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수인 기자의 메디 IN] '에토미데이트' 등 의료용 마약류 오남용

기사승인 2020-07-31 16: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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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수인 기자의 메디 IN] '에토미데이트' 등 의료용 마약류 오남용


김민희 아나운서 ▶ 알아두면 좋은 건강 관련 정보. 유수인 기자의 메디 IN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오늘도 유수인 기자 나와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유수인 기자 ▷ 네. 안녕하세요. 유수인 기자입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네. 오늘은 어떤 내용. 준비되어 있습니까?

유수인 기자 ▷ 마약에는 여러 종류가 있죠. 필로폰이나 대마와 같이 법으로 금지되어 있는 마약도 있지만, 환자의 고통을 줄여주거나 마취를 하는 등의 목적으로 의료용에 한해서만 허가되어 사용되는 종류도 있습니다. 그런데 지난해 의료용 마약류를 처방받은 환자는 국민 2.8명 중 1명 수준인 1850만 명으로 조사됐습니다. 의료용 마약류 오남용이 꽤 심각하죠? 그래서 오늘은 의료용 마약류 오남용 실태를 살펴보고, 정부의 대책까지 정리해보는 시간 준비했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네. 오늘 메디 인에서는 의료용 마약류의 종류와 오남용 실태, 그로 인한 문제점을 짚어보고 정부가 내어놓은 대책까지 살펴보는 시간 갖겠습니다. 먼저 의료용 마약류에 대해 알아볼게요. 유수인 기자, 보통 의료용 마약류는 어떤 용도로 사용됩니까?

유수인 기자 ▷ 의료용 마약은 주로 진통제로 사용됩니다. 중추신경계의 통증 자극을 전달하는 신경전달물질의 분비를 억제하여 진통 효과를 나타내는데, 말기 암환자, 심근경색, 급성 폐부종, 분만 시 등 급성 통증을 완화하는데 쓰이고요. 수술 전 진정을 위한 전신마취의 보조, 심한 기침 발작의 진정 등에도 사용되고 있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네. 진통 효과나 마취 효과 보조 등을 위해 의료용 마약류가 사용되고 있는데요. 말 그대로 의료용으로만 사용되고 있는 거잖아요. 그런데, 지난해 거의 2천 만 명에 가까운 국민들이 의료용 마약류를 처방받았다고요?

유수인 기자 ▷ 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전국에 있는 6,073개 의료기관과 약국에서 지난해 1년간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으로 보고한 150만 건의 마약류 투약 및 조제정보를 분석, 작성한 결과가 나와 있는데요. 지난해 1년간 의료용 마약류를 처방받은 환자는 국민 2.8명당 1명꼴인 1,850만 명이고, 성별로는 여성이, 연령대별로는 50대가, 효능 군별로는 마취‧진통제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네. 꽤 많은 국민들이 자신도 알게 모르게 의료용 마약류를 처방받은 건데요. 종류 별로 봤을 때 마취, 진통제가 가장 많다고요? 

유수인 기자 ▷ 네. 마취, 진통제 948만 명, 최면진정제 845만 명, 항불안제 666만 명, 진통제 313만 명, 식욕억제제 131만 명, 진해제 100만 명, 항뇌전증 96만 명, ADHD치료제 13만 명 등으로 집계됐습니다.


[유수인 기자의 메디 IN] '에토미데이트' 등 의료용 마약류 오남용


김민희 아나운서 ▶ 효능 분류 별로 보면 마취, 진통제가 가장 많은데요. 성분별로 보면 어떻습니까? 

유수인 기자 ▷ 의료용 마약류 중 프로포폴 성분 처방 환자가 851만 명으로 가장 많았고요. 이어 미다졸람 658만 명, 디아제팜 325만 명, 알프라졸람 263만 명, 페티딘 248만 명, 펜타닐 191만 명, 졸피뎀 184만 명, 로라제팜 113만 명 순이었습니다. 이번 조사는 한 명의 환자가 여러 성분을 처방받은 경우 중복해서 계산한 것이고요.

