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수인 기자의 메디 IN] 입덧도 질병이다

유수인 / 기사승인 : 2020-07-31 16:3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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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수인 건강기자의 메디IN] _ 메디IN 8회 입덧도 질병이다


원미연 아나운서 ▶ 건강에 도움 되는 정보를 드리는 시간, 메디인 시작하겠습니다. 
스튜디오에 쿠키뉴스 유수인 기자 나와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유수인 기자 ▷ 안녕하세요. 쿠키뉴스 유수인 기자입니다. 

원미연 아나운서 ▶ 네. 오늘은 어떤 주제로 이야기를 나눠볼까요 

유수인 기자 ▷ 임신 초기 임산부들이 가장 괴로워하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입덧이죠. 입덧은 임신 초기에 입맛이 떨어지고 구역질이 나는 증상을 말하는데요, 이런 입덧을 질병이 아닌 임신 중 일어나는 일종의 생리현상으로 여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입덧이 심한 경우에는 산모의 생명에 위험이 생겨서 임신중절을 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고, 보험이 적용되지  않은 치료들로 인해 출산 전 막대한 경제적 부담을 지게 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질병으로서 입덧의 심각성과 치료의 필요성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이미지=픽사베이


원미연 아나운서 ▶ 네 입덧은 임신의 상징으로 여겨지곤 하는데요, 보통은 새 생명을 잉태한 신호로 아름답게 포장이 되어있지만, 사실은 질병으로 분류해야 할 만큼 임산부들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하죠. 입덧의 심각성을 제대로 알기 위해서라도 오늘 관련 정보에 귀 기울이셔야 할 것 같습니다. 먼저 입덧에 대한 기본 정보들부터 들어볼게요. 유기자. 입덧은 임산부들이 거의 다 경험하고 있는 증상인가요? 

유수인 기자 ▷ 네. 통계에 따르면 임신부 중 입덧을 경험한 비율은 50~80%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대부분의 임신부가 입덧을 경험하고 있다는 얘기입니다. 

원미연 아나운서 ▶  네 이렇게 임신을 경험한 대부분의 여성들이 입덧을 경험하고 있는데요. 임신기간 중 입덧이 가장 심한 시기가 언제인가요? 

유수인 기자 ▷ 입덧은 임신 초기인 5주경에 발생하고, 수정란 발육을 위한 호르몬 분비가 가장 많은 임신 10주에 입덧 증상이 가장 활발한 편이며, 임신 13주 전후로 접어들면 점차 줄어드는 게 정상입니다. 최소 임신 14주까지는 호르몬 분비가 계속되지만, 점차 변화에 적응하면서 입덧 증상이 완화되는 게 일반적이죠. 단, 체질에 따라 입덧 기간이 더 긴 산모들도 있는데요. 정도에 따라서는 임신 18주까지도 계속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원미연 아나운서 ▶ 심할 경우 임신 18주까지 입덧이 계속된다고 하니 임신 중기가 되도록 입덧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건데요 이런 입덧은 왜 
생기는 겁니까? 

유수인 기자 ▷  임신 중 입덧의 원인은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진 않았지만, 진화상으로는 태아를 보호하기 위한 반응이라고 말합니다. 임신 초기 3개월 동안이 태아의 발달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시기이고, 태반이 완전하게 형성되지 않은 상태라 외부의 물질을 걸러내는 능력이 부족한데, 이를 방어하는 방법 중 하나가 바로 입덧인 것이죠.이 밖에도 임신 임신 초기인 14주 무렵 급격하게 증가하는 hCG 호르몬과 여성호르몬에 의해 입덧이 발생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원미연 아나운서 ▶  입덧이 더 잘 생기는 체질이 따로 있는 건가요? 

유수인 기자 ▷ 주로 허약한 체질, 소화기가 약하거나 자궁후굴, 자궁비대증이 있는 사람, 히스테리 등의 신경증이 있는 임산부에게서 좀 더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원미연 아나운서 ▶  입덧은 영어로 'Morning Sickness'라고 하잖아요? 오전에 증상이 더 심해지기 때문일 거 같은데요. 흔히 입덧 하면 어떤 증상들이 있나요? 

