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 부처 개각… 靑의 예견된, 하지만 의외 인사 평가

오준엽 / 기사승인 : 2021-01-20 11: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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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장수' 강경화 후임에 정의용, 중소벤처기업부 권칠승, 문화체육관광부 황희

▲ 정의용 외교부 장관 후보,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 권칠승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왼쪽부터). 사진=연합뉴스

[쿠키뉴스] 오준엽 기자 = 청와대가 예견된 일부부처 개각을 단행했다. 하지만 하마평에 거론되지 않았던 의외의 인사들이 포함되면서 청와대의 의중에 관심이 집중됐다.

청와대 정만호 국민소통수석은 20일 서울시장 출마를 결심해 사임의사를 밝힌 중소벤처기업부 박영선 장관을 포함해 교체가 거론됐던 문화체육관광부 박양우 장관, 지난해부터 외교논란이 불거지며 개각대상에 올랐지만 금번 개각에는 포함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됐던 외교부 강경화 장관의 후임인선을 발표했다.

박영선 장관 후임으로는 예상됐던 인물 중 한명인 권칠승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위원(더불어민주당 중소기업특별위원회 위원장)이 지명됐다. 권 의원은 20대에 이어 21대 국회에 입성한 재선 의원으로 참여정부 시절 대통령비서실 행정관, 경기도의회 의원 등을 역임하며 정부와 지방의회, 국회에서 다양한 활동을 해온 인물이다. 

박양우 장관의 뒤를 이을 인사는 현재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활동하고 있는 황희 의원(더불어민주당 원내부대표)이다. 황 의원 역시 권 의원과 같이 참여정부 시절 대통령비서실 행정관을 역임했으며 민주당 홍보위원장, 4차산업혁명 특별위원회 위원 등의 직무를 맡아 다양한 활동을 해온 인사로 꼽힌다.

강경화 장관 대신 외교부를 이끌게 될 장관후보로는 정의용 대통령 외교안보특별보좌관이 낙점됐다. 정 보좌관은 외교부 전신인 외교통상부 통상교섭조정관, 제네바국제연합사무처 특명전권대사를 거친 외교전문가다. 특히 문재인 정부 출범과 함께 문 대통령 곁에서 국가안보실장을 지내며 외교안보 분야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해왔던 인물이기도 하다.

다만 강 장관의 교체와 황 의원의 발탁을 두고 정치권에서는 일부 의외성을 띄고 있다는 반응들이 나왔다. 강 장관의 경우 문재인 정부 초대 외교부장관인데다, 각종 구설에도 오르내렸지만, 임기를 문 대통령과 함께 할 것이란 전망이 많았고, 황 의원 또한 국회에서 다양한 활동을 했지만 문화체육관광분야 전문가는 아니라는 점 때문이다.

이와 관련 정 수석은 “정의용 후보자는 평생을 외교·안보 분야에 헌신한 최고 전문가로 한미 간 모든 현안을 협의·조율하고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실행을 위한 북미협상, 한반도 비핵화 등 주요 정책에 가장 깊숙이 관여해왔다”며 “외교전문성과 식견, 정책에 대한 이해와 통찰을 바탕으로 우리 외교의 지평과 위상을 한 단계 올려놓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평했다.

황 후보에 대해서는 “다양한 정책 분야에서 활동하면서 뛰어난 정책기획력과 이해관계 소통역량을 발휘해 왔다는 평가”라며 “기획력과 업무추진력, 의정활동을 통해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코로나19로 인한 문화예술·체육·관광산업의 위기를 극복하고, 스포츠 인권보호 및 체육계 혁신, 대국민 소통강화 등 당면 핵심과제를 성공적으로 완수해 나갈 것”이라고 기대를 전했다.

박영선 장관 뒤를 이을 인물로 꼽힌 권 의원과 관련해서는 “정부, 지방의회, 국회 등에서 쌓아온 식견과 정무적 역량 및 업무 추진력을 바탕으로 코로나19로 경영위기에 처한 중소기업 등을 속도감 있게 지원할 것”이라며 중소·벤처기업의 수출·판로지원 및 일자리 창출 등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만들어내기를 기대하는 말을 남겼다.

oz@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