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한 잔 마시는 술은 약주?…“아니에요~”

윤기만 / 기사승인 : 2020-10-15 09: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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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뉴스] 윤기만 기자 = 하루에 한 잔 정도.
가볍게 마시는 술은 건강에 좋다.라는 속설이 있죠.

어떤 분은 
‘하루 한 잔 술은 약주다’라고 말하기도 하시죠.

하지만. 
과연 그럴까요?

최근 이와 관련한 국내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서울아산병원과 서울대병원 공동연구팀이
국민건강보험공단 표본을 바탕으로 
술을 마시지 않는 11만 2천여 명을 연구해봤습니다.

연구대상자 가운데 
술을 계속 안 마시는 비음주 유지군과 조금씩 계속 마시는 음주군.
이렇게 두 집단으로 나눠
3년 동안 건강 상태를 분석했는데요.

연구 결과,
소주 한 잔 정도인 
하루 평균 10g 이하의 알코올을 섭취한 소량 음주군에서
뇌졸중 발생 위험이
비음주 유지군에 비해 큰 차이가 없었고요.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 위험 역시
비음주 유지군과 비슷한 수준을 보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건 한 마디로, 
술을 마시지 않던 사람이 
가볍게 술을 마시기 시작했다고 해서
뇌졸중 등의 위험이 줄어들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하는데요.

생각해 보면, 
과거 일부 연구에서는
이와 반대의 결과가 있기도 했습니다.

알코올 30g 정도를 섭취하는 적당량 음주는
좋은 콜레스테롤인 고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이고,
혈소판 응집을 줄여 
심혈관계 질환을 예방한다고 알려지기도 했거든요.

하지만 최근 연구에서는
음주로 인한 건강상 이점을 
의학적으로 뒷받침할 만한 근거가 부족하다는 결과가 우세합니다.

이번 연구 역시
‘하루 한 잔 가벼운 술은 건강에 좋다’라는 속설을 반박할 수 있는 결과로 
해석할 수 있는데요.

더욱이 술을 마시지 않다가 하루 2잔 넘는 술을 마시기 시작한 사람은
교통사고 등 외부 요인에 의해 사망할 위험이
비음주 유지군보다 2.06배 높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에 대해 연구팀은
“과음이 신체에 주는 해악은 많은 연구와 임상을 통해 밝혀졌지만,
비음주자가 소량 음주하기 시작했을 때와 건강의 상관관계는 
명확히 입증된 바가 없었다”며
“이번 연구는 비음주자를 대상으로 소량의 알코올 섭취 증가가
심혈관계 질환과 뇌졸중 발생, 사망 위험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첫 연구라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알코올 종류와 섭취량과 관계없이 
알코올 자체가 주는 건강상의 이점은 의학적으로 불분명하다”면서
“술을 마시지 않았던 사람이라면
건강을 위해 계속 금주할 것을 권장한다”고 전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적당히 마시는 술이 몸에 이로울 것이라는 믿음과 달리
건강상 이익이 없다는 결론이 도출됐고요.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네이처(Nature)의 자매지인
‘사이언티픽 리포트’ 최근호에 게재됐다고 하네요.

이상 건강톡톡이었습니다.

adrees@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