유수인 기자 ▷  주로 위장이 텅 비는 아침이면 증상이 심해지기 때문인데요, 증상은 사람마다 다릅니다. 음식 냄새를 맡으면 속이 약간 메슥거리는 수준부터 물만 먹어도 토하는 수준까지 다양합니다. 속이 비면 참을 수 없어 끊임없이 먹는 것도 입덧의 증상 중 하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원미연 아나운서 ▶  그 정도면 그래도 양호한 증상이라고 할 수 있겠는데요 입덧이 정말 심한 분들도 많이 있잖아요. 심한 경우의 증상도 설명해주세요. 

유수인 기자 ▷  네. 음식을 못 먹고 속쓰림, 위산역류 증상이 동반되면 자연히 체중감소, 저혈량 등이 동반되는데요 우울증도 심해져 약을 더 복용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또 심하면 항구토제와 영양수액을 주사하기도 하고요 산모의 목숨이 위험해서 임신중절을 한 사례도 있습니다. 

원미연 아나운서 ▶  임신중절까지 할 정도면 그 상태가 얼마나 심각했을지 짐작이 가는데요 증상도 증상이지만 문제는 입덧으로 인한 합병증이라고요?

유수인 기자 ▷ 입덧이 심할 경우 임신부 영양 상태의 불균형, 임신중독증이나 탈수증상등 관련 질환을 발생시킬 수 있으며 심한 경우 저체중아 출산, ADHD(과잉행동증후군), 소아비만 등 아이의 성장과정에서도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원미연 아나운서 ▶ 네. 임신부가 구역질을 하거나 구토를 하는 증상에 대해 입덧이라고 생각하고 넘어가기 쉽지만 이는 위장질환이 원인이거나 임신중독증 같은 심각환 질환의 증상일 수도 있으니 가볍게 넘겨서는 안될거 같아요. 임신. 입덧으로 인해 생길 수 있는 대표적인 합병증은 어떤게 있을까요? 

유수인 기자 ▷ 임신 18주가 지나서도 구토나 구역질을 유발하는 입덧이 줄어들 기미가 보이지 않고, 이와 함께 체중이 감소되거나 탈수, 알칼리증 및 저칼륨혈증이 나타나는 산모라면 ‘임신오조증’를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원미연 아나운서 ▶ 임신오조증 굉장히 생소한 질환명인데요 구체적으로 어떤 질환인가요? 

유수인 기자 ▷ 임신오조란 임신 중 입덧 증상이 악화돼 영양, 정신신경계, 심혈관계, 신장, 간장 등에 장애가 나타나는 증상을 뜻합니다. 전체 임신부의 약 0.5% 정도만 경험하는 흔치 않은 질환이지만, 한 번 발생하면 임신부를 쇠약하게 하는 영양 문제는 물론, 혈액 전해질, 갑상선 및 간 기능 이상 등을 유발하며 또한 태아의 영양 상태가 불량해져 성장발육 지연이 나타날 수 있는 만큼 주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원미연 아나운서 ▶ 그렇다면 임신오조증이  발생하는 원인은 뭘까요? 

유수인 기자 ▷ 일반적으로 초임이나 다태아 임신, 임신 중 영양막 세포가 비정상적으로 증식하는 ‘포상기태’일 경우 많이 생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이전 임신에서 임신오조를 한 번 경험한 산모라면 또 발생할 확률이 높다고 합니다. 구역질, 구토와 마찬가지로 임신조오 역시 임신 초기에 자주 발생합니다. 하루에 세 차례 이상 구토를 하거나 5% 이상 체중이 감소한다면 '임신오조'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원미연 아나운서 ▶ 그렇군요 임신 초기에 이런 증상들이 있다면 반드시 병원을 찾아 치료를 해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치료방법은 어떤 게 있을까요 

유수인 기자 ▷ 장기간 이어진 구역과 구토로 인해 오랫동안 정상적으로 음식과 음료를 섭취하지 못한 산모라면 혈관내 수액요법을 시행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질환의 발생 시기가 태아의 선천 이상을 일으키기 쉬운 시기인만큼 진통제나 진정제 등의 사용은 신중할 필요가 있는데요. 증상이 경미한 경우에는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식사는 산모의 기호에 따라 적은 양을 여러 차례 나누어 섭취하여 공복이 되지 않도록 하는 게 중요합니다. 또한, 체내 탈수가 일어나지 않도록 수분과 전해질을 교정하기도 합니다.

