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이 된 인공지능부터 뉴노멀 시대 가전까지···IFA2020 개막

삼성·LG, 가정용 프로젝터 나란히 공개 '격돌'

기사승인 2020-09-03 04:3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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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뉴스] 윤은식 기자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인 'IFA 2020'이 3일 독일 베를린에서 막을 올렸다.

글로벌 가전 업계 양대 산맥인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오프라인 전시관 대신 온라인을 통해 신제품을 공개했다.

두 회사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사회적 거리 두기, 재택근무 등 소비자들이 집에서 머무는 시간이 늘면서 온라인 행사는 물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유튜브 등에서 다양한 콘텐츠로 소비자의 눈을 사로잡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이번 IFA에서 나란히 프로젝터 신제품을 공개한다. 이에 지난해에는 8K TV로 전선을 구축했다면 올해는 프로젝터 대결을 예고했다.

일상이 된 인공지능부터 뉴노멀 시대 가전까지···IFA2020 개막
▲LG시네빔.(사진제공=LG전자)
먼저 포문은 LG전자가 쏘아 올렸다. LG전자는 IFA 개막 이틀 전인 지난 1일 '새로운 공간에서 경험하는 LG의 혁신'을 주제로 온라인 3D 가상 전시관을 마련해 신제품을 선보였다.

LG전자는 이날 4K 해상도에 100만대 1 명암비를 지원하는 가정용 프로젝터 신제품 LG 시네빔 레이저 4K를 처음 공개했다.

이 제품은 파란색과 빨간색 레이저 광원을 동시에 활용하는 ‘듀얼 레이저 광원’을 탑재했다. 이에 단일 광원보다 더 풍부하고 섬세하게 색을 표현한다. 제품화면 크기도 40인치에서 300인치까지 조절이 가능하다. 올해 안에 국내를 시작으로 북미, 유럽 등 주요 시장에 차례로 출시할 예정이다.

LG전자는 LG씽큐앱으로 가전기기가 서로 연결되는 커넥티드 리빙도 선보였다. 특히 빅데이터 기반 인공지능 기술로 고객의 제품 사용 패턴을 학습해 제품의 상태나 관리 방법을 씽큐 앱이나 이메일 등으로 알려주는 프로액티브 서비스를 시연했다.

또 씽큐앱으로 식품, 의류, 생활용품 등을 관리하는 모습도 구현했다. 예컨대 고객이 우유 바코드를 스캔하면 씽큐앱은 냉장고 식품 목록을 관리해 유통기한 등을 알려주거나 추가 구입할 수 있도록 해준다.

LG전자는 '안심·편리·재미' 삼박자를 갖춘 '씽큐 앳 홈'을 선보이며 거실과 주방, 세탁실 등 7개 전시공간 콘셉트에 맞는 스마트 가전을 선보였다.

거실 공간에는 퓨리케어 360° 공기청정기 펫, 휴대용 퓨리케어 미니 공기청정기 등은 프리미엄 천장형 선풍기 'LG 실링팬' 등을 전시했다. 세탁실 공간에는 트루스팀을 탑재한 트롬 스타일러와 위시타워, 프리미엄 청소기 코드제로 A9 씽큐와 물걸레 전용 로봇청소기 코드제로 M9씽큐를 선보였다.

또 인스타뷰 씽큐 냉장고를 통해 추천받은 레서피 정보를 각종 주방가전들에 전송해 식사 준비를 돕는 솔루션도 구현했다.

LG전자는 올레드 TV의 '4S(Sharp, Speedy, Smooth, Slim)'도 공개했다.

샤프(Sharp)는 정확한 블랙이 만들어낸 선명한 화질, 스피디(Speedy)는 빠른 응답속도와 몰입감을 극대화하는 게이밍 호환 기능, 스무디(Smooth)는 역동적인 움직임도 생생하고 매끄럽게 표현하는 화면, 슬림(Slim)은 고객 라이프스타일을 이끄는 디자인을 각각 의미한다.

일상이 된 인공지능부터 뉴노멀 시대 가전까지···IFA2020 개막
▲삼성전자 '더 프리미어'.(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는 개막 하루 전인 2일 '일상이 멈추지 않는다'는 주제로 콘퍼런스를 열고 기술적 한계를 극복한 연결성으로 극한 환경에서도 소비자들의 다양한 일상을 풍요롭게 하겠다는 비전을 공유했다.

이 행사에서 벤저민 브라운(Benjamin Braun) 삼성전자 유럽총괄 마케팅 책임자 상무는 "대담하고 혁신적인 기술로 코로나 19 상황에서도 '멈추지 않는 삶'의 원동력이 될 수 있는 제품을 유럽 소비자들에게 지속해서 제공할 것"이라고 했다.

이날 삼성전자는 9년 만에 내놓은 프로젝터 '더 프리미어'를 공개했다. 이 제품은 4K 고화질과 100인치 이상 초대형 화면을 구현할 수 있다. 또 스마트폰 같은 모바일기기와 연결이 가능해 다양한 콘텐츠를 초대형, 고화질 화면으로 볼 수 있는 피코 프로젝터로 휴대성이 가장 큰 차별점이다.

삼성전자는 또 유럽시장을 정조준한 가전도 선보였다. 인공지능 세탁기·건조기 신제품 '그랑데 AI', 비스포크 냉장고 등이다.

특히 비스포크 냉장고는 오는 10월 핀란드와 스웨덴, 덴마트 등 북유럽 국가에 판매를 시작한다. 삼성전자가 생활가전의 새 비전인 프로젝트 프리즘 전략 제품을 유럽에 출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unsik80@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