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박물관, '쇄미록' 학술심포지엄 개최

입력 2020-10-22 14:3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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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쿠키뉴스] 강연만 기자 = 진주박물관(관장 최영창)이 특별전 '오희문의 난중일기 '쇄미록'-그래도 삶을 계속된다'의 개막 기념 학술심포지엄을 오는 23일 오후 1시부터 국립진주박물관 강당에서 개최한다.

'쇄미록(瑣尾錄)'은 조선 중기 평범한 양반가의 가장이었던 오희문(吳希文, 1539~1613)이 1591년 11월 27일부터 1601년 2월 27일까지 9년 3개월 간 쓴 일기로, 임진왜란을 전후한 시기의 생생한 기록이 담겨있다. 

진주박물관, '쇄미록' 학술심포지엄 개최

쇄미록에 담긴 임진왜란 관련 기록과 사노비, 음식 문화, 상업 행위, 의약(醫藥) 등 16세기 말 사회경제사와 생활사와 관련된 내용은 조선 중기 사회를 이해하는데 가장 중요한 자료로 인정된다. 

이번 학술심포지엄에서는 이 분야 전문연구자들을 모시고, '쇄미록'이 담고 있는 당시 사람들의 임진왜란에 대한 인식과 사회상을 조명한다.

학술심포지엄은 허남린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대학교(UBC) 교수의 기조강연으로 시작한다. 기조강연은 오희문이 인식한 명나라의 조선구원과 명군에 대해 다루며, 코로나19로 인해 화상회의 프로그램을 통해 영상으로 진행된다.

기조강연에 이어 '쇄미록'을 통해 본 임진왜란 중 한 사대부의 일상생활(하영휘, 가회고문서연구소), 전쟁과 피란 중의 식생활: 임진왜란기 '쇄미록'을 중심으로(주영하, 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학대학원), 임진왜란 일기자료의 현황과 전존(傳存) 양상(최은주, 한국국학진흥원), '쇄미록'에 나타난 임진왜란 관련 정보의 전달 양상(김경태, 전남대학교), '쇄미록' 속에 나타난 조선의 질병과 치료(전종욱, 전북대학교) 등 5편의 연구가 발표된다.

주제발표 이후에는 김현영 낙산고문헌연구소장, 차경희 전주대학교 교수, 이미진 경상대학교 교수, 이경동 고려대학교 교수, 김기왕 부산대학교 교수의 종합토론이 이어질 예정이다. 

이번 학술심포지엄을 통해 '쇄미록'에 기록된 임진왜란기 민중의 삶과 사회⋅문화의 모습 등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가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오희문이란 개인이 인식한 전쟁과, 그가 살아간 임진왜란 당시의 사회상, 민중의 삶과 생활 등에 대한 실체를 구체적으로 살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학술심포지엄은 별도의 참가 신청 없이 관심 있는 연구자와 일반인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향후 심포지엄 발표 영상은 국립진주박물관 홈페이지와 유튜브에 공개할 예정이다.

kk77@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