이와 더불어 구토나 구역질을 유발하는 환경에 노출되지 않도록 하는 게 중요하고, 심리적으로도 스트레스를 받지 않아야 합니다.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입원이 불가피하며, 치료 효과가 나타나지 않는 만일의 상황의 경우 최후의 수단으로 인공임신중절이 불가피할 수 있습니다.

원미연 아나운서 ▶ 입덧으로 인한 합병증이 이렇게 심각하거군요. 그밖에 다른 합병증은 어떤 것이 있나요? 

유수인 기자 ▷  임신 중기를 넘어선 시기에도 구역과 구토 증상이 계속 나타난다면 임신성 급성 지방간과 임신중독증 등의 증상을 확인해야 합니다.

먼저 급성지방간에 대해 설명드리면 임신 중에는 간에 지방질이 많이 생기면서 간 기능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급성 지방간이 발생할 위험이 높아지는데요 급성지방간은 임신말기나 분만 직후 나타나는 합병증으로 발병률은 10만명 중 한명으로 낮지만 산모 사망률이 50%로 주의해야 할 질병입니다. 

원미연 아나운서 ▶  급성지방간이 생기는 이유와 증상에 대해서도 들어볼게요 

유수인 기자 ▷ 임신성 급성지방간의 기전은 아직 완전히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최근에는 미토콘트리아의 기능장애 때문이라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몇몇 연구에서 미토콘드리아의 지방산 베타산화 장애와 임신성 급성지방간 사이에 강한 연관관계가 있다는 사실이 보고 됐기 때문입니다. 급성 지방간의 증상은 입덧과 비슷하게 속이 메슥거리고 심하게 토하며 명치끝과 두통이 심하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원미연 아나운서 ▶  그런데 이 질병이 발병한다고 해도 입덧이라고 생각하고 그냥 넘길수도 있을 것 같은데요 입덧과 다른점이 어떤게 있을까요. 

유수인 기자 ▷  입덧과 다른 점은 간이 위치한 오른쪽 배와 가슴의 주변 부위를 누르면 통증이 있다는 겁니다. 또 황달이 생기고 정신이 몽롱해지다가 의식이 없어지기도 하고, 자극을 줘도 반응하지 않게 됩니다. 혈액 응고 인자가 줄어들고 소모성 혈액 응고장애가 생기면 피를 토하기도 합니다. 주사를 놓은 곳 등 상처가 난 곳의 피가 멈추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신장기능도 나빠져 소변이 줄어들고 전혀 나오지 않는 정도로 심해지면 요독증이 생기게 되는 악순환이 계속됩니다. 

원미연 아나운서 ▶  이정도의 무서운 증상이라면 그저 입덧이라고 오해하지는 못할거란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 이 정도로 산모의 상태가 급격하게 나빠지는 만큼 뱃속의 태아에게도 안좋은 영향이 갈 거 같은데 어떤가요? 

유수인 기자 ▷ 그렇습니다. 태아도 뱃속에서 사망할 가능성이 커지는데요, 출생했더라도 열이 심하게 나다가 상태가 악화되면서 며칠 안에 사망하는 것이 대부분입니다. 사망원인은 심한 간 기능저하, 이에 동반되는 소모성 혈액응고장애, 콩팥기능장애, 저혈당증, 급성췌정염 등입니다. 

