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세는 '에듀테크'...증강현실 기반 교육콘텐츠 열풍

통신사·교육대기업 등 생동감 주는 증강현실 콘텐츠 제공
교육 관련 스타트업들도 증강현실 교육 콘텐츠 적극 개발

기사승인 2020-11-01 08: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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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세는 '에듀테크'...증강현실 기반 교육콘텐츠 열풍
▲ 카드에서 공룡이 튀어나오는 것처럼 보이는 플레이큐리오의 증강현실 기술. /제공=플레이큐리오


[쿠키뉴스] 구현화 기자 = 증강현실(Augmented Reality) 기술을 적용한 교육 콘텐츠 개발에 대기업부터 스타트업까지 열풍이 불고 있다.

지난 8월초 정세균 국무총리가 주재한 제1차 규제혁신 현장과의 대화에서 정부는 VR·AR 활용 확대를 위해 총 35건의 규제 개선 방안을 발표했다. 2022년까지 일차적으로 VR·AR 관련 대다수 규제를 완화할 예정이다. 교육용 VR·AR 콘텐츠 개발 규제도 제거하기로 했다.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이 개발한 'VR·AR 콘텐츠 개발 가이드라인'과 '교육 분야 VR 이용자 안전 가이드라인' 등을 종합해 교육 현장에 적용할 '교사실무 VR·AR 활용 지침'을 마련할 계획이다.

현장에서는 통신 대기업, 교육 대기업, 에듀테크 스타트업 기업까지 AR을 활용한 교육 콘텐츠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올해 코로나19까지 겹치면서 비대면 교육이 확산되면서 대면 교육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실감형 교육 콘텐츠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이다.


통신사, AR 교육 콘텐츠 강화


KT는 지난 5월 천재교육과 손잡고 온라인 교육 시장 활성화를 위해 실감미디어 기반 교육 서비스 개발 및 사업화를 위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 양사는 업무협약을 통해 KT의 실감미디어 기술과 천재교육의 교육 콘텐츠를 접목한 차세대 교육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KT는 VR과 AR을 활용한 교육 플랫폼과 교육용 솔루션 개발을 총괄하고, 천재교육은 교육 과정을 기획하고 학습 콘텐츠를 개발하는 역할을 맡는다. 개발된 서비스는 우선 KT의 슈퍼VR 앱을 통해 제공될 예정이다. 향후 학교나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최적화된 교육 콘텐츠를 개발하고 제공해 온라인 교육 분야의 B2B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코로나19에 따른 온라인 교육과 언택트 효과 등으로 동화와 자연관찰, 과학 등의 콘텐츠를 3D AR로 즐길 수 있는 교육 애플리케이션 'U+아이들생생도서관'을 서비스하고 있다.

해당 서비스는 영어를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5세부터 9세 어린이들이 다양한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도록 도서내용에 따른 카테고리별 메뉴 구성은 물론 알파벳 학습 시작 단계부터 영어책을 읽을 수 있는 어린이까지 수준에 맞춰 도서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U+아이들생생도서관은 DK, 펭귄 랜덤하우스, 옥스퍼드 등 전 세계 유명 아동도서 출판업체 24개사와 제휴해 영어도서 230편을 3D AR로 제작해 제공한다. 모바일 앱과 IPTV에서 이용할 수 있다.

올해 1월에 출시된 U+아이들생생도서관은 1월 이용자가 약 6천여명이었으나, 2월 2만여명 돌파, 3월과 4월에는 이용자가 3만여명을 훌쩍 넘어서며 지난 5월 10일까지 누적 11만 7천여명이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8월에는 일본 이동통신사 KDDI와 AR(증강현실) 교육 콘텐츠 'U+ 아이들생생도서관'의 수출 계약을 맺었다. 국내 통신사가 해외 통신사에 5G 기반의 교육 콘텐츠를 수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교원그룹 등 교육 대기업도 AR 콘텐츠 기반 에듀테크 스타트업에 투자


교육 대기업 교원그룹은  '2020 교원 딥체인지 스타트업 프라이즈’를 통해 에듀테크 스타트업 투자를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지난 9월에 진행된 교원 딥체인지 스타트업 프라이즈' 데모데이에서는 '엔비져블(대표 방현우)'이 1위를 차지하며 투자금 6억원 이상과 시상금 1200만원을 수여 받았다.

에듀테크 스타트업 엔비져블은 AR, 컴퓨터비전 등의 기술을 활용해 유아동의 신체·정서 발달을 돕는 디지털 콘텐츠를 개발했다. 매월 신규 콘텐츠를 선보일 만큼 인터랙티브 콘텐츠 제작 역량이 뛰어난 팀으로, 최근에는 STEAM교육용과학·기술·공학·예술·수학 기반의 융합교육 홈스쿨링 키트, '나노클래스'를 출시했다. 쥬니버와도 공동 서비스를 기획 중이며, 협력 기회를 더욱 늘려나갈 계획이다.

