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수사지휘권 발동 靑 개입 추측… “추미애 혼자한 일 아냐”

기사승인 2020-10-21 09:4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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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수사지휘권 발동 靑 개입 추측… “추미애 혼자한 일 아냐”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 사진=박태현 기자

[쿠키뉴스] 조현지 기자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가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수사지휘권 발동에 대해 “윤석열 검찰총장을 쫓아내려는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주 원내대표는 21일 KBS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토사구팽의 전형, 박사윤팽”이라며 “박근혜 전 대통령을 비롯한 전 정권 사람들을 적폐 세력으로 몰아 윤석열 검찰총장을 앞세워 처벌하고, 그게 끝나니 윤 총장을 쫓아내려는 것 아니냐”고 주장했다.

이어 수사지휘권 발동에 청와대의 의중이 실렸을 것이라고 추측하며 “이러한 상황에 대해서 (청와대가) 보고를 받지 않았다고 믿기 어렵다. 추 장관 혼자 결정한 일이 아니라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라임·옵티머스 사건과 관련해선 ‘특검 도입’을 거듭 강조했다. 주 원내대표는 “어차피 지금 법무부 내지는 청와대가 말하자면 혐의를 받고 있는 부분이 있다”며 “혐의를 받고 있는 사람들이 수사 주체가 돼서 결론을 내리는 것은 맞지 않기 때문에 조속히 특검을 하자는 것이 우리의 요구”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한 더불어민주당의 고위공직자수사처(공수처) 출범 촉구에 대해선 “수사를 뭉개자는 말과 다름없다”며 장외투쟁에 나설 것을 시사하기도 했다.

그는 “기회 있을 때마다 이렇게 무리하게 공수처, 공수처 하는 이유는 자기들이 저지른 불법 비리를 눈 감고 발 뻗고 자자고 하는 것”이라며 “저희들은 방법이 없다고 생각하면 어떤 희생을 감내하고라도 저지할 방법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또 내년 서울·부산 재보궐선거와 관련해 윤 총장과 최재형 감사원장 등에 대한 영입 가능성에 대해 묻자 “그분들의 제대로 된 직무수행을 폄훼하는 발상”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의 연대는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여러 가지 사안이나 정책 방향에서 저희들과 같이하는 부분이 많다. 다만 어떻게 했을 때 가장 시너지 효과가 나느냐에 관해서는 조금씩 견해가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어떤 형태로 어떤 시기에 힘을 합칠 것이냐 두고 논란이 있을 뿐”이라고 가능성을 열어뒀다.

hyeonzi@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