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잇단 화재 발생에 코나 EV 리콜…주력 전기차 모델 ‘발목’

현대차, 잇단 화재 발생에 코나 EV 리콜…주력 전기차 모델 ‘발목’

기사승인 2020-10-08 20:54:23 업데이트 2020-10-08 20:54:29

[쿠키뉴스] 유수환 기자 = 최근 잇단 화재 발생으로 논란을 빚은 현대자동차의 코나 전기차(OS EV)에서 제작결함이 발견돼 결국 리콜(시정조치)에 나섰다. 현대차의 주력 전기차 모델이 벌써부터 발목이 잡힌 셈이다.

현대차는 이달 16일부터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및 점검 후 배터리 교체 시정조치에 들어간다고 8일 밝혔다.

앞서 국토교통부는 차량 충전 완료 후 코나 전기차에서 고전압 배터리의 배터리 셀 제조 불량으로 인해 화재가 발생할 가능성이 확인됐다고 8일 밝혔다.

자동차안전연구원의 결함조사 결과 제조 공정성 품질불량으로 양(+)극판과 음(-)극판 사이에 있는 분리막이 손상돼 내부 합선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리콜은 제작사의 자발적 리콜로, 배터리관리시스템(BMS)을 업데이트한 후 과도한 셀 간 전압 편차나 급격한 온도 변화 등 배터리 이상 징후가 발견되면 배터리를 즉시 교체하게 된다.

또 이상이 없더라도 업데이트된 BMS의 상시 모니터링 과정에서 추가 이상 변화가 감지되면 충전 중지와 함께 시동이 걸리지 않게 제한되고, 경고메시지를 소비자 및 긴급출동 서비스 콜센터(현대차)에 자동 전달하게 된다.

이번 리콜 대상 차량은 2017년 9월 29일부터 올해 3월 13일까지 제작된 차량 2만5564대다.

결함시정과 관련해 현대차는 자동차 소유자에게 우편 및 휴대전화 문자로 시정 방법 등을 알리게 된다.

만약 시정 전에 자동차 소유자가 결함 내용을 자비로 수리한 경우 제작사에 수리한 비용에 대한 보상을 신청할 수 있다.

아울러 국토부와 자동차안전연구원은 이번 현대차의 자발적 리콜과 별개로 화재 재현시험 등을 통해 리콜 계획의 적정성 등을 검증하고 필요하면 보완 조치할 계획이다.

한편 현대차 코나EV는 지난 2018년 4월 출시된 뒤 지난 4일 새벽 대구에서 12번째 화재 사고가 발생했다. 12건 중 10건은 국내에서 발생했다. 

shwan9@kukinews.com
유수환 기자
shwan9@kukinews.com
유수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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