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타고니아, ‘덜 사고 더 요구하세요’ 글로벌 환경 캠페인 펼쳐

‘블랙 프라이데이’ 기점으로 전 세계서 글로벌 환경 캠페인 진행

기사승인 2020-11-28 12:5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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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타고니아, ‘덜 사고 더 요구하세요’ 글로벌 환경 캠페인 펼쳐
[쿠키뉴스] 송병기 기자 =친환경 아웃도어 스포츠 브랜드 파타고니아 코리아는 기후 위기가 가속화되는 현시점에서 의류 산업의 변화를 요구하는 ‘덜 사고, 더 요구하세요(Buy Less, Demand More)’ 글로벌 캠페인을 실시한다고 27일 밝혔다.

파타고니아의 ‘덜 사고, 더 요구하세요’ 캠페인은 의류 산업이 야기하는 사회적, 환경적 폐해를 지적하고, 이를 해결할 최우선 방법으로 소비자들의 소비행동 변화를 촉구하기 위해 기획됐다. 

캠페인은 소비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시기인 ‘블랙 프라이데이(Black Friday)’를 기점으로 전 세계에서 동시에 펼쳐진다. 파타고니아는 ‘덜 사고, 더 요구하세요’ 캠페인을 통해, 파타고니아를 비롯한 모든 의류 브랜드의 소비자들에게 “소비를 줄이는 행동이 곧 지구를 되살릴 수 있는 해결책이 될 수 있음”을 강조한다. 

‘더 적은 소비(Buy Less)’를 통해 새 옷을 만들기 위해 발생하는 탄소 배출량과 각종 폐기물, 물 사용량을 줄이고, 소비자가 기업에게 재활용 제품 생산 및 유기농 원단 사용, 공정 무역 봉제 제품 생산 등을 ‘더 많이 요구(Demand More)’함으로써 환경 문제를 야기하는 기업의 제품 생산 과정을 바꾸고, 다음 세대를 위한 더 나은 미래를 만들 수 있음을 널리 알리는 것이 목적이다.

파타고니아는 캠페인의 가치를 적극 실천하고자 2025년을 목표로 생산되는 모든 제품을 재활용 소재, 혹은 재생 가능한 소재로 만들고, 현재 제품군의 83%에 적용되고 있는 공정 무역 봉제 비율을 더 확대할 예정이다.

파타고니아, ‘덜 사고 더 요구하세요’ 글로벌 환경 캠페인 펼쳐
파타고니아, ‘덜 사고 더 요구하세글로벌 캠페인(사진제공=파타고니아 코리아)
이번 캠페인은 2011년 블랙 프라이데이 때 파타고니아가 뉴욕 타임즈에 게재한 ‘이 재킷을 사지 마세요(Don’t buy this jacket)’ 광고의 연장선상에 있다. 폭발적인 판매 및 소비량을 기록하는 블랙 프라이데이에 역설적으로 소비를 지양하자는 메시지를 담았던 이 광고는 당시 큰 주목을 받았다. 

파타고니아는 이후 2016년 블랙 프라이데이 동안 발생한 전세계 매출 100%를 풀뿌리 환경단체에 기부했고, 2019년에는 블랙 프라이데이부터 한 달 간 환경단체에 기부할 천만 달러 기부액을 모금하는 캠페인을 펼쳐 17일 만에 모금액을 조기 달성하기도 했다.

파타고니아는 2013년부터 ‘원웨어(Worn Wear)’ 캠페인을 통해 ‘더 적은 소비(Buy Less)’의 가치를 실천해오고 있다. ‘원웨어’ 캠페인은 의류 수선 서비스와 온라인 중고 보상 판매 프로그램, 수명이 다한 제품을 모아 세상에 단 하나밖에 없는 옷으로 재탄생시키는 ‘리크래프트 컬렉션’으로 구성됐다. 파타고니아는 원웨어 캠페인을 통해 올해에만 7만1000점을, 2013년부터 현재까지 모두 10만점이 넘는 의류를 수선했다.

라이언 겔러트(Ryan Gellert) 파타고니아 CEO는 “오늘날 우리는 패션 산업과 블랙프라이데이가 초래한 기후 위기의 벼랑 끝에 서 있다. 새 옷이 아닌 헌 옷을 사게 되면 그 옷의 평균 수명이 2.2년 연장돼 탄소, 폐기물, 물 사용 발자국을 73%나 줄일 수 있다. 소비자가 기업에게 리사이클 제품, 유기농 원단으로 만든 제품, 공정무역 제품을 요구하는 것이 중요하다. 당신에게는 옷을 만드는 방법을 바꿀 수 있는 힘이 있다”고 강조했다.

파타고니아 코리아 최우혁 지사장은 “의류 산업은 매년 1120만톤의 의류 폐기물을 발생시키며, 기후 위기를 일으키는 오염원 중 10%를 배출하고 있다. 또 전 세계적으로 의류 생산 노동자들은 가장 낮은 임금과 열악한 작업 환경 속에서 일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이번 캠페인은 소비자들이 직접 기업에게 지속가능한 생산방식을 요구하게 하는 급진적인 환경운동의 시작이다. 의류 산업 전체를 변화시킬 수 있는 강력한 힘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파타고니아, ‘덜 사고 더 요구하세요’ 글로벌 환경 캠페인 펼쳐
파타고니아, ‘덜 사고 더 요구하세글로벌 캠페인(사진제공=파타고니아 코리아)

◇파타고니아가 제안하는 ‘적게 사고 더 요구하세요’ 캠페인 일상속 참여 방법

▲반드시 필요한 물건인지 다시 한 번 더 생각해보고 구매하기
▲오래도록 입을 수 있는 뛰어난 품질은 물론, 수리 가능한 제품을 구매해서 구매 빈도 줄이기
▲다방면으로 활용할 수 있는 기능성 제품 사용하기
▲닳거나 오래 입은 제품을 수선하거나 물려 입기
▲기업에게 공정 무역 봉제 제품 생산을 요구하기
▲기업에게 재활용 제품 생산을 요구하기(재활용 제품 생산 요구는 더 이상 사용할 수 없는 제품의 재활용 활성화에 기여한다.)
▲기업에게 유기농 원단 사용을 요구하기(유기농법은 생물 다양성과 건강한 생태계를 형성한다.)
▲지구와 사람을 생각하는 기업을 지지하기
-B-Corp 인증 기업 제품 구매하기: B-Corp 인증 기업은 환경과 사회를 위한 책임과 가치를 실현하는 것으로 평가
-이 기업들은 기업의 순자산만큼이나(혹은 그 이상으로) 세계에 긍정적인 영향력을 행사
▲브랜드가 생산하는 제품이나 생산 방식에 대해 책임을 요구하기
-유기 농업 방식, 재활용, 공정무역 요구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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