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발 엑소더스 시작되나

김찬홍 / 기사승인 : 2020-12-01 11: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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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쿠키뉴스] 김찬홍 기자 = '두산 왕조'도 이제 정말 끝인걸까.

2010년대 최강 구단 중 한 팀은 두산 베어스였다. 2015년부터 6년 연속 한국 시리즈에 올라 3차례 우승 컵을 들어올렸다. 6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축 기록은 2007년부터 2012년까지 SK, 2010년부터 2015년까지 삼성과 함께 함께 역대 세 번째 기록이다.

두산의 강력함에는 내부 육성이 뒤따랐다. 과거부터 주전급 선수들이 FA로 풀리면 잡지 못한 경우가 많았다.

2015시즌 뒤 김현수(현 LG)가 미국에 진출했고, 2018년 돌아와서는 잠실 라이벌 구단으로 갔다. 그해에 주전 외야수 민병헌도 롯데 유니폼을 입었고, 2018시즌 뒤에는 현역 최고 포수 양의지가 NC로 향했다.

그럼에도 두산은 김재환, 박건우 등의 성장으로 메우며 2016년 정상에 올랐고, 지난해는 양의지의 백업 포수였던 박세혁이 주전으로 발돋움하며 우승을 견인했다.

하지만 이제는 정말 쉽지 않은 상황이다. 올 시즌을 끝으로 오재일과 주전 내야수 허경민, 최주환, 외야수 정수빈 등 총 7명이 FA 자격을 취득한다.

벌써부터 다른 구단들은 두산에서 FA로 풀리는 선수들에게 관심을 표하고 있다. 삼성은 오재일과 강력하게 링크되고 있으며, 김원형 SK 감독도 '최주환이 SK와 계약한다는 루머가 있다'는 어린이 팬의 질문에 "구단이 많은 신경을 쓰는 것 같다. 개인적으로 기대한다"고 희망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밖에도 선발이 부족한 팀은 이용찬과 유희관에게 관심을 표하고 있으며 이밖에도 허경민, 정수빈 등도 다른 팀들의 구애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두산은 현재 FA 선수들을 최대한 잡겠다는 의지를 표력했으나, 현재 모기업의 재정 악화가 표면화된 터라 FA 자격을 얻은 주축 선수들의 이탈을 막는 건 어려워 보인다.

한국 프로야구 정상을 군림해온 두산이 주축 선수들의 이탈 위기를 딛고 내년에도 다시 정상에 있을 지 관심이 집중된다.

kch094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