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소형 배터리 왜 잘나갈까

임중권 / 기사승인 : 2020-12-03 01: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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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하는 소형 배터리 시장

▲삼성SDI의 21700 원통형 배터리. (사진=삼성SDI 제공)
[쿠키뉴스] 임중권 기자 =올해 코로나19 사태 속 에서도 꾸준한 성장세를 유지하는 시장이 있다. 바로 수많은 무선제품에 탑재되는 소형배터리 시장이다. 이러한 성장세에 올라탄 삼성SDI는 2010년부터 소형배터리 시장점유율 1위를 달성하며 견조한 수익성을 유지하고 있다.

리튬이온배터리는 크기와 용량에 따라 소형과 중형, 대형으로 구분된다. 소형 배터리는 스마트폰 배터리와 태블릿 등에 들어가는 파우치 배터리, 건전지를 닮은 원통형 배터리 등이 있다.

삼성SDI가 차별화된 기술력을 보유한 원통형 배터리는 2000년대 노트북을 중심으로 탑재되며 호황을 맞았다.

하지만 노트북 슬림화 트렌드에 맞춰 잠시 하향세를 걷기도 했다. 이후 2010년대 들어 전동공구 고성장에 발맞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이렇게 삼성SDI의 원통형 배터리가 성장할 수 있었던 배경은 표준화된 규격에 따른 대량생산의 용이성, 고용량 및 고출력, 검증된 안정성, 가격 경쟁력 등을 갖췄기 때문이다.

삼성SDI의 배터리는 이러한 특성을 바탕으로 글로벌 4대 전동공구 메이저 업체(TTI, Stanley Black&Decker, Bosch, Makita)에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다. 2011년부터 전동공구용 배터리 시장에서 9년 연속 1위를 차지했고, 2013년부터는 전 세계 시장에서 5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올해 펜데믹에도 불구하고 소형 배터리 시장은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코로나 영향으로 침체했던 미국 주택시장 경기가 지난 4월 이후 빠른 회복세를 보이며 신규 주택 건설이나 리모델링과 같은 관련 산업의 수요 증가 및 재택 시간이 늘며 DIY(가정용품 제작·수리·장식을 직접 하는 것) 수요도 증가해 전동공구 판매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동공구뿐 아니라, 코로나로 인한 개인 이동수단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전기자전거, 전동킥보드 등 마이크로 모빌리티 어플리케이션의 인기도 높아지며, 지속적인 성장도 예상된다.

▲표=삼성SDI 제공.
최근 시장 조사기관 TSR에 따르면 원통형 배터리는 전체 소형 배터리 시장의 60%~70%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며 꾸준히 고성장세를 이끌 전망이다.

이런 시장 상황을 눈여겨본 삼성SDI는 기존의 원통형 18650(지름 18mm, 높이 65mm) 배터리보다 에너지 용량을 50% 향상시킨 지름 21mm, 높이 70mm의 규격을 갖춘 ‘21700’ 모델을 2017년에 본격적으로 양산하며 원통형 배터리의 기술 진화를 선도하고 있다.

21700 배터리는 배터리의 용량과 출력 등을 동시에 극대화 할 수 있는 최적의 사이즈로, 다양한 어플리케이션 적용이 가능해 글로벌 제조업체들로부터 차세대 표준으로 주목받고 있다.

아울러 전기자동차와 ESS 등의 대형 어플리케이션에서도 원통형 배터리를 채택하려는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삼성SDI 배터리(사진=삼성SDI 제공)
회사는 이러한 수요에 발맞춰 전기자동차용 차세대 원통형 배터리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니켈 비중을 높인 양극 소재인 NCA와 독자적인 특허기술인 SCN 음극 소재를 활용해 배터리 용량을 업계 최고 수준으로 올렸다. 또 향후 니켈 함량을 90% 이상 적용한 소재의 테스트도 진행하고 있다.

배터리의 용량을 증가시키는 것과 함께 빨리 충분히 충전시키는 급속충전 기술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전지 재료와 구조 등을 변경해 15분 충전을 통해 70%까지 충전이 가능하게 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 중이며, 더욱 빠른 충전이 가능할 수 있도록 개발 중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삼성SDI는 “소형 배터리 시장은 연평균 8%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21700 배터리를 통해 전기자전거를 비롯한 다양한 모빌리티용 어플리케이션에 적용하며, 원통형 배터리의 성장을 이끌 것”이라고 전했다.

im918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