다영
흥국생명 이다영. 사진=박태현 기자 pth@kukinews.com

이재영은 “어릴 때부터 손발을 맞춰와서 호흡은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말하지 않아도 아는 게 있다. 성격이 정반대지만 말하지 않아도 아는 게 있다. 이런 점이 편하고 좋다”며 “우리 팀에 좋은 공격수가 많다. 그걸 세터(이다영)가 잘 활용한다면 좋은 경기력이 나올 것 같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다영도 “(이)재영이는 눈만 봐도 뭘 원하는지 알 수 있다. 재영이 뿐만 아니라 다른 선수들과 대화도 많이 하고 옆에서 잘 도와줘서 걱정 없이 잘 하고 있다”며 “지금 더 준비하면 더 실력이 올라갈 것 같다”고 언급했다.

두 선수는 ‘선배’ 김연경에 대한 기대감도 숨기지 않았다.

이재영은 “(김)연경 언니와 같이 연습을 하다보면 몸 관리, 멘탈 부분에서 배울 점이 많다. 내가 가장 배우고 싶은 점이다. 연습할 때도 워낙 열정적이다. 기술도 많이 따라하고 있다”며 “어렸을 때 꿈이 연경 언니와 같은 팀에서 뛰는 것이었는데 꿈을 이뤄서 좋다”고 웃음을 지었다. 이다영 역시 “코트 위에서 연경 언니의 열정적인 면을 본받으려 한다. 나보다 더 파이팅이 좋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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