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석 “원정도박 엄중 반성”…檢, 벌금형 구형

이은호 / 기사승인 : 2020-10-28 15: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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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외에서 억대 원정도박을 벌인 혐의로 약식기소된 양현석 전 YG엔터테인먼트 대표 프로듀서가 9일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법에서 열린 1차 공판에 출석했다. 박효상 기자

[쿠키뉴스] 이은호 기자 =해외에서 억대 원정도박을 벌인 혐의로 기소된 양현석(50) 전 YG엔터테인먼트 대표 프로듀서에게 검찰이 벌금형을 구형했다.

검찰은 서울서부지법 형사9단독 박수현 판사 심리로 28일 열린 두 번째 공판기일에서 도박 혐의로 기소된 양 전 대표에게 벌금 1000만원을 선고해줄 것을 재판부에 요청했다.

또한 함께 재판에 넘겨진 YGX 공동대표 김모(37)·이모(41)씨에게도 벌금 1000만원을, 금모(48)씨에게는 벌금 700만원을 각각 구형했다.

이들은 2015년부터 2019년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 있는 카지노에서 20여차례에 걸쳐 판돈 4억원 상당의 바카라·블랙잭 등 도박을 한 혐의를 받는다.

앞서 경찰은 양 전 대표에게 상습도박 혐의를 적용해 기소 의견으로 송치했으나, 검찰은 상습도박 혐의를 불기소 처분하고 단순도박 혐의로 양 전 대표를 기소했다.

검찰 측은 “피고인들은 도박죄 처벌 전력이 없고, 라스베가스에 가족, 회사 관계자들과 방문했기 때문에 도박을 목적으로 방문했다고 보기는 어렵다. 또 도박 자금 역시 개개인으로 본다면 크지는 않다. 이러한 상황을 종합해 단순 도박으로 기소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양 전 대표 측 변호인은 “피고인들은 도박으로 처벌된 적이 없고 합법적 장소에서 가볍게 게임을 했다. 일시적인 오락에 해당할 여지가 있다”며 “안일한 생각으로 도박한 점을 깊이 뉘우치고, 같은 일을 반복하지 않을 것을 다짐하고 있다”고 말했다.

재판에 참석한 양 전 대표 역시 최종진술에서 “제 불찰로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스럽다. 진지하고 엄중하게 반성하고 있으며 다시는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도록 하겠다”며 선처를 호소했다.

선고공판은 다음 달 27일 진행된다.

한편 양 전 대표는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보복협박)·범인 도피교사 혐의로도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양 전 대표는 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그룹 아이콘 전 멤버 비아이(24·본명 김한빈)의 수사를 무마하기 위해 공익제보자 A씨에게 진술 번복을 종용하면서 회유·협박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wild3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