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학생 남매, 국제 재무설계 비디오 컨테스트 한국인 최초 수상

기사승인 2020-10-14 12:5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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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학생 남매, 국제 재무설계 비디오 컨테스트 한국인 최초 수상

[쿠키뉴스] 김영보 기자 = 국제FPSB는 매년 세계 재무설계의 날(World Financial Planning Day, WFPD)에 맞춰 재무설계 관련 '국제 재무설계 비디오 컨테스트'를 시행하고 있다.

이 컨테스트는 국제증권 감독기구(IOSCO)의 후원 아래 국제공인재무설계사 CFP 자격을 도입한 전세계 26개국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글로벌 이벤트다. 전 세계 유일의 재무설계 홍보 컨텐츠 경연장으로 권위를 갖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한국FPSB(회장 김용환)가 행사를 주관한다.

올해는 지난 8월 3일부터 9월 16일까지 'CFP 자격자에게 재무설계를 받는 것이 당신의 미래를 계획하는 데 어떤 도움이 될까요?'라는 주제로 공모가 진행됐다. 심사를 맡은 국제 FPSB 글로벌 심사단이 전 세계에서 응모된 백여 건의 작품에 대해 2단계에 걸친 심사를 진행했으며, 5편을 최종 당선작으로 선정해 2020년 세계재무설계의 날인 10월 7일에 맞춰 공표했다.

그중 처음으로 국내 당선작이 나와 더욱 많은 관심이 모아진다. 영광의 주인공은 바로 하예은(22, 홍익대학교), 하승준(20, 고려대학교) 남매다.

하예은, 하승준 남매가 제작한 당선작은 'If you want to reach your financial goal(재무목표를 달성하고 싶다면)'라는 제목으로 "한 직장인 여성이 CFP의 도움을 받아 현실을 개선하고 나아가 자산관리, 은퇴설계 등 종합 재무설계를 통해 이제 더 이상 걱정 속에 잠들 필요가 없다"는 줄거리를 담고 있다. 당선작은 한국FPSB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하예은 씨는 "CFP 자격자의 실례를 주의 깊게 살펴보며 재무설계의 개념을 습득하고 실생활에 적용하고자 노력했다. 영상에 30초라는 시간제한이 있어 소주제를 보다 가시적으로 표현하는 데 집중했으며, 국제 UCC 콘테스트인 만큼 영어 대본도 여러 곳의 조언을 받아 완성도를 높였다"라며 "대한민국 이름으로 당선을 차지한다는 생각만 해도 마음이 벅차오르는 일이었기에 후회 없는 도전을 선택했다"라고 수상의 소회를 밝혔다.

국제FPSB의 심사단 전원이 한국 대학생 남매가 제작한 창의적인 작품에 찬사를 보냈다. 한 심사위원은 "30초라는 짧은 시간에 CFP 자격자의 역할과 재무설계의 효용성을 애니메이션으로 잘 표현해낸 작품"이라며 "우리는 이것을 단순한 영상이 아닌 전 세계적으로 재무설계를 프로모션하고 개인과 가계의 삶을 개선시킬 수 있는 획기적인 발명품이라고 봐야 한다"라고 극찬했다.

한국FPSB는 이번 수상을 계기로 보다 많은 이들이 재무설계를 통해 희망적인 미래를 설계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밝히며 이를 위해 서비스 공급자인 재무설계사들의 전문성과 윤리성 강화, 소비자들의 재무설계에 대한 접근성 강화에 초점을 두겠다고 그 방향을 제시했다.

한편 한국FPSB는 국제공인재무설계사 CFP(CERTIFIED FINANCIAL PLANNER) 인증기관으로 국제공인재무설계사 시험도 주관하고 있다. 시험은 연 2회 실시되며 올해 마지막 시험은 10월 19일까지 원서접수를 진행하여 10월 31일, 11월 1일 이틀간 치러질 예정이다.


kim.youngbo@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