김민희 아나운서 ▶ 프로포폴과 미다졸람, 디아제팜 등 순서로 많이 처방을 받았는데요. 또, ADHD치료제를 처방받은 인구가 상당히 많아요. 13만 명이 넘는다고요?

유수인 기자 ▷ 네. 같은 기간 동안 ADHD 치료제 메틸페니데이트를 처방받은 환자는 13만 4000명으로, 국민 399명 중 1명꼴입니다. 특히 10대와 20대 환자는 6.9만 명으로 같은 연령 인구 170명 중 1명에 해당합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 치료제가 왜 그렇게 많이 처방된 겁니까?

유수인 기자 ▷ ADHD 치료제는 집중력을 높여준다는 이유로 일명 공부 잘하는 약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실제로 오남용 우려가 제기된 약물이기도 한데요. 10대 후반 등 특정 연령대를 중심으로 수능을 앞둔 10월에 처방이 매우 증가한다는 보고도 있었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수능 전 처방받은 수험생이 많은 거군요?

유수인 기자 ▷ 네. 실제로 2월에 가장 적고, 10월에 가장 많이 사용했습니다. 지역별로는 서울 강남구의 사용량이 가장 많았고, 이어 부산 부산진구, 경기 성남시 분당구, 서울 노원구, 서울 서초구 등의 순이었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네. 의료용 마약류 중 ADHD 치료에 사용하는 메틸페니데이트를 주성분으로 하는 마약류의약품 사용을 분석해 나온 결과를 살펴봤는데요. 이번 결과는 의사들에게 전달될 예정이라고요?

유수인 기자 ▷ 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의사에게 처방 건수, 처방량, 환자 수, 1인당 사용량 등의 처방현황, 처방 상위 질병, 월별 및 소아·청소년 사용량, 환자 1인당 사용량 비교, 5세 이하 소아 처방, 365일분 초과 처방 등 12종의 통계정보를 제공했습니다. 본인의 처방내역을 확인하고 과다처방 등을 가늠해 볼 수 있도록 한 것이죠. 

김민희 아나운서 ▶ 네. 의사가 먼저 정확한 처방현황을 알고 있어야 할 것 같은데요. 계속해서 반복적으로 제기되는 문제지만, 의료용 마약류 같은 경우, 오남용 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알려져 있어요. 관련 조사 결과 살펴볼까요?

유수인 기자 ▷ 네. 정부는 2018년 7월부터 2019년 6월까지 마약류 통합관리시스템을 통해 보고된 의료용 마약류 취급보고 자료를 분석해, 과다 투약이 의심되는 병·의원 19곳과 동물병원 4곳을 적발했습니다. 그 중에는 병·의원 13곳과 환자 20명이 적발된 프로포폴 과다 투약이 가장 많았고요. 사망자 명의도용 처방, 진료기록부에 따르지 않은 마약류 투약, 재고량 차이, 마약류 취급 내용 보고 위반, 저장시설 점검부 미 작성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불법행위가 적발된 만큼, 관련해서 처벌이 이루어지는 거죠?

유수인 기자 ▷ 네. 식약처는 과다 투약이 의심되는 곳 등 의료기관 21곳과 불법 투약이 의심되는 환자 22명에 대해 검찰과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고요. 재고량 차이 등 행정처분 대상인 병·의원 12곳과 동물병원 4곳에는 관할 지방자치단체에 행정처분을 의뢰했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의료용 마약류의 오남용, 불법 유출 등 마약류 범죄에 대해 강력히 대응해야 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프로로폴 과다 투약이 가장 많이 적발되었지만, 그 외에 식욕 억제제도 오남용 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알려져 있어요. 그로 인한 문제들도 계속해서 제기되고 있죠?

