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꾼들, 윤석열 향해 “버텨달라”던 조국 소환

기사승인 2020-11-25 13:3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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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꾼들, 윤석열 향해 “버텨달라”던 조국 소환
시민들이 29일 오후 서울 서초동 검찰청 앞 인도에 놓인 '윤석열 화환 행렬' 옆으로 지나가고 있다. 사진=박태현 기자

[쿠키뉴스] 오준엽 기자 = 추미애 법무부장관이 24일 윤석열 검찰총장의 징계청구 및 직무정지를 발표하자 누리꾼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이 과정에서 7년 전 조국 전 법무부장관과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윤 총장을 응원했던 트위터 글이 소환돼 눈길을 끌었다.

인용된 글은 조 전 장관이 2013년 10월 18일 트위터에 작성한 것으로 “채동욱, 윤석열 찍어내기로 청와대와 법무부 장관의 의중은 명백히 드러났다. 수사를 제대로 하는 검사는 어떻게든 자른다는 것. 무엇을 겁내는지 새삼 알겠구나”라고 하고 있다.

또 다른 글은 같은 해 11월 9일 조 전 장관이 박 의원의 글을 공유하며 “더럽고 치사해도 버텨주세요”라고 당부한 내용이다. 공유한 글에서 박 의원은 “한 번도 검찰에 대한 대화를 해본 적 없는 윤석열 형(저와 동기이죠), 정직 3개월이 아니라 그 이상의 징계라도 무효입니다. 굴하지 않고 검찰을 지켜주세요. 사표 내면 안 됩니다”라고 적었다.

윤 총장과 추 장관이 연출하고 있는 법무부와 검찰의 충돌상황에 그대로 적용할 수 있는 과거의 글도 있었다. 같은 해 10월 22일 “언론이 권은희, 윤석열 두 사람의 행동을 놓고 ‘항명 대 소신’으로 프레임을 잡아 물을 타려 하는구나. 상관의 불법부당행위를 따르지 않는 것은 ‘항명’이 아니라 ‘의무’다!”이라고 한 조 전 장관의 글이다.

2016년 12월 25일에 조 전 장관이 쓴 글도 인용되고 있다. 당시 조 전 장관은 “‘대통령 말에 토 달기 쉽지 않았다’(조원동 전 경제수석) 이를 극복해야 비극이 재현되지 않는다. ‘나는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는다’(윤석열 검사)가 모토여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금태섭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윤석열)장모 문제를 비롯해 여권이 주장하는 징계사유의 상당수는 검찰총장 임명 전에 있었던 일”이라며 “당시 윤석열 검사는 청와대와 민주당의 찬사를 한 몸에 받았다. 검증을 책임진 민정수석은 조국이었고, 지금 기회만 있으면 윤 총장을 비판하는 열린민주당 최강욱 대표는 민정수석실 공직기강비서관이었다”고 비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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