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CCTV 영상 속 ‘덮어쓰기’ 흔적…사참위 “특검 요청”

이소연 / 기사승인 : 2020-09-22 11: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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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광화문 세월호 기억관 '기억과 빛 ' / 박효상 기자 tina@kukinews.com
[쿠키뉴스] 이소연 기자 =세월호 선체 내 CCTV 복원 영상에서 ‘덮어쓰기’ 흔적이 포착됐다. 영상 조작 의혹 등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특검)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온다.

가습기살균제사건과 4·16 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사회적참사특조위·사참위)는 22일 서울 중구 포스트타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세월호 CCTV 영상 조작 의혹을 조사한 결과, 참사 당시 법원에 제출된 CCTV 복원 영상파일이 조작됐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영상 저장장치(DVR) 본체 수거 과정 조작에 대한 증거도 추가 확보했다”고 밝혔다.

사참위에 따르면 광주지방법원 목포지원에 제출된 지난 2014년 4월10일부터 16일까지의 영상파일에서 주변부와 동일한 내용의 섹터가 발생됐다. 이는 영상 데이터가 복사된 후 덮어쓰기 됐기에 나타난 현상으로 확인됐다. 특히 참사 전날인 15일과 당일인 16일 영상에서 복사후 덮어쓰기가 74% 집중된 것으로 전해졌다.

▲세월호 유가족 등이 광화문 광장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의 7시간 의혹 진상규명 등을 촉구했다. / 박효상 기자
DVR 본체 수거과정 조작에 대한 언급도 있었다. 사참위는 “세월호 DVR은 뒷면이 4개의 커넥터에 의해 강하게 결속된 상태였다”면서 “그러나 설치 장소에서 1미터를 훨씬 넘는 곳에서 DVR이 포착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DVR을 수거했던 해군은 세월호 특조위와 사참위 조사 등에서 DVR을 설치 장소에서 발견했고 커넥터를 분리한 뒤 수거했다고 진술했으나 이를 허위라고 본 것이다. 또한 사참위는 2014년 5월 작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해경 문건을 살펴본 결과, DVR 수거 과정이 허위로 조작됐다고 판단했다.

사참위는 해당 의혹과 관련해 특검 임명을 위한 국회 의결을 요청할 예정이다.

soyeo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