유수인 기자 ▷ 네. 지난해 5월 마약 혐의로 체포됐다가 풀려난 배우 양모 씨는 체포 당일 오전 3시 서울 논현동의 도로를 가로지르고 뛰어다니는 이상행동을 보였는데요. 경찰 조사 결과 이날 양 씨는 식욕억제제 8알을 한꺼번에 복용한 뒤 환각 상태에 빠진 것으로 드러났죠. 또 인천에서 의사로부터 처방받은 식욕억제제를 중고거래 사이트에서 판매한 20∼30대가 경찰에 검거되기도 했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네. 의료용 마약류로 분류되는 식욕억제제가 오, 남용되는 사건, 사고가 끊이지 않는 가운데 불법으로 거래한 사례도 적발되었는데요. 의료용 마약류인 식욕억제제를 처방받는 환자 수도 늘고 있다고요?

유수인 기자 ▷ 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 빅 데이터를 이용해 식욕억제제의 처방 정보를 분석한 결과, 지난 2018년 7월부터 2019년 4월까지 10개월 간 식욕억제제를 처방받아 사용한 전체 환자는 국민 45명 중 1명꼴인 116만 명에 달했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국민 45명 중 1명은 식욕억제제를 처방받았다고요? 또 그 외에 불법행위도 있나요?

유수인 기자 ▷ 식욕억제제를 안전하게 사용하기 위해서는 투여 기간은 일반적으로 4주 이내로 사용하고, 최대 3개월을 넘지 않도록 해야 하지만, 이를 넘어서는 경우도 빈번했습니다. 3개월을 초과해 처방받은 환자 수는 42만 명인 36%에 달하고 1년 치를 초과해 처방받은 경우도 6만 명인 5%에 이릅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의료 현장에서 식욕억제제의 무분별한 처방이 이뤄지고 있다는 우려가 나올 수밖에 없을 것 같은데요. 

유수인 기자 ▷ 네. 그렇습니다. 의료기관을 2곳 이상 방문한 환자는 17만 명인 14.7%였는데, 이 중 식욕억제제 처방을 받아내기 위해 5개 이상의 의료기관을 돌아다닌 환자도 2000명이나 됐습니다. 또 환자 특성을 보면 약품 특성상 다이어트 등 체중 감량에 관심이 많은 여성이 92.7%에 달했고, 연령대로 보면 30대가 30.3%로 가장 많았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네. 앞서 의료용 마약류 중 ADHD 치료에 사용하는 메틸페니데이트를 주성분으로 하는 마약류의약품 사용을 분석해 나온 결과를 의사에게 전달했다고 했는데, 식욕억제제 같은 경우도 그 과정이 이루어졌습니까?

유수인 기자 ▷ 네. 식약처는 식욕억제제 오, 남용을 막기 위해 해당 의사에게 의료용 마약류 안전사용을 위한 도우미 서한을 발송, 본인의 처방 내역을 스스로 점검하도록 했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네. 의료용 마약류의 오, 남용으로 인한 문제가 심각해 보이는데요. 최근에는 사각지대에 대한 지적도 있어요. 가수 휘성이 수면마취제 약물을 투입해 쓰러져서 발견된 후 논란이 이어지고 있죠? 

유수인 기자 ▷ 네. 보건당국이 가수 휘성이 투입한 것으로 알려진 수면마취제 에토미데이트의 마약류 지정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금까지는 마약류 지정 기준인 의존성이 프로포폴 등 다른 유사 약물보다 낮아 전문의약품으로 관리되고 있었는데요. 에토미데이트를 허가 외 용도로 오남용 하는 사례가 꾸준히 보고되고 있고 중독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마약류로 지정해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높았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수면 마취제인 에토미데이트는 어떤 약물인가요?

유수인 기자 ▷ 에토미데이트는 수면내시경 검사 등에서 전신마취제로 사용되며, 효능과 용법이 프로포폴과 비슷해 제2의 프로포폴, 제2의 우유주사로 불리는 약물입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하지만 프로포폴과 달리 전문의약품으로 관리되고 있다고요? 에토미데이트가 마약류에서 빠진 이유는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낮은 의존성 때문으로 보면 될까요?