원미연 아나운서 ▶ 이런 일들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초기에 대처하는 것이 최선이란 생각이 들어요. 어떤 치료가 신속하게 이루어져야 할까요 

유수인 기자 ▷ 속이 메스껍고 구역질이 난다면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합니다. 간질환에 대한 확인이 필요한데요, 검사 후 급성지방간으로 진단되면 의식이 없거나 콩팥기능이 망가지기 전에 분만을 서둘러야 합니다. 임신으로 인해 발생한 병은 임신을 끝내지 않고서는 병세가 나아지기 어렵습니다. 태아가 잘못될 위험도 더욱 커집니다. 

원미연 아나운서 ▶  사망률이 50%에 달할 정도라고 하니 정말 주의하셔야 할 거 같네요  입덧으로 인한 합병증으로 임신오조증, 급성지방간의 증상과 치료법 살펴봤고요 또 어떤 질환이 있나요? 

유수인 기자 ▷  많이 들어보셨을텐데요. 임신중독증입니다. 임신중독증의 정식 의학 명칭은 ‘전자간증(pre-eclampsia)’으로, 임신부 5대 사망원인 중 하나입니다. 경련 발작이 일어나는 자간증(eclampsia)으로 이어지면 태아 성장부전이나 갑작스러운 태아 사망의 원인이 되는 치명적인 질환인데요 작년 한 해만 국내에서 임신부 1만명이 임신중독증으로 진단받았습니다. 증가세도 가파른데요 국내 고위험 임산부가 증가하면서 중증 임신중독증 환자는 연 평균 24%의 증가율을 보이고 있습니다.

원미연 아나운서 ▶  문제는 정확한 원인이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는 건데요? 

유수인 기자 ▷ 네. 임신중독증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인종이나 나이, 유전적 요소가 발생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40세 이상의 임산부는 20~30대 임산부에 비해 발병률이 3배가 높습니다. 이는 나이가 들면 혈관이 노화해 고혈압이나 신장병이 생기기 쉽기 때문입니다. 이 밖에도 고혈압이나 신장 질환, 당뇨병이 있는 경우, 비만인 경우에도 신장과 심장에 부담을 주기 때문에 혈압이 높아져 임신중독증의 위험이 커집니다. 

원미연 아나운서 ▶ 주요 증상을 임신부 스스로 발견하기 어렵다는 점도 조기 발견을 어렵게 하는 원인이겠어요 

유수인 기자 ▷ 임신중독증은 임신 20주 이상 임신부에서 고혈압·단백뇨가 동반됐을 때 발견됩니다. 또 심한 두통, 부종 , 시력장애 ,상복부 통증 ,급격한 체중증가 등을 임신중독증 주요 증상으로 들 수 있는데요 이 중 한 가지라도 겪는 임신부라면 놓치지 말고 산부인과 전문의와 상담해 정확한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특히 이러한 증상은 일반적인 임신 증상과 구별이 어려워 검사가 매우 중요합니다. 

원미연 아나운서 ▶ 보통 치료가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유수인 기자 ▷  임신중독증은 간단한 혈액검사로 진단할 수 있으며, 적절한 시기의 임신중독증 위험 확인은 산모 및 태아의 사망률 감소와 적극적인 치료에 도움이 됩니다. 임신중독증으로 진단되면 진찰 하에 증상을 관리해야 하는데요 가장 근본적인 치료법은 ‘출산’이므로 전문의와 분만 시기를 논의해 나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원미연 아나운서 ▶ 다른 합병증과 마찬가지로 근본적인 치료법은 ‘출산’이라는 사실 기억하고 계셔야 할거 같아요. 그런가 하면 최근 입덧이 조산과 관련이 있다는 연구가 나와 학계에 큰 이목이 집중되고 있어요? 

유수인 기자 ▷ 네.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산부인과 공동연구팀이 최근 위식도역류질환, 치주염, 조산의 연관성을 인공지능기법을 통해 분석한 결과, 위식도역류질환이 조산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 밝혀졌습니다. 

