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쿡 체험기] 곰돌이 놀이펜으로 '콕', 아이들 학습력도 '쑥쑥'

구현화 / 기사승인 : 2020-11-26 06:0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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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나라 4.0 셋톱 체험기 
책 보면서 영상으로도 학습하는 '일석이조'
영상 편식 않도록 세세한 주의 기울여야

▲곰돌이 캐릭터를 담은 귀여운 놀이펜. /사진=구현화 기자


[쿠키뉴스] 구현화 기자 = '책읽어주는TV'나 '영어유치원' 등 다양한 콘텐츠로 많은 엄빠(엄마+아빠)들의 사랑을 받았던 아이들나라가 놀이펜 연동으로 대표되는 4.0버전을 내놓으며 '홈스쿨링'과 '자율학습'을 담았다.

새롭게 업데이트된 아이들나라 4.0 셋톱을 가정에 설치하고 놀이펜을 대여해 실제로 기자의 두돌 된 아이와 함께 일주일간 체험해봤다. 




"엄마, 펜 줘! 곰돌이 펜 줘!"


'세이펜'이나 '뽀로로펜', '핑크퐁펜' 등은 엄빠들 사이에서 이미 유명하다. 책을 콕 찍으면 해당 그림에 맞는 음성이 자동 송출되는 형태의 이 펜들은 아이들의 자율학습을 신장하는 도구다. 동시에 아이 부모에게는 '자유 시간을 주는'  고마운 학습 도우미다. 

이는 종이 위 미세한 점으로 구성된 디지털 좌표가 TV와 연결돼 해당 콘텐츠를 불러오는 원리다. 아이들 입장에서는 자기가 놀이펜을 조작하는 대로 바로 영상이 송출되므로 흥미를 느낄 수 있다. 

이번 아이들나라 4.0에 탑재된 놀이펜은 집에서도 홈스쿨링이 가능하게 하기 위해 책을 찍으면 TV에서 영상이 송출된다. 기존 다양한 펜에서 나오는 음성을 TV 영상으로 옮긴 것이랄까. 여기에 스위치 부분 상단에는 곰돌이 얼굴(유플러스의 캐릭터 유삐)이 그려져 있어 아이들에게 친숙하고, 특히 뽀로로펜 등을 사용해왔던 우리 아이 같은 아이들에게는 별도의 설명 없이 적용 가능했다. 

아이는 이를 '곰돌이펜'이라고 불렀다. 곰돌이펜에는 전원버튼이 있어 TV꺼진 상태에서도 아이들나라 서비스만 볼 수도 있다. 이 곰돌이펜에는 TV와 연동될 수 있게 하는 펜 모양의 버튼이 있어, 이 버튼을 눌러야만 TV와 곰돌이펜의 연결이 됐다. 아이는 어린이집을 갔다 오면 "'곰돌이펜' 줘!"라며 찾았다.

모든 방향에서 분사되는 물로부터 방수가 가능한 IPX5 방수 인증을 통해 놀이펜을 물고 빨 수 있고, 세척까지 가능하다. 어린이 안전인증까지 획득했다. 실제로 아이가 물을 먹다가 흘려도 걱정되지 않았다. 


▲ 영어책을 놀이펜으로 누르며 영상에서 나는 소리를 듣고 있는 모습. /사진=구현화 기자 


책과 함께 영상은 덤으로.영어유치원, 책읽어주는 TV 한번에 실행 


기본 제공되는 보드판에는 아이들나라의 대표 콘텐츠인 '영어유치원', '책 읽어주는 TV', '노래로 배우는 영어'의 콘텐츠가 들어가 있다. 특히 영어유치원에는 청담어학원, 핀덴, 옥스포드 리더스, YBM, 하이라이츠 영상이 탑재됐다. 책읽어주는 TV에서는 백희나 작가의 '솜사탕', 안녕달 작가의 '수박수영장'등이 탑재됐다. 

이 모든 콘텐츠는 보드판을 콕콕 누르면 TV에서 자동 재생된다. 아기가 신기해하며 닥치는 대로 누르는 부작용이 있긴 하지만, 얼마든지 보아도 안심이 되는 유익한 콘텐츠가 재생된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너그러워졌다. 일부 연동되는 책을 사 준다면 책과 함께 보며 더욱 흥미롭게 볼 수 있을 것 같았다. 

실제로 책과도 잘 연동된다. 특히 좋은 효과를 본 건 영어였다. 아이들나라에서 '영어유치원'에 홈스쿨링을 클릭하거나, 책을 직접 콕 찍으면 책 영상을 볼 수 있다. LG유플러스의 도움을 받아 대표적인 영어유치원 콘텐츠인 핀덴잉글리시의 '산타를 찾아서(Something for Santa)', 옥스포드 리딩트리의 '물싸움(the water fight), 청담어학원의 '파닉스(phonix)' 책을 함께 사용해볼 수 있었다.