유수인 기자 ▷ 네. 현재 향정신성의약품으로 지정돼 마약류로 관리되는 프로포폴과 달리, 에토미데이트는 전문의약품으로만 관리되고 있습니다. 프로포폴이나 미다졸람 등의 진정제와 달리, 중독 가능성이 현저히 낮다는 것이 그 이유인데요. 관계자에 따르면, 마약류로 지정되기 위해서는 환각성, 의존성이 있어야 하는데 에토미데이트는 그냥 마취제이고 의존성에 대해 보고된 바가 없어서 마약류로 지정되지 않았다는 설명입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네. 하지만 의존성이 낮다고 해서 안전하다고 볼 수는 없는 거잖아요. 

유수인 기자 ▷ 네. 일각에서는 접근이 어려워진 프로포폴 대신 비슷한 효과를 누리기 위해 에토미데이트에 접근할 수 있고, 그러한 목적 자체가 의존성을 유발할 수 있다는 견해도 나오고 있습니다. 박진우 분당서울대학교병원 마취통증의학과 교수에 따르면, 프로포폴 등 진정제를 투여하게 되면 의식이 저하되면서 몽롱해지는데, 사람에 따라 이러한 느낌이 쾌락, 쾌감으로 느껴질 수 있고, 이것이 다른 중독성 약물처럼 뇌의 보상회로를 건드리면서 중독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죠.

김민희 아나운서 ▶ 진정제 투여에 의존하게 되어 중독으로 이어질 경우 문제되는 건데요. 일반적으로 의존성에 대한 판단은 어떻게 이루어집니까?

유수인 기자 ▷ 그에 대해 박진우 교수는 얼마나 많은 양을 투여하느냐가 아니라, 어떤 목적으로 사용하는지에 달렸다고 전했습니다. 이들 약물은 검사를 위해 의료기관에서 사용하는 의약품으로, 수술을 받는 환자가 검사를 위해 진정제를 투여하는 것과 진정제 효과를 느끼기 위해 불필요한 검사를 하는 것은 다르다는 겁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약물 자체가 쾌락을 주거나 투여가 금지된 불법 마약은 아니지만, 목적이 달라지면 문제라는 거죠?

유수인 기자 ▷ 네. 주객이 전도돼 불필요한 수술과 검진을 받는 것은 문제가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노출 정도보다는 환자가 쾌감으로 받아들이는지 아닌지를 봐야 한다고 전했는데요. 특히 여러 연구와 사례들을 보면 오, 남용 사례가 아예 없지 않아 의존성이 없다, 낮다고 보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네. 정확한 목적을 가지고 그를 위해 적당량 사용되는 것은 괜찮지만, 진정제 효과를 위해 불필요한 검사 등을 받을 경우 의존성이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는데요. 실제로 프로포폴이 마약류로 지정된 이후 에토미데이트로 수요가 몰리기 시작했다고 하는데, 상황 어떻습니까? 

유수인 기자 ▷ 네. 에토미데이트의 수입 및 공급량도 크게 증가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정춘숙 의원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에토미데이트 수입량은 2010년 6만3000개에서 프로포폴이 마약류로 지정된 2011년 17만5490개로 2.8배 늘었고요. 2018년에는 52만3920개가 수입돼 2010년부터 2018년까지 8.3배 증가했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당연히 공급금액 역시 늘었겠네요.

유수인 기자 ▷ 네. 미래통합당 김순례 의원이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 에토미데이트-프로포폴 공급현황에 따르면, 에토미데이트 공급금액은 2014년 14억7000만원에서 2018년 23억7000만원으로 60% 이상 늘었습니다. 같은 기간 프로포폴 공급금액이 261억 원에서 320억 원으로 22% 증가한 것보다 증가율이 3배가량 높았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네. 현재는 에토미데이트가 전문의약품으로 분류되어 규제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는 평이 나오고 있지만, 향후 마약류로 지정되면 관리가 강화되는 거죠? 

