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시 코로나19 방역 구멍..실외 발열체크용 체온측정기 ‘무용지물’

권기웅 / 기사승인 : 2020-10-23 17:4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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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동시가 발열체크를 위해 사용 중인 체온측정기. 권기웅 기자
[안동시=쿠키뉴스] 권기웅 기자 = 절기상 상강(霜降)을 지나면서 기온이 뚝 떨어진 가운데, 경북 안동시의 코로나19 방역에 구멍이 뚫렸다. 각 관광지 등에 설치된 발열체크 등 방역게이트가 사실상 무용지물로 전락해서다. 그러나 방역 책임기관인 보건소는 실태 파악조차 하지 못하고 있어 불안감을 증폭시키고 있다.

현재 안동시 하회마을 등 각 관광지에서 발열체크용으로 사용 중인 체온측정기는 H사에서 생산한 ‘실내용’ 제품이다.

이 제품은 주위 온도가 15℃ 이하로 내려가면 사용할 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발열체크 현장에서 실제 체온측정기를 사용해 본 결과 계속 ‘에러코드’가 뜨면서 사용할 수 없다고 알림을 울렸다.

그러나 체온측정기를 온도가 높은 곳에 두었다가 꺼내면 잠시 정상적으로 작동했다. 실외에서 발열체크를 하는 요원들은 이 상황을 계속해 반복하는 셈이다.

문제는 발열체크 현장에서 체온측정기 문제를 안동시에 문의하자 "그냥 통과시켜라"는 답변을 들었다는 요원의 귀띔이다. 또 기온이 지금보다 더 떨어질 경우 아예 사용이 불가해 방역기능을 완전히 상실할 공산이 크다는 점이다.

23일 안동시의 기온은 최저 4℃, 최고 15℃를 기록했다.

이에 대해 안동시 보건소 관계자는 "절대 그럴 일이 없다"며 "보건소 실외에서도 체온측정기를 사용하지만,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다. 아마 사용자가 방법을 잘 몰라서 그런 것 같다"고 해명했다.

한편 안동시가 사용 중인 체온측정기는 지난 지방선거 당시 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기증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zebo15@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