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학원 줄줄이 휴강…수험생 ‘늘어가는 한숨’

김희란 / 기사승인 : 2020-08-20 17:0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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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지난 3월18일 오후 서울 대치동 학원가에서 학생들이 학원을 향하고 있다./ 박태현 기자 
[쿠키뉴스] 김희란 인턴기자 = 집합금지 명령으로 수도권 내 대형학원들이 줄줄이 문을 닫아 수험생 및 취업준비생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19일 수도권 내 대형 입시학원 및 각종 시험대비 학원들이 휴원에 들어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지난 18일 정부가 300인 이상의 대형학원과 PC방, 노래방 등 고위험시설 12종에 대해 오는 30일까지 집합금지명령을 내렸기 때문이다. 

정부의 집합금지명령에 대성학원, 메가스터디 등 각종 대형학원들은 원격수업 및 온라인 수업을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메가스터디 공무원대비 학원은 집합금지명령이 시행된 19일부터 곧장 모든 수업을 온라인으로 전환했다. 이투스 재수종합학원은 21일부터 원격 수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그러나 비대면 수업을 미처 대비하지 못한 대부분의 학원들은 당분간 수업 진행이 어려운 실정이다. 서울 노량진에 위치한 한 공무원시험 대비 학원은 “휴원 기간 동안 수업은 모두 휴강 예정이다”라며 “교수들 및 촬영감독과의 일정 조율 등 온라인 강의를 위해 거쳐야 할 준비과정이 많아 수업 재게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또다른 대형 재수학원 측은 “다음주 쯤에야 수업이 가능할 것”이라며 “모든 학생이 온라인 수업 서비스에 가입하기 위해서는 시간이 걸린다”고 설명했다. 
사진=고3 학생들이 전국연합학력평가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박태현 기자
갑작스러운 대형학원들의 휴원에 취업준비생들은 불편함을 호소했다. 임용고시 준비생 양모(24·여)씨는 “학원 휴원 공지를 휴원 하루 전에야 받았다”면서 “너무 갑작스럽게 공부 계획에 차질이 생겨 혼란스럽다”고 말했다. 외국어 시험을 준비 중이었던 취업준비생 박모(23·여)씨 역시 “교수자와 활발한 소통이 중요한 외국어 수업이 온라인상에서 얼마나 잘 이루어질지 의문”이라며 한숨을 쉬었다.

수능까지 불과 3개월 남짓 남은 수험생들도 혼란스러운 것은 마찬가지다. 재수생 성모(20·여)씨는 “도서관, 독서실 폐쇄에 이어 학원까지 문을 닫아 이제 집에서 혼자 공부할 수 밖에 없다”며 “수능은 다가오는데 코로나19로 또다른 변수가 생길까 집중도 안 되고 불안하다”고 토로했다. 수능은 오는 12월3일로 예정돼있다.

코로나19 확산에 학원가는 비상이다. 19일 서울 성북구에 위치한 한 체대입시학원에서 11개 고교 학생 19명이 무더기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기도 했다.

앞서 지난 16일 교육부는 마스크 착용과 이용자 간 간격 유지 등 핵심 방역 수칙을 위반할 경우 학원에 집합금지와 벌금부과 등을 지자체에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주 후 상황이 호전되지 않거나 그 이전이라도 상황이 악화될 경우 운영중단 조치를 한다는 방침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20일 전날 대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288명, 누적 확진자는 총 1만6346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일주일간 집계된 신규 확진자는 총 1576명을 기록했다. 최근 수도권 내 종교시설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진 사례가 급증하면서 서울시는 19일 0시부터 온전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시행했다. 이에 따라 실내 50인, 실외 100인 이상 모이는 집합이나 모임, 행사는 전면 금지된다.

heerank@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