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두기 2단계에도 폭증...26일 신규확진 400명대 확실시

오후 6시까지 신규 확진자 336명...전날보다 53명 늘어
연천 신병교육대(60여명) 강서구 에어로빅학원(48여명) 심상찮아
26일 신규확진자 500명 안팎 예상도

기사승인 2020-11-25 20:2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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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두기 2단계에도 폭증...26일 신규확진 400명대 확실시
▲ 최근 노량진 학원 집단감염 등 코로나19 확진환자가 증가하는 가운데 25일 동작구청 주차장에 설치된 선별진료소 앞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쿠키뉴스] 구현화 기자 = 정부의 '거리두기 2단계' 조치에도 불구하고 전국 곳곳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무섭게 불어나고 있다.

25일 방역당국과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이날 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전국에서 새로 발생한 확진자는 총 336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날 같은 시간 집계치 283명보다 53명 늘어난 것이다.

자정까지 시간이 남은 만큼 26일 0시 기준으로 발표될 신규 확진자 수는 이보다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날 새로 발생한 경기도 연천 육군 5사단 신병교육대(최소 60명)와 서울 강서구 에어로빅 학원(최소 48명) 집단감염 사례는 오후 6시 집계에 포함되지 않았다. 이 두 사례를 포함하면 이미 400명대 중반에 다다른 것으로, 많을 경우 26일 신규 확진자 수는 500명 안팎에 달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두 사례를 제외한 각 시도의 중간 집계 336명 가운데 수도권이 216명, 비수도권이 120명이다.

시도별로 보면 서울 129명, 경기 74명, 경남 46명, 부산 25명, 인천 13명, 충남 12명, 전남 8명, 전북 7명, 울산 6명, 충북 5명, 광주 4명, 강원 3명, 대구·경북·세종·제주 각 1명이다.

최근 1주간(11.19∼25) 일별 신규 확진자는 343명→363명→386명→330명→271명→349명→382명으로, 지난 23일 단 1차례만 200명대로 떨어졌다.

26일 신규 확진자가 400명대 중반을 달하거나 웃돌 경우 이번 '3차 유행'은 지난 8월 수도권 중심의 '2차 유행'을 넘어서게 된다. 2차 유행 당시 300명 이상 확진자가 나온 날이 정점(8월 27일, 441명)을 전후로 7차례였는데 이번 3차 유행 시작 이후로는 이날로 이미 7차례를 기록했다.

신병교육대와 에어로빅 학원 이외에 기존 집단감염 사례에서도 이날 하루 확진자가 속출했다. 서울의 주요 감염 사례를 보면 동대문구 고등학교·마포구 홍대새교회에서 15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가 114명으로 늘었다. 114명 가운데 동대문구 고등학교 관련이 11명, 홍대새교회 관련이 103명이다.

또 서초구 사우나 2번(39명), 서초구 사우나 1번(71명), 서초구 종교시설(25명), 강서구 소재 병원(39명) 등에서도 확진자가 잇따랐다.

이 밖에도 인천 연수구 유흥주점(36명), 경기 용인시 키즈카페(80명), 경기 지인 여행모임(11명), 광주광역시 교도소(16명), 경남 진주 이통장 제주연수(19명), 전북 익산시 원광대병원(39명), 부산·울산 장구강습(47명) 등 여러 집단발병 사례에서 확진자가 추가로 나왔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전략기획반장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의 지역사회 유행이 급속도로 확산하고 있다"며 "이번 (3차) 유행은 지난번 위기와 달리 선제적 조치를 취할 중심 집단이 없고 일상 속의 유행으로 확산하고 있어 거리두기를 통한 감염 차단이 중요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kuh@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