영어 이야기책인 '산타를 찾아서' 책을 아이가 놀이펜으로 콕 누르자 바로 책 속 그림이 영상으로 살아 움직이며 이야기가 진행됐다. 애니메이션을 만들고 책을 만든 것인지, 그 반대인지 알 수 없지만, 캐릭터의 움직임과 장면 전환이 매우 자연스러웠다. 아이도 신기한지 책과 영상을 번갈아 가면서 이야기에 빠져들었다. 

한 번 실행되면 다시 누르지 않고도 콘텐츠가 쭉 이어서 재생되어 아이들이 다양한 상황에서의 영어를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었다. 영어 콘텐츠를 많이 접하지 않은 우리 아이에게는 첫 교재로 안성맞춤이었다. 

청담어학원의 큐레이션을 받아 커리큘럼을 재정비한 청담어학원의 '파닉스' 교재는 실제로 아이들이 영상을 보면서 교재에 있는 다양한 단어의 알파벳 발음을 익히고 쓸 수 있는 점이 좋았다. 예컨대 'a'발음을 익히는 데 있어 고양이(cat), 잼(jam), 낮잠(nap) 등의 단어를 제시하며 발음을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게 했다.

학습지 형태로 스펠링을 교재에 쓰고, 맞는 단어를 연결하게 되어 있어 아이들이 스스로 영상을 보고 스스로 체크하며 공부할 수 있었다. 두돌 수준보다는 다소 높았지만, 세돌~네돌 수준 아이들이 공부하기 괜찮아 보였다. 

▲ 놀이펜을 쥐고 생생댄스를 하는 모습. /사진=구현화 기자



영어 틀어줘? 물었다면 이제는 스스로 '꾹' 


익숙해지니 아이가 보드를 펜으로 누르며 굳이 '틀어주세요'라고 하지 않고 바로 자신이 원하는 콘텐츠를 재생할 수 있었다. 보드판을 보며 새로운 콘텐츠들을 찍고 마음에 안 든다 싶으면 다른 콘텐츠를 꾹 눌러 갈아탈 수 있다. 이 때문에 아이가 처음 듣는 영어에도 흥미를 보이는 점은 매우 합격점이었다. 

놀이펜으로 동작 인식이 되는 U+ tv 생생댄스는 생각보다 더 신기했다. 영어 동요가 나오는 '바다나무'나 다양한 동작을 보여주는 '태권댄스'에 맞추어 팔을 흔들면 점수가 매겨진다. 어른도 이 생생댄스를 하고 나면 꽤 운동한 느낌이 들 정도다. 앉아서 펜으로 책만 누르거나 영상만 멍하니 보지 않도록 움직임 있는 콘텐츠가 매우 도움이 됐다. 

다만 놀이펜에서 아쉬운 점을 꼽는다면, 음량조절 기능이 없어 음량조절을 할 때마다 리모콘을 찾아 사용해야 하는 점이다. 또 '반복 재생' 기능이 있었으면 좋겠다. 아이들 특성상 하나의 콘텐츠만 주구장창 보고 싶어할 때가 있었기 때문이다. 리모콘 없이도 놀이펜으로 모든 게 조작되면 더 좋을 것이다.

경험상으로는 책을 먼저 쥐어주고 나서 놀이펜을 함께 연계하는 게 훨씬 나았다. TV리모콘으로 아이들나라에 들어가 보려는 교육 콘텐츠를 직접 찾아서 보는 건 그리 추천하지 않는다. 아이가 좋아하는 다른 다양한 캐릭터들이 나와 있기 때문에 다른 콘텐츠에 눈이 뺏기게 될 공산이 크다. 우리 아이도 영어콘텐츠를 좋아하다가도 아이들나라에서 '뽀로로' 캐릭터만 보이면 뽀로로를 틀어달라고 떼쓰는 통에 아쉬운 적이 있었다. 

써보니 영어 교육은 정말 만족도가 높았다. 아이들나라 연계 영어책은 가정에서 다양한 책을 구비하면 더 좋을 것 같다. 몇몇 콘텐츠들만 좋아하고, 어떤 콘텐츠들은 아이가 별로 관심이 없을 수 있다. 그런 점에서 아이가 흥미가 있을 만한 다양한 영어책을 구비해 두고, 영상과 놀다가도 부모가 직접 입으로 읽어주면 훨씬 머릿속에 잘 들어올 것 같아 보였다.

재미와 학습, 두 가지 토끼를 잡기란 언제나 쉽지 않다. 아이들나라로서는 아이의 학습참여를 유도하기 위한 다양한 고심의 흔적이 보였다. 다양한 콘텐츠를 놀면서 학습하는 이 놀이펜, 여러모로 추천하고 싶다. 단 영상을 다룬다는 점에서 여전히 엄빠의 세심한 관찰과 적당한 개입은 필요해 보인다. 

kuh@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