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네라스는 여전히 SK에 적응중

김찬홍 / 기사승인 : 2020-10-30 23:2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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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프로농구연맹(KBL) 제공
[고양=쿠키뉴스] 김찬홍 기자 = 아직까지는 미네라스가 활약하기엔 시간이 더 필요해 보인다.

SK는 올 시즌 가장 강력한 외국인 선수 구성을 맞췄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 시즌 득점 3위 자밀 워니(20.42)와 재계약을 체결했고, 서울 삼성에서 뛴 닉 미네라스와 계약을 맺었다. 미네라스는 20.95득점을 올리며 워니보다 높은 득점 생산력을 보였다. 

일각에서는 지난 시즌 득점 2, 3위 선수를 외국인 선수 연봉 상한선인 70만 달러에 모두 잡은 SK에게 의심을 표구할 정도였다. 대다수의 전문가들은 올 시즌 SK가 외국인 선수들의 활약을 앞세워 대권을 도전할 것이라 예상했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예상과는 다른 결과가 나왔다. 워니는 현재 평균 22.29득점을 올리며 리그 1위에 올라있지만, 미네라스는 예년과 같은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평균 12.74득점 7.1리바운드로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30일 고양 오리과의 맞대결을 앞두고 문경은 SK 감독은 “급하게 생각하고 있지 않다. 수치적으로는 성적이 나지 않지만, 문제가 아닌 아쉬움으로 바라보고 있다”며 “현재는 워니랑 똑같은 위치에서 뛰고 있기 때문에 복잡할 것이다. 최준용과 김민수가 들어와 역할을 가지치기로 덜어준다면 장점이 더 두드러지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미네라스는 문 감독의 기대에 어느 정도 부응했다.

1쿼터에 워니가 오리온의 수비에 막혀 2득점에 그치자 교체돼 코트를 밟았다. 팀이 오리온의 공격에 속수무책으로 당할 때, 홀로 득점을 올렸다. 많은 움직임을 가져간 것은 아니었으나 간결하게 슛을 시도해 득점을 올렸다. 그는 자유투 2득점 포함 8득점을 올려 추격의 발판을 놓았다. 3쿼터에 다시 모습을 드러낸 미네라스는 4득점을 더했다.

이날 미네라스가 올린 득점은 총 12득점. 약 10분을 소화하고 뛴 것을 감안하면 쏠쏠했다. 그의 득점을 발판 삼은 SK는 4쿼터에 24점차 열세를 뒤집고 대역전승을 일궈냈다.

하지만 여전히 아쉬운 부분도 존재했다. 전 시즌과 달리 움직임 자체가 많지 않았고, 저돌적인 돌파는 찾을 수 없었다. 슈팅에만 의존했다. 또한 파울을 얻어내기도 했지만, 무리하게 들어가다가 실책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있었다.

팀원들과 호흡도 온전하지 않았다. 2대 2 플레이를 시도하는데 스크리너 역할이 미숙했다. 포스트업 때는 패스를 받지 못하는 아쉬운 장면도 있었다.

이날 경기가 끝난 뒤 문 감독은 미네라스에 대해 “급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10분 정도 뛰고 12득점을 올렸다. 분당 1득점이라면 많은 힘이 되어주고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좀더 외곽 플레이를 자신있게 했으면 좋겠다. 슈팅이 좋은 선수니깐 말이다”라고 믿음을 보였다.

미네라스의 동료인 자밀 워니 역시 “다들 적응 기간은 필요하다. 작년에 처음 왔을 때 나도 적응 기간이 필요했다. 미네라스는 슛이 좋고 자신감이 넘치는 선수다. 나는 미네라스가 잘 적응하리라 의심치 않는다”고 미네라스를 옹호했다.
kch094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