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10명 중 3명 ‘우리나라 대표 한류는 K-pop’

10대 청소년 대표 한류 ‘K-pop>드라마‧예능>영화>뷰티’順 인식

기사승인 2020-10-23 08:4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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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10명 중 3명 ‘우리나라 대표 한류는 K-pop’
[쿠키뉴스] 송병기 기자 =청소년 10명 중 3명은 ‘우리나라 대표 한류는 케이팝(K-pop)’이라고 생각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는 최근 미국 빌보드 차트에서 방탄소년단, 블랙핑크 등 국내 가수들이 이름을 올리며 새로운 한류 바람이 불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과거 드라마, 배우 중심의 한류가 이제는 영화, 뷰티, 제품, K-방역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형지엘리트 교복 브랜드 엘리트학생복이 10월초 10대 초‧중‧고생을 대상으로 한류 인식과 해외 콘텐츠 소비 현황에 관한 설문을 진행한 결과 이같이 확인됐다고 22일 밝혔다.

설문 결과 10대 청소년은 한국을 대표하는 한류로 ‘K-pop’을 꼽았다. 절반 이상은 ‘국가 인지도 및 이미지 향상’에 도움을 준다고 답했다. 또 일주일 중 하루는 해외 콘텐츠를 접하며, 주로 외국 영화와 방송 프로그램을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에 따르면 청소년 10명 중 3명 이상은 K-pop이 한국을 대표하는 한류라고 답했다. 이어 ‘드라마와 예능(24%)’, ‘영화(12%)’, ‘뷰티(12%)’, ‘제품(11%)’ 순이었다. 또 한류로 인해 나타나는 긍정적인 효과에 대해서 응답 학생의 58%가 ‘국가 인지도 및 이미지 향상’으로 보고 있었고, ‘국내 관광객 증가로 인한 경제적 이익’, ‘한국인으로서 자부심 강화’ 등의 효과가 나타난다고 답했다.

한류 열풍을 느낀 순간으로 청소년의 38%가 ‘BTS가 미국 빌보드 차트에서 1위를 기록했을 때’라고 답했다. 이어 ‘한국어를 능숙하게 구사하는 외국인을 볼 때(23%)’, ‘영화 기생충이 아카데미상을 수상할 때(20%)’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한류의 영향력이 가장 큰 대륙으로 ‘아시아(72%)’를 꼽았으며 ‘미주(16%)’, ‘유럽(10%)’ 순으로 높았다.

설문에 참여한 초중고생들은 해외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K-pop 가수는 ‘BTS(60%)’, ‘블랙핑크(11%)’, ‘엑소(4%)’, ‘싸이(2%)’ 순으로 꼽았다. 또 K-pop 가수들의 해외 인기 요인에 대해 ‘무대 퍼포먼스(55%)’를 1순위로 뽑았으며, ‘외모와 스타일(18%)’, ‘노래 후렴구, 리듬의 중독성(17%)’ 등의 순으로 답했다.

특히 청소년의 10명 중 4명 이상은 일주일에 하루 정도 해외 콘텐츠를 소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 2~3일(36%)’, ‘주 4~5일(13%)’ 순으로 높았다. 또한 주로 챙겨보는 해외 콘텐츠 장르로 ‘영화(47%)’가 가장 많았고, ‘드라마, 쇼, 다큐멘터리 등 방송 프로그램(30%)’과 ‘만화(13%)’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설문 학생의 36%는 ‘해당 나라의 문화와 생활 등을 간접 경험하기 위해’ 해외 콘텐츠를 챙겨보고 있으며, 이외 ‘큰 스케일과 신선한 소재를 다뤄서’, ‘외국어 공부’ 등의 이유를 들었다. 선호하는 해외 콘텐츠의 국가는 10명 중 6명 이상이 ‘미국’을 꼽았고, ‘특별히 선호하는 나라가 없음(20%)’, ‘일본(9%)’, ‘영국(7%)’ 순으로 나타났다.

형지엘리트 관계자는 “이번 설문 결과를 통해 청소년들이 K팝, 영화, 뷰티 등 한류를 다양하게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 또한 한류를 단순한 국외지역의 열풍으로만 생각하기 보다는 국가 이미지 제고와 사회경제적 긍정 효과를 미치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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