교원그룹은 올해 딥체인지 수상업체들에 상금 5000만원을 비롯해 11억원 이상을 투자했다. 교원그룹은 스타트업 육성 프로젝트 일환으로 '교원 딥체인지 스타트업 프라이즈'를 2회째 진행해 오고 있다. 지난 4월 공모전을 통해 모집된 251개 기업 중 9개 스타트업을 선발했다.

창업 성장단계 스타트업이 참여한 '딥체인지 리그'에 6개팀, 창업 초기단계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한 '미라클 리그'에 3개팀을 선정했다. 선발된 팀은 약 5개월간 체계적인 액셀러레이팅을 거치며 교원그룹과 시너지 창출을 위한 새로운 사업모델 개발 등 역량을 강화했다.


AR 기술 기반 교육 콘텐츠 스타트업 속속 등장


AR 구강관리 스타트업 키튼플래닛은 현재 아동용 칫솔 국내 점유율 1위 기업이다. 키튼플래닛의스마트칫솔 브러쉬몬스터는 현재 10만 명의 사용자를 확보하고 있다.

이 기업은 세계최초로 증강현실을 양치교육에 활용했다. 전용 전동칫솔과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을 연계해 효과적인 칫솔질을 하도록 돕는다.

스마트폰이 마법거울이 되어 아이얼굴을 보여주고 얼굴 위에 증강현실 기술이 치아위치를 분석해 증강현실 칫솔로 가이드 한다. 어린이는 휴대폰을 보며 실제로 양치를 하면 되는데, 여기에 게임요소를 가미해 캐릭터를 모으는 등 재미까지 더했다. 양치를 하고 나면 스마트칫솔 모션센서가 동작을 분석해 어디를 잘 닦았고 어디가 부족한지 결과를 알려준다.  

삼성전자 C랩을 통해 독립한 키튼플래닛은 현재 어린이 구강관리서비스를 12개국에 운영 중이다.  이와 함께 브러쉬몬스터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을 7개 언어로 제공해 137개 나라에 선보이며, 세계 시장 공략에도 한창이다.

향후 가격 경쟁력 전략으로 덴탈케어 시장 1위 자리를 차지한 뒤, 성인 덴탈시장까지 스마트 덴탈케어를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증강현실(AR)과 스마트칫솔을 이용한 어린이 양치교육에만 그치지 않고 교정·치료, 치아보험까지 결합한 종합적인 구강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플레이큐리오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과 플래시카드를 연동한 디지털 교육 콘텐츠를 만드는 스타트업이다. 플레이큐리오는 스마트폰과 증강현실(AR) 기술을 활용한 새로운 교육 패러다임을 선도하고 있다. 플레이큐리오가 출시한 ‘AR 플레이 시리즈’는 카드를 손으로 직접 만져보고 증강현실 기술을 활용한 다양한 디지털 탐구활동을 아이 스스로 손쉽게 할 수 있도록 해 두뇌에 다양한 자극을 주는 놀이학습 도구이다.

플레이큐리오는 최근 눈 앞에서 생생하게 만나는 동물들 ‘큐리오 사파리’ 등을 선보였으며, 단어 카드를 통해 한국어, 영어, 중국어를 동시에 학습할 수 있는 ‘딕셔너리팝 삼중언어’, 놀면서 배우는 영어 알파벳과 단어 ‘파닉스팝 with YBM’, 증강현실로 떠나는 우리 아이 첫 세계여행 ‘큐리오 월드맵’ 등의 제품들이 호응을 얻고 있다.

플레이큐리오는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홈스쿨링, 집콕육아에 관심이 높아진 부모들에게 에듀토이 육아템으로 각광받고 있다. 스마트폰을 비롯한 디지털 기기에 익숙한 아이들의 학습 방식에 맞춘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현재 디지털 플랫폼 생활에 익숙한 세대를 일컫는 ‘포노 사피엔스 세대’를 위해 다양한 콘텐츠 확장에 주력하고 있다.

플레이큐리오는 KOCCA 창업발전소 스타트업리그 수상, 청년창업사관학교 지원사업 선정 등 에듀테크 스타트업으로 주목받고 있는 기업이다. AR을 기반으로 한 실감형 교육 콘텐츠 제작 역량을 인정받고 있으며 2019년 8월 500스타트업스코리아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 현재 플레이큐리오 자사몰과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이커머스플랫폼을 통해 제품을 판매하고 있으며 베트남, 인도네시아, 뉴질랜드, 인도 등 현지 파트너사를 통해 해외
에도 제품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플레이큐리오 이상준 대표는 “증강현실을 활용한 실감형 교육 콘텐츠는 어릴 때부터 스마트폰 사용에 익숙한 세대들이 비대면 교육의 한계를 극복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며 “정부와 교육 업계의 노력으로 양질의 AR 교육 콘텐츠들을 활용할 수 있는 시대가 곧 올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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