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경 질병청장 논문에 '등교 재개' 목소리

유수인 / 기사승인 : 2021-01-22 17: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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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당국 "논문 참고는 할 수 있지만 정책 결정은 어려워"

서울 산천동 원효초등학교 제38회 졸업식이 코로나19로 비대면으로 진행된 13일 정한주 교장선생님이 졸업생들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쿠키뉴스] 유수인 기자 = 최근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코로나19 방역에 있어 '등교 중지' 조치는 효과가 미미하다는 내용의 논문을 발표하자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학생들의 등교 재개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22일 최고위에서 정 청장의 논문을 거론하며 "유치원과 초등학생의 책임 등교 실시를 검토할 만하다"고 말했다.

정 청장이 한림대 의대 사회의학교실 연구팀과 함께 지난해 5월 1일부터 7월 12일까지 3~18세 소아·청소년 확진자 127명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이들 중 학교에서 감염된 경우는 3명(2.4%)뿐이었고 가족과 친척으로부터 감염된 경우는 절반(46.5%)에 달했다.

또 아일랜드, 호주, 이스라엘, 홍콩, 싱가포르 등에서도 학교 안에서 방역 수칙을 준수한 결과 학교 내에서의 전파 사례는 적었다. 일본의 경우 지난해 6월 1일~7월 31일 코로나에 걸린 소아·청소년 207명 가운데 학교 안에서 걸린 사례는 7명뿐이었다.

연구결과가 나온 지난 20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강제적인 초등학교 등교 인원 제한정책 폐지 및 대면 수업권 보장 요청'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와 300명(22일 기준 331명)이 넘는 동의를 받았다. 청원인은 "학교에 가고 싶어하는 학생들 모두에겐 정상적인 등교 수업권을 반드시 보장하라"고 주장했다.

온라인 맘카페 등에서도 정 청장의 논문을 공유하면서 "아이들은 방역수칙을 잘 지킨다", "수업을 해야 한다"는 등의 글이 올라왔다.

하지만 방역당국은 현시점에서 등교수업 재개 여부를 결정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입장이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정 청장의 논문을) 충분히 참고하겠지만, 정책의 결정이라는 것이 한두 편의 논문으로 결정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suin92710@kukinews.com