유수인 기자 ▷ 네. 그렇게 되면 진료 목적 외 사용으로 인한 오, 남용을 줄일 수 있게 됩니다. 분당서울대학교병원 마취통증의학과 박진우 교수는, 모든 약물에는 부작용 위험이 있지만 이러한 진정제는 의식을 떨어뜨리고 전신마취에 쓰이기 때문에 더 위험하다고 전했는데요. 수술 중에도 인공호흡을 해야 하는 상황이 벌어지는 등 생명과 연관이 있고, 문제가 된다면 당연히 마약류로 분류해 관리해야 한다는 주장입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네. 생각보다 의료용 마약류의 오, 남용으로 인한 문제가 심각해 보이는데요. 이어 정부 대책도 살펴볼게요. 정부에서는 의료용 마약류의 오, 남용을 막기 위해 어떤 대책들을 내어 놓고 있습니까?

유수인 기자 ▷ 먼저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휴대폰으로 약 봉투에 인쇄된 바코드를 스캔하면 마약류 의약품이 있는지 쉽게 확인할 수 있는 마약류 안전정보 도우미 모바일 앱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병원 처방과 약국 조제에 따라 받은 약 봉투를 통해, 마약류 의약품 포함 여부와 해당 의약품의 효능·효과, 용법·용량, 주의사항 등을 한 번에 알 수 있는 정보 제공 서비스인데요. 조제관리 소프트웨어인 ‘Pharm IT3000’을 사용하는 약국의 약 봉투에 바코드가 인쇄된 경우에 한해 이용할 수 있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자신이 처방받은 약에 의료용 마약류가 포함되어 있는지 확인하고 상세 정보까지 얻을 수 있는 건데요. 앱 사용을 위해서는 어떻게 하면 되는지도 이야기해주세요.

유수인 기자 ▷ 마약류 안전정보 도우미 앱을 설치, 실행한 후 바코드 제품정보 조회로 들어가 약 봉투에 있는 바코드를 스캔하면, 마약류 의약품의 제품 목록이 화면에 표시되는데요. 제품 목록에서 제품을 선택하면 의약품 안전나라로 연결돼, 제품 정보를 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거기에서 제품사진과 효능·효과, 용법·용량, 사용상의 주의사항까지 확인할 수 있는 건데요. 그렇게 처방받았을 때뿐만 아니라, 이전 정보까지 확인해볼 수 있는 시스템도 있을까요?

유수인 기자 ▷ 네. 식약처는 의료용 마약류 빅 데이터 활용서비스 홈페이지를 통해 자신의 마약류 투약내역을 확인할 수 있는, 내 투약 이력 조회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는데요. 자신의 지난 1년 간 마약류 의약품 투약이력을 조회해, 스스로 오남용을 가늠해보고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네. 보다 쉽고 편리하게 의료용 마약류 정보를 알 수 있도록 다양한 서비스가 지속적으로 개발되어야 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처방을 받은 환자 뿐 아니라 의료인들도 관련 정보를 정확히 알게끔 하는 것도 중요하죠?

유수인 기자 ▷ 네. 그래서 지난 1월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의사, 약사 등 마약류 취급자의 업무를 돕고자 의료용 마약류 취급 업무 안내서를 개정, 발간했습니다. 안내서는 마약류 취급자별로 참고할 수 있도록 제약회사용, 의약품 도매상용, 의료기관용, 약국용, 동물병원용, 학술연구자 및 취급승인자용 등 6종으로 제작됐는데요. 안내서에는 의료기관 폐업 시 마약류 처리 방법, 마약류 처방전의 발급·보관 등 마약류 취급자가 실질적으로 알아야 하는 구체적인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네. 그런 대책들로 인해 보다 안전한 의료용 마약류 사용 환경이 만들어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유수인 기자의 메디 인. 오늘은 여기서 마칩니다, 지금까지 유수인 기자였습니다.

유수인 기자 ▷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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