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포스트 코로나 시대 지방소멸 위기 해법 모색

입력 2020-10-26 17:3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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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 포스트 코로나 시대 지방소멸 위기 해법 모색
▲경북도 제공.

[안동=쿠키뉴스] 노재현 기자 =경북도는 26일 도청 회의실에서 ‘제4회 경상북도 지방소멸대응 자문위원회’ ‘워킹그룹’ 회의를 열어 코로나19로 가속화되는 지방소멸위기에 대한 해법 찾기에 나섰다. 

‘워킹그룹’은 학계, 재계, 유관기관 전문가 등 17명으로 구성된 민관공동협력 자문위원회다. 

위원회는 인구감소 문제와 눈앞에 다가온 지방소멸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다양한 정책을 발굴해 제안하고 있다.

4번째로 열린 이날 회의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 지역사회에 다가올 변화와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머리를 마주했다.  

회의에는 전창록 위원장과 이철우 지사, 임무석 경북도의회 지방소멸대책특별위원장, 각 분야 전문가 및 관계 실무진 등 20여명이 참석했다. 

위원회에 따르면 경북의 합계출산율은 지난 2분기 1.01로 전국 평균(0.84)보다는 높다. 하지만 21%에 달하는 높은 고령화(전국 16.1%)와 수도권으로의 인구유출에 따른 소멸위기가 더욱 심화되는 상황이다.

지난 7월 한국고용정보원이 발표한 자료에서도 코로나19 영향으로 올해 3~4월 수도권 순유입 인구는 2만7500명에 이른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만2800명보다 2.15배나 많은 수치다. 

이와 함께 경북 청년인구도 지난 8월 기준 1만8456명이 빠져나간 것으로 집계돼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이날 회의에서 한국고용정보원 이상호 연구위원은 ‘포스트 코로나19와 지역의 기회’의 발제를 통해 지역산업의 쇠퇴와 일자리 위기, 일자리 질의 공간 불평등, 비수도권 청년인구 유출에 대해 분석한 뒤 대안적 발전모델로 ‘스마트한 지역공동체’를 제안했다. 

이상호 연구위원은 우리나라 실정에 맞는 인구소멸위험지수를 최초로 제시해 주목 받았다. 

이어진 토론에서는 인구감소와 맞서 싸우고 있는 현장의 실태와 지방소멸 위기 극복을 위한 정책을 두고 허심탄회한 논의가 이뤄졌다.  

이날 회의에서 참석 위원들은 위드 코로나 시대에 지역경기 침체와 고용시장의 위축으로 인한 청년층의 수도권 인구유출에 대해 크게 우려를 나타냈다. 

그러면서 “인구정책 패러다임의 전환과 특단의 지원책인 ‘지방소멸위기지역 지원특별법’이 반드시 국회에 통과해야 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임무석 경북도의회 지방소멸대책특별위원장은 “농촌지역이 많은 경북의 지방소멸문제는 당장 눈앞에 닥친 현실적 위기상황”이라면서 “도의회 차원에서도 중앙의 적극적인 지원과 관심을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철우 지사도 “통합신공항 이전, 경북형 뉴딜정책, 대구경북 행정통합 등을 경북의 재도약의 기회로 삼아야 할 것”이라면서 “아이키우기 좋고 청년들이 찾아오는 살기 좋은 경북을 만드는데 힘을 모아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njh2000v@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