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북구문화재단, 문화예술담론지 ‘함지’ 창간

문화예술을 담는 만만한 그릇으로 각 파트별로 지역 문화 조명

입력 2020-09-17 17:3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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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북구문화재단, 문화예술담론지 ‘함지’ 창간
▲ 행복북구문화재단이 발간한 문화예술담론지 ‘함지’ 창간호. 행복북구문화재단 제공

[대구=쿠키뉴스] 최태욱 기자 = 행복북구문화재단이 문화예술담론지 ‘함지’를 창간했다. 

‘함지’는 문화예술 시류를 읽는 ‘시대를 담다’와 과거의 흔적을 기록하는 ‘기억을 담다’ 그리고 지역문화를 소개하는 ‘북구를 담다’로 구성됐다.

특히 첫 번째 장에선 시대의 문화 경향에 따른 대표 주제를 선정, 다각적으로 살피고 현안을 논의하는 내용을 담는다.

그 시작을 알리는 창간호(vol.1)는 먼저 ‘시대를 담다’ 부분에서 ▲모든 도시는 특별하다(문화도시)와 ▲감염병이 바꿔 놓은 시대(코로나19)를 주요 주제로 다루며 ‘삶의 전환, 도시의 미래’, ‘시민이 만드는 문화도시’ 등 도시와 도시문화의 변화에 대한 고민을 던지고, ‘예술가가 존재한다’, ‘코로나19로 인한 예술 분야의 활동과 정책평가’ 등 가장 활발한 주제인 코로나19와 언택트(Untact)사회에서의 예술(인)에 대한 생각을 실었다. 

또 김승수 국회의원(대구 북구을, 제21대 국회 전반기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게 지역과 문화에 관한 이야기를 들어보는 시간도 가졌다.

각 주제에 대해 포항문화재단 대표를 역임하고 있는 차재근 대표를 비롯해 김기석 부천문화재단 문화도시사업부장, 최현묵 전 대구문화예술회관장, 이재태 경북대학교 의과대학 교수, 임학순 카톨릭대학교 미디어기술콘텐츠학과 교수 등 문화예술계와 의료계의 여러 전문가가 필진으로 참여해 의견을 개진하며 담론지의 격을 한층 높였다.

‘기억을 담다’ 부분에서는 <이태원의 소설 ‘객사’와 고향 칠곡에 대한 회상>이란 주제로 실제 이태원 작가의 동생인 이기원 시인이 작품 속에 들어난 지역의 풍경을 생동감 있게 묘사했으며, 지역을 관통하여 흐르는 금호강의 대표적 교량, 팔달교를 역사 및 지리 등 다방면으로 조명한 박순국 전 매일신문 편집위원이 이야기로 풀어냈다.

마지막으로 ‘북구를 담다’는 지역 내 자생하는 문화를 테마로 ‘연암 서당골 여행’, ‘동네 사람들이 직접 만드는 논두렁 밭두렁 마을 축제 이야기’를 서상우 연암서당골 주민 협동조합 이사장, 김지형 행복북구마을공동체 북구in(人)대표가 소개하며 지역의 문화적 가치를 재조명하고 발전방안을 제시했다.

문화예술담론지 ‘함지’의 창간에 대해 권원순 미술평론가는 “우리의 일상을 감성과 사유로 걸러낸 예술을 담는 그릇으로, 우리의 생활, 습관, 창작, 기록을 담는 인간의 자산이며 역사가 되길 바란다”며 축하와 기대의 말을 건넸다.

행복북구문화재단 이태현 대표는 “지역 문화예술계는 다양하고 수준 높은 창작활동이 이뤄진데 반해 이를 객관적으로 설명하고 평가하는 담론에 소극적이었다”며 “이번 ‘함지’는 3년차 재단이 스스로를 비평하는 다짐이며 앞으로 지역문화 현상을 측정하고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는 소통의 장으로 발전시켜나갈 것”라고 전했다.

문화예술담론지 ‘함지’는 연간 2회 발간되며, 행복북구문화재단 어울아트센터와 북구구립도서관(구수산, 대현, 태전, 작은도서관), 홈페이지에서 만나 볼 수 있다. 무료 구독을 원하면 행복북구문화재단으로 문의하면 된다.

tasigi72@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