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빅3, 연말 수주 릴레이…“막판 고삐 죈다”

임중권 / 기사승인 : 2020-11-22 04: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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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강국’ 코리아, 잇단 수주 낭보

▲삼성중공업이 인도한 원유운반선의 모습. (사진=삼성중공업 제공)
[쿠키뉴스] 임중권 기자 =국내 조선 ‘빅3’(현대중공업·대우조선해양·삼성중공업)가 코로나19 팬데믹 와중에 연이은 수주 낭보를 울리며 연말 수주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그룹 조선 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은 오세아니아 지역 선사로부터 초대형원유운반선(VLCC) 10척을 수주했다고 최근 공시했다.

해당 선박들은 각각 현대중공업에서 7척, 현대삼호중공업에서 3척이 건조돼 2023년 8월까지 선주사에 인도될 예정이다.

10척의 총계약 규모는 9857억원에 달한다. 이번 수주로 한국조선해양은 올해 발주된 전 세계 VLCC 30척 가운데 21척을 수주해 70%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삼성중공업도 오세아니아 지역 선사로부터 총 1946억원 규모의 수에즈막스(S-Max)급 원유운반선 3척을 수주했다.

이들 선박은 2023년 1월까지 순차적으로 인도될 것으로 알려졌다. 금번 계약에는 2척의 옵션도 포함됐다.

수에즈막스(S-Max, Suez Canal Maximum)는 화물을 가득 실은 상태로 수에즈 운하를 통과할 수 있는 최대 선형을 뜻하며, 크기는 12만5000톤에서 20만톤이다.

삼성중공업이 이번에 수주한 선박은 질소산화물 저감장치(SCR) 및 선박평형수 처리장치(BWTS) 등을 탑재해 친환경 규제에 적합하다.

아울러 선주사의 운항 조건에 최적화된 선형 및 추진기 등 연료 절감기술(Energy Saving Device)이 대거 적용돼 운항 효율성을 높였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전 세계 발주된 S-Max급 원유운반선(셔틀탱커 포함) 총 26척 중 12척(46%, M/S 1위)을 수주했다”며 “세계 최고 수준의 친환경·스마트십 기술 경쟁력으로 중대형 원유 운반선 시장 점유율을 계속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대우조선해양이 인도한 HMM사 초대형컨테이너선 에이치엠엠 코펜하겐호 운항모습. (사진=대우조선해양 제공)
업계 3위인 대우조선해양도 지난 13일 공시를 통해 유럽지역 선주로부터 7226억원 규모의 컨테이너선 6척을 수주했다고 밝혔다.

대우조선해양은 “코로나 등의 영향으로 수주 잔량이 감소하고 있다. 일감 부족으로 인한 위기 상황”이라며 “수주 총력전을 통해 이겨낼 것”이라고 전했다.

박무현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내년 한국 선박의 글로벌 수주량은 600척으로 전 세계 점유율의 50%를 상회할 전망”이라며 “이는 각각 탱커 450척, 벌크선 365척, 컨테이너선 130척, LNG선 50척, LPG선 100척가량”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앞으로 전 세계 조선업 경쟁에서 한국의 지배력은 더욱 공고해질 전망”이라며 “경쟁국인 중국과 일본 조선업은 LNG 관련 설계인력이 없다. 이에 따라 중국과 일본은 글로벌 조선업 경쟁에서 이탈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im918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