원미연 아나운서 ▶  그렇군요. 어떤 방법으로 분석을 한건가요 

유수인 기자 ▷ 연구팀은 고려대 안암병원에서 진료받은 731명의 산모데이터를 대상으로 랜덤포레스트 인공지능기법으로 분석했는데요. 그 결과 체질량지수가 조산의 가장 큰 요인이고, 임신부의 연령, 기출산력, 수축기혈압, 다태아 임신여부, 교육수준 등이 그 뒤를 이었습니다. 위식도역류질환이 13번째, 치주염이 22번째 였습니다. 

원미연 아나운서 ▶  위식도역류질환은 국내에서 연간 약 450만명이 치료를 받을 만큼 흔한 질환이잖아요?  임신 중 나타나는 위식도역류질환은 입덧으로 인해 발병할 수 있다는 것이죠? 

유수인 기자 ▷  위식도역류질환이 없던 사람도 입덧을 하게되면 잦은 위산의 역류, 식도하부괄약근의 약화로 인해 위식도역류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고, 위식도역류질환을 이미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면 입덧으로 인해 더욱 악화될 수 있습니다. 

원미연 아나운서 ▶ 그렇군요. 치주염도 이미 알려져 있었던 조산의 위험 요인이지만, 이보다 위식도역류질환이 3배가량 더 강력한 위험인자라는 것이 밝혀진건데요 잘 모르는 분들을 위해 치주염과 조산의 관련성에 대해서도 설명 부탁드려요

유수인 기자 ▷  임신을 하게 되면 호르몬 변화로 면역력은 낮아지고 체온은 올라가 입 안에서 세균이 쉽게 번식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게 되어 치주질환이 걸릴 위험이 높습니다. 

치주질환을 앓는 산모의 경우 임신부의 진통을 유도하는 화학물질인 프로스타글란딘과 종양괴사인자(TNF)의 생산을 증가시키게 됩니다. 게다가 치주염을 방치할 경우 입안 세균이 혈류를 통해 태반에 영향을 끼치게 되는데요 때문에 심한 치주질환이 있는 산모는 건강한 산모보다 조산아 출산 가능성이 4~7배나 높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원미연 아나운서 ▶ 조산이라는 위험에 빠지지 않기 위해서는 올바른 치아관리 방법을 숙지하고 적절한 시기에 치과 치료를 받는 것도 중요하겠네요. 

유수인 기자 ▷ 네. 그렇습니다. 또한 이번 연구 결과로 인해 그 동안 조산의 주요 위험인자로 손꼽혔던 치주염의 배후에도 위식도역류질환이 작용하고 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때문에 해당 부분에 대해서는 추가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원미연 아나운서 ▶ 네. 새로운 연구결과가 발표되면 또 알려주시고요 이 정도라면 입덧을 단순한 증상이 아닌 질병으로 분류 하는게 맞다는 생각인데 입덧은 현재 질병으로 분류되어 있나요? 

유수인 기자 ▷ 입덧도 치료가 필요한 부분이기 때문에 질병코드도 있습니다. ‘입덧’의 질병코드는 O21입니다. 

원미연 아나운서 ▶ 현재 국내에 입덧 치료를 위한 약이 있나요? 

유수인 기자 ▷ 산모에게 가장 흔하게 처방되는 제품을 하나 꼽자면 '디클렉틴'이라는 입덧치료제가 있습니다. 지난 2016년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허가를 받아 국내에 출시된 약으로, 미국식품의약국 FDA에서는 임신부 투여 안정성 약물 등급에서 안전한 A등급을 받은 바 있죠.

원미연 아나운서 ▶  임신 중에 먹는 약인 만큼 복용 시 부작용이나 주의사항에 대해서 미리 숙지할 필요가 있겠죠?

유수인 기자 ▷  아무리 안전성이 입증된 약이라 해도 시중에 판매되는 약 중에 부작용에서 100% 자유로운 약은 없습니다. 입덧치료제로 사용되는 디클렉틴 역시 마찬가지인데요. 디클렉틴의 주된 성분은 '피리독신'과 '독실아민'으로 이중 독실아민의 경우 단일제제로 수면유도제로 사용된다고 합니다. 이로 인해 디클렉틴으로 입덧 치료제를 복용한 뒤 무기력증이나 졸림 증상을 경험하는 사례가 많죠. 이 밖에도 드물지만 변비나 약간의 현기증 등이 동반되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원미연 아나운서 ▶ 그래도 치료 효과에 비해 발생하는 부작용이 미미하다면 입덧으로 유발되는 여러 고통을 감수하는 것보다는 약을 복용하여 증상을 완화시키는 게 낫지 않을까 싶은데요 ‘입덧약’을 처방받게 될 경우 비용은 얼마나 들까요? 

유수인 기자 ▷  1일 최대 용량을 한 달간 복용하면 평균 20만원 안팎의 약값이 발생하게 됩니다. 특히, 입덧으로 인한 약, 수액, 입원치료도 받아야 하는 실정이기에 입덧치료로 인한 금액은 더욱 올라간다고 할 수 있습니다. 

원미연 아나운서 ▶  그 정도라면 비용에 대한 부담도 상당이 클 것으로 보이는데요, 입덧 약이나 치료에 보험적용이 되는 건가요? 

유수인 기자 ▷  그렇지 않습니다. 입덧으로 인한 약, 수액, 입원치료 모두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아 산모들의 부담이 큰 실정입니다. 증상이 매우 심하지 않은 경우, 이런 증상들을 임신 중 정상증상으로 보고 있기 때문입니다. 

원미연 아나운서 ▶ 많은 임산부가 겪는 고통이지만 사실상 고통으로 치지 않는 셈이네요. 얼마 전에 '입덧'을 질병화해 건강보험을 적용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죠? 

유수인 기자 ▷ 네  최근 본인을 임신 12주차라고 밝힌 한 산모는 청와대 국민청원을 통해 “입덧으로 인한 약, 수액, 입원치료 모두 비급여로 진행돼 부담이 크다”고 토로했는데요. 입덧 때문에 산모의 생명에 위험이 생겨서 임신중절을 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고, 보험이 적용되지 않은 치료들로 인해 출산 전 막대한 경제적 부담을 지게 될 수 있는 만큼 입덧을 질병으로 분류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원미연 아나운서 ▶ 네 입덧이 질병코드도 부여되어 있는 만큼 일부를 제외한다면 보험 적용이 필요해 보이는데요, 입덧으로 고생하고 있는 임산부들에게 좋은 소식이 있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입덧 합병증과 같은 큰 질환이 아닌 가벼운 입덧일 경우 증상을 완화시켜주는 방법이 있을까요? 

유수인 기자 ▷  입덧을 완벽하게 치료할 수는 없지만, 다양한 노력을 통해 불편감과 증상을 최소화하고 예방할 수 있는데요, 입덧은 음식 섭취를 조절하는 것으로 증상을 어느 정도 완화시킬 수 있습니다. 입덧을 유발하는 특정 냄새나 음식 섭취를 피해야 하고요 환기가 잘 안 되는 공간도 마찬가지로 피해야 합니다. 입덧 기간 중에는 소화가 잘 되지 않으므로 한 번에 포만감을 느낄 때까지 먹는 것보다는 조금씩 자주 먹는 것이 좋습니다. 또 적당한 수분 공급이 중요하기 때문에 물도 조금씩 자주 마셔줘야 합니다. 단, 염분이 많은 식품은 임신중독증의 원인이 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하며, 입덧의 증상이 심해 탈수가 오거나 체중이 급격히 감소한다면 병원을 방문해 의사와 상의할 것을 권합니다.  

원미연 아나운서 ▶ 네. 임신 10개월은 결코 짧은 기간이 아니죠. 임산부의 삶의 질 향상과 건강한 출산을 위해서라도, 입덧이 치료해야 할 질병이라는 인식이 반드시 자리 잡길 바랍니다. 메디인 마칩니다. 지금까지 유수인 기자였습니다. 

유수인 기자 ▷ 네. 감사합니다. 

suin9271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