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이준범 기자 =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야스쿠니(靖國) 신사에 또 공물을 바쳤다.
15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이날 다카토리 슈이치(高鳥修一) 자민당 총재 특별보좌관을 통해 자민당 총재 명의로 야스쿠니 신사에 봉납할 나무장식품인 '다마구시'(玉串·비쭈기나무에 흰 종이를 단 것) 비용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다카토리 보좌관은 아베 총리가 "평화의 초석이 된 전몰자에게 진심으로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바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아베 총리는 제2차 집권을 시작한 지 1년 후인 2013년 12월 야스쿠니 신사를 직접 참배한 이후 종전일과 봄·가을 제사인 춘·추계 예대제 때 공물만 보내고 있다.
각료 중에는 작년 9월 내각에 합류한 고이즈미 신지로(小泉進次郞) 환경상(장관)과 하기우다 고이치(萩生田光一) 문부과학상이 이날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했다. 일본 각료가 패전일에 맞춰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한 것은 2016년 이후 4년 만이다. 고이즈미 환경상 등은 입각 전에도 주요 행사 때마다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했다.
도쿄 지요다(千代田)구에 위치한 야스쿠니 신사는 메이지(明治) 유신 이후 일본이 일으킨 수많은 전쟁에서 숨진 246만6000여 명의 영령을 떠받드는 시설로 제국주의 침략 전쟁의 상징으로 불린다. 이곳엔 태평양전쟁을 이끌어 전후 극동 군사재판(도쿄재판)에서 사형을 선고받은 도조 히데키(東條英機·1884∼1948) 총리와 무기금고형을 선고받고 옥사한 조선 총독 출신인 고이소 구니아키(小磯國昭·1880∼1950) 등 A급 전범 14명이 합사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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