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자리 못 내놔”…계속되는 트럼프의 몽니

지영의 / 기사승인 : 2020-11-23 00: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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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마지막 날 유세하던 트럼프 부녀▲ 사진 =연합뉴스 

[쿠키뉴스] 지영의 기자 = 미국 대선이 조 바이든 당선인의 승리로 끝났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여전히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며 결과에 불복하고 있다. 바이든 당선인을 난처하게 만들 조치를 잇따라 내놓는 등 ‘몽니’성 행보도 이어가고 있다.

21일(현지시간) CNN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열린 주요 20개국(G20) 화상회의에 참석한 와중에 트윗을 올려 "대규모의 전례 없는 사기(투표)를 보여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부정 선거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기존 입장을 다시 확인한 셈이다. 그는 회의 도중 자리를 비우고 골프장으로 떠나버리기도 했다.

트럼프의 대선불복 행보와 몽니는 계속되고 있다.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는 연방준비제도(연준)의 비상대출 권한을 중단시키고, 미사용 잔여금인 4550억 달러를 반환할 것을 요구했다.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위축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자금줄을 눌러 차기 정부를 압박하겠다는 의도로 보인다는 지적이다.

트럼프 측이 내세우는 선거부정에 대해 반박하거나, 평상시 눈밖에 났던 인사들에 대한 보복성 해임도 이어지고 있다. 선거 직후에는 보니 글릭 미 국제개발원조처 부처장 등 3명을 해고했고, 인종차별시위 진압에 대한 군 개입 가능성을 일축했던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도 트위터로 해고했다.

또 “이번 대선이 미국 역사상 가장 안전한 대선이었다”는 입장을 밝힌 미 국토안보부(DHS) 사이버안보·기간시설 안보국(CISA)의 최고 책임자인 크리스토퍼 크레브스 국장을 트위터로 경질했다.

다만 트럼프 측이 대선불복 입장을 꺾지 않는 가운데, 판세는 점점 더 불리해지고 있다. 미국 연방법원은 트럼프 측이 제기한 펜실베이니아 개표결과 인증을 중단해달라는 소송을 기각했다. 펜실베이니아는 이번 대선의 핵심 승부처 중 하나다. CNN에 따르면 펜실베이니아 윌리엄스포트 중부 연방지법의 매슈 브랜 판사는 "실효성도 없고 추측에 근거한 것"이라는 사유로 해당 소송 제기를 기각했다고 밝혔다.

이에 트럼프 측이 항소 의사를 밝혔으나, 법원이 항소도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트럼프 캠프는 이번 사안을 연방대법원까지 가져가겠다는 입장이다.

ysyu1015@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