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 예방접종, 내 순서는 언제… 접종 전후 주의사항은

한성주 / 기사승인 : 2020-09-12 10:4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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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부작용 우려 적지만… 고령층, 접종 후 발열 주의

서울 성북구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고령의 시민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박태현 기자

[쿠키뉴스] 한성주 기자 =환절기를 앞두고 코로나19가 재확산되자, 독감 예방접종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정부가 올해 독감 국가예방접종 혜택 대상을 확대했다. 지난 8일부터 시작된 독감 국가예방접종을 무료로 받을 수 있는 대상은 ▲생후 6개월~만 18세 사이의 소아·청소년 ▲임신부 ▲만 62세 이상 노인 등이다. 기존 무료 접종 대상은 ▲생후 6개월~만 13세 미만 소아·청소년 ▲임산부 ▲만 65세 이상 노인 등이었다. 여기에 중·고등학생인 만 13세~만 18세 285만명과 만 62∼64세 노인 220만명이 추가로 포함됐다.

이는 코로나19와 독감이 동시에 유행하는 상황을 막기 위한 조처다. 발열·기침 등 코로나19와 증상이 유사한 독감이 유행하면, 코로나19 진단검사 수요가 증가해 의료체계에 가해지는 하중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올해는 전국민의 37%가 무료 접종 혜택을 받는다. 지난해 1381만명에서 1900만명으로 증가한 수준이다.

접종되는 백신의 종류도 지난해와 다르다. 국가예방접종 사업을 통해 접종된 기존 백신은 A형 독감 바이러스 2종과 B형 독감 바이러스 1종을 예방할 수 있는 3가 백신이었다. 올해부터는 A형·B형 독감 바이러스 모두 2종씩 예방할 수 있는 4가 백신으로 변경됐다.

접종 일정은 혜택 대상별로 다르다. 이달 8일부터는 백신을 2회 접종해야 하는 사람에게 우선 접종이 이뤄졌다. 생후 6개월~만 9세 미만 어린이 중 독감 예방접종을 최초로 받거나, 지난해 7월1일 이전까지 접종을 1회만 받은 어린이들이 해당한다. 

임산부와 백신을 1회 접종하면 되는 생후 6개월~만18세는 이달 22일부터 접종을 받는다. 청소년의 경우 접종 일정은 ▲고등학생 이달 22일~29일 ▲중학생 다음달 5일~12일 ▲초등학생 다음달 19일~30일 등이다.

혜택 대상 노인들도 연령별로 일정이 나뉜다. 가장 먼저 만 75세 이상은 다음달 13일부터 접종이 시작된다. 만 70세 이상은 20일, 만 62세 이상은 27일부터 접종을 받을 수 있다. 연령 구분은 생일이 아닌, 출생 연도를 기준으로 계산된다.

무료 접종을 실시하는 지정 의료기관은 예방접종도우미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전국에 총 2만1247곳의 의료기관이 지정됐다. 이 가운데 소아·청소년 대상 의료기관은 1만2611곳, 임신부 대상은 6742곳, 어르신 대상은 2만698곳이다.

전문가들은 독감 백신의 안전성이 충분히 입증됐으므로 접종을 권장한다고 설명했다. 김봉영 한양대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독감이나 폐렴구균 예방접종 이후 몸살을 앓았다는 이야기가 많지만, 백신으로 인해 그런 부작용이 나타날 확률은 매우 낮다”며 “접종 후 피로감이나 감기기운이 느껴지는 현상은 대개 심리적인 요인 때문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이어 “독감 예방접종과 다른 백신을 동시에 접종해도 무방하다”며 “접종 후 3시간 동안 특이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지 관찰하고, 접종 부위에 물이 들어가지 않도록 관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다만 고령층에게는 접종 전후 각별한 건강관리가 당부된다. 김광준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노년내과 교수는 “체력이 약화한 고령자는 독감 예방접종 이후 고열 증상이 나타날 수 있어 2~3일간 조심해야 한다”며 “접종 전 체온, 신체 상태, 복용 중인 약 등을 모두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해마다 다양한 유형의 독감 바이러스가 유행하기 때문에 독감 예방접종이 독감을 완벽히 막아주는 것은 아니다”라며 “접종 후에도 감염 고위험군은 건강관리